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짙은(Zitten)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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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Zitten).

대학생 때 라디오에서 처음 듣고 음악이 너무 좋아서 기억하게 됐다.

그 때 들었던 곡이 정규 1집의 타이틀곡 <곁에>였다.

짙은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이런건 아닌데.. 희한하게 모든 곡이 다 내 취향이다.

좋아하는 가수 음반을 사도 그 중 거르게 되는 노래들이 있는데 짙은 앨범은 그런 것 없이 다 좋다.

 

정규 1집과 미니앨범 두 장을 갖고 있다가 백야 앨범도 뒤늦게 구했다. 음원은 다 갖고 있고.

짙은 노래는 선호하는 곡을 꼽기 어렵다. 다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을 스마트폰에서 많이 재생된 순서로 나열해보자면...

<If>, <Save>, <곁에>, <고래>, <백야>, <이유>, <별, 달, 밤>, <아침>, <빙하> 뭐 이정도다.

 

짙은 노래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항상 내 재생목록 상단에 위치한다.

다른 음반들에도 모두 애정을 갖고 있지만 1집은 많은 추억이 얽혀 있어서 더욱 아끼고 좋아하는 앨범이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는 시작부터 맥이 탁 풀리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다.

좀더 상세하게 풀어쓰자면 머리를 높직하게 묶고 바람을 맞으며 강물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머리끈이 탁 끊어지면서 풀어진 머리카락이 마구 나부끼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좋아하는 노래는 많지만 이런 기분까지 들게 하는 음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 하나가 짙은 1집의 <If>. 그리고 언니네이발관의 <태양 없이>와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한강을 오갈 때면 대개 이 곡을 듣고 있었기에 그런지, 이 노래를 들으면 한강을 거닐고 있는 기분이다.

부드러운 훈풍이 머리칼을 흐트리고 눈꺼풀을 어루만지면서 두 뺨에 온기를 더해주는 것만 같다.

드럼이 비트를 만들어내고, 기타가 구슬 떨어지듯 주르륵 펼쳐지며, 보컬이 입을 떼는 순간부터 멋지다.

베이스는 심장이 둥둥 울리는 것 같고, 간주의 기타는 한강에 비치는 햇살처럼 반짝이며 흐르는 듯하다.

긴 울림의 기타는 노를 저어오듯 주욱 밀어내는 짙은의 보컬과도 잘 어울린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한없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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