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사이 여행을 다녀왔다.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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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쯤이면 가깝든 멀든 여행을 가게 되는데 올해는 간사이에 다녀왔다.

작년 가을에 교토를 가려고 맘 먹었다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서 이번에 다시 가보기로 결심한 것.

여행이라는게 언제 가도 탐탁치 않았던 적이 있겠냐마는...

이 즈음에 떠나는 여행이 다른 때보다도 내게는 유달리 기꺼운 것이다.

불어오는 바람에 휘청거리고, 밀려오는 파도에 일렁거리는 조각배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오사카는 몇번 가보았기에 전에 방문하지 않았던 츠루하시 시장과 덴노지 쪽을 가기로 했다.

난바와 우메다는 따로 정하지 않더라도 다니는 동안 여러 번 오갈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비는 딱 하루 왔는데 그 외에는 흐리거나 잠깐 갠 날씨가 반복되었다.

기온은 항상 영상을 유지했고 볕이 좋은 날에는 10℃를 넘나들었기 때문에 춥지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바람막이를 입고 안에 가디건을 덧입거나 머플러를 두르는 식으로 체온을 조절했다.

이번 여행도 날씨 운이 좋았던 덕에 많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

 

가을에 교토 단풍을 보고 싶었는데 일정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하게 놓치고 말았다.

차선책을 물색하다가 기타노텐만구의 매화가 유명하다고 하고, 마침 개화 시기도 맞아떨어져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ㄱㅇㅅ의 ㅊㅇ으로 유명한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가기로 하고 다른 일정도 짜기로 했다.

 

원래는 USJ를 가려고 했는데 원래 놀이동산을 썩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해서 빼고 나니 하루가 남았다.

가을이었다면 보러 갈 곳이 많았을텐데... 고민하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우지를 행선지로 정했다.

이번 일정에 변동이 없었다면 미처 갈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 덕에 우지의 뵤도인을 가볼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고베는 가기 전부터 아예 현지 식당을 예약해두었다.

오사카나 교토와는 아주 다른 공기가 흐르는 곳, 고베. 멋을 부린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길바닥, 가로등, 심지어 발코니와 창문까지 하나하나 범상한 것이 없었다.

저물어가는 해를 비껴 두고 바라보았던 바다와 알록달록한 야경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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