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봄꽃, 그리고 봄꽃을 닮은 노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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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랜만에 산책을 나갔다. 벚꽃 봉오리가 점점 부풀어오르고 있다.

 

이건 아마 철쭉 봉오리인 듯. 어서 피어나기를!

 

목련은 활짝 피었다.

 

하얗고 곱다.

 

응달 쪽의 목련은 아직도 굳게 닫혀있다.

 

강변을 걷다보니 개나리와 맞닥뜨렸다.

 

벌써부터 활짝 핀 개나리.

 

보기만 해도 시끌시끌하다.

 

냉이꽃.

 

비슷하지만 노란색인 꽃다지.

 

원효대교 쪽으로 걸었다.

 

원효대교를 지나쳐오다보니 강물이 반짝반짝 예뻐보였다.

 

그리고 노을.

 

예쁘다. 참 예쁘다.

 

보고 있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헤벌쭉-한 표정이었다. :D

 

갑자기 생겨난 비행기구름.

 

신기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하늘에도 봄꽃이 가득하다.

 

해가 점점 저물면서 한층 더 고운 색감을 자랑했지만 사진에 담지는 못하고 오롯이 내 눈에만 담았다.

 

천천히, 오랫동안, 실컷 노을을 즐겼다.

 

이런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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