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명동]계절 한정 굴튀김과 치밀한 조직이 매력적인 흑돈(黑豚)가츠의 사보텐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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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들과 도원결의하여 놀러간 명동.

퇴근하면서 뭐먹을까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돈까스로 결론을 내리고 사보텐을 방문했다.

겨울 한정으로 굴(카키)이 들어간 메뉴가 출시됐길래 나는 카키아와세(15,000원)를,

동무들은 각각 흑돈 로스카츠 정식(15,000원), 김치 카츠나베 정식(12,000원)을 주문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사이드(?)로 모짜렐라 카츠(5,000원)와 고로케(4,000원)를 추가하고 생맥주까지...

왜 우리는 셋이 와서 3인분을 먹을 수 없는거니ㅇ<-<

돈까스를 주문하니, 갈아서 소스와 섞어먹을 수 있도록 깨를 담은 종지와 나무봉이 함께 나왔다.

 

 

 

내가 주문한 카키아와세 정식.

모듬접시(모리아와세)에 굴(카키)이 더해져서 카키아와세라고 작명한 모양.

굴튀김 2쪽, 새우튀김 1쪽, 히레카츠 1쪽이 잘라져서 나오고 정식답게 샐러드, 밥, 장국이 함께 나온다.

튀김을 찍어먹을 수 있도록 덴쯔유(튀김 찍어먹는 맑고 달콤한 간장소스)와 타르타르소스 두 종류가 나와서 좋았다.

굴이 비리지 않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한 컷 더. 제일 앞에 있는 게 (그렇게 안 보이지만) 카키후라이다.

일본식 튀김을 덴뿌라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튀김의 총칭은 아게모노이고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덴뿌라는 묽은 반죽을 입혀 마치 꽃잎이 벌어지듯 가볍고 투명하게 만든 튀김이다.

일식집에서 코스로 주로 나오는 튀김. 가지에 칼집을 잘게 넣어 튀기기도 하고, 깻잎을 얇은 낱장 그대로 튀기기도 한다.

그 다음은 후라이. 위에 있는 카키후라이처럼 빵가루를 입혀 튀긴 (비교적) 양식에 가까운 느낌의 튀김이다.

주로 돈까스나 굴튀김 등이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가라아게는 재료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얇게 입히거나, 재료 자체를 그대로 튀긴 것.

보통은 튀김옷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재료 자체에 양념을 성의있게(...) 하는 경우가 많은 듯.

닭고기 가라아게가 가장 일반적이고 이자카야에서는 문어 가라아게 등의 별식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일행이 주문한 흑돈 로스카츠.

마늘, 카레, 녹차맛의 세가지 소금과 흑돈카츠 전용 소스가 함께 나온다.

흑돼지가 보통 돼지고기에 비해 조직이 치밀해서 씹는 맛이 좋았고, 소스보다는 소금과 더 잘어울렸다.

소스는 보통 돈까스소스에 비해서는 시큼달큼한 맛이 더 강하고, 개인적으로는 마늘소금이 제일 맛있었다.

 

아참, 고로케는 별로였다.

감자가 포실포실한 카레 고로케를 기대했는데 감자는 속에만 조금 들어있고 빵튀김 같은 맛이었다.

 

적당한 가격대에 먹기에는 맛있는 돈까스였고, 돈을 왕창 쓰더라도 정말 두툼한 돈까스를 맛보고 싶으면

근처 을지로입구 쪽에 있는 안즈에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다.

2013/10/10 - [맛/밖] - [을지로입구]프리미엄 일식 돈까스 '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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