Chelsea Simpson

[칼국수]간단하게 끓여먹는 닭칼국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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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기숙사 뒤쪽에 있던 닭집은 메뉴가 후라이드 치킨, 양념치킨, 그리고 닭칼국수였는데

오후에 그 닭집 앞을 지나가면 닭국물 우려내는 냄새가 온통 진동을 해서 눈앞이 아찔했다.

특이하게도 매운맛을 조절하라고 청양고추를 잘게 썬 것을 내주는데,

다대기(다진양념..이라고 부르면 맛이 안난다)가 풀어진 국물을 싫어하는 나는 그 고추가 마음에 들었다.

걸쭉한 국물 한 켠에 고추를 몰아넣으면 맹탕과 열탕(...)을 번갈아가며 느낄 수도 있었기 때문!

 

날씨도 꽤 싸늘해져, 오랜만에 닭칼국수를 만들기로 했다.

먼저 준비해야할 것은 닭뼈.

백숙용 닭으로 국물을 내서 살은 발라먹고 국물만 따로 받아도 되고, 토막친 닭을 써도 되는데,

찜닭해먹고 남은 살이 빈약한 부분만 골라 육수를 내기로 했다.

치킨 스톡이나 조미료를 좀 섞는게 더 맛있긴하다.

 

닭 누린내가 날까봐 월계수잎 작은 조각과 통후추를 넣었다.

물은 1.5리터 정도 붓고 중불에서 1시간 이상 끓여서 우려냈다.

 

노르스름하게 우러나온 닭국물.

국물은 1리터 정도 나오고 뼈에서 발라낸 살도 270ml 사이즈의 밀폐용기에 가득 찼다.

살이 별로 없는 부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살을 발라낼 줄 나도 몰랐다(...)

칼국수는 다음날 해먹을 생각이어서 육수를 냉장실에 하룻밤 보관했다.

 

하룻밤 냉장보관한 닭육수 위에는 이렇게 기름이 떠 있다.

숟가락으로 살짝 걷어내고 냄비에 절반을 부어 닭칼국수 만들기 시작!

 

닭칼국수에 쓴 칼국수는 CJ 생칼국수(2인분 350g, 1,660원)

하늘하늘하거나 넓적한 면은 아니고 약간 짬뽕이나 짜장면에 쓸법도 한 도톰한 생면 느낌이다.

적당한 가격에 소포장인 점은 마음에 드는데 1인분씩 사리를 반대기지어놓지 않은게 조금 아쉽다.

내가 직접 1인분만큼 덜어서 빼내어야하는데 가루도 날리고 면발도 얽혀서 조금 불편하다.

 

덜어낸 육수와 닭고기살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

육수 500ml는 약간 아쉬워서 물을 조금 더 넣고 소금과 조미료로 간을 했다.

 

육수가 팔팔 끓어오르면 칼국수 사리를 집어넣는다.

걸쭉한 국물을 원하면 사리의 밀가루만 살짝 털어서 쓰고,

깔끔한 국물맛을 원하면 사리를 물에 헹궈내거나, 아예 따로 삶아서 국물에 집어넣으면 된다.

 

면이 익으면 완성.

국물과 사리를 덜어내고 고기는 위에 따로 올렸다.

예전 기숙사 앞 닭집 칼국수를 재현해보고자 청양고추도 썰어서 김치와 곁들였다.

 

한 켠에 고추를 올려서 매운맛이 우러나도록 두고 사리와 고명을 열심히 건져먹었다.

콧잔등에 땀이 맺히면서 몸이 따뜻해지는게 맛있는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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