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요리-양식]The country cooking of Greece by Diane Kochilas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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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외서 할인전할 때 장만했던 요리책 중 하나 <The country cooking of Greece>

지난번 <Made in America> 살 때 같이 구입했던 책이다.

앞서 소개했던 책도 활용해보려고 점찍어둔 요리법들이 있기는 있다.

허나 내 냉장고의 재료 수급 현황과 내 통장의 촉촉함 등 복잡한 사정이 얽혀 있어서...ㅇ<-<

머잖아 두 책을 토대로 음식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그리스 요리, 그 생소한 테두리 안으로

이 책의 저자는 Diane Kochilas, 출판사는 Chronicle Books라는 곳이다.

저자인 Kochilas는 그리스식 요리에 정통한 전문가이며, 그리스식 요리를 가르치고, 이와 관련된 책을 무려 열여덟 권이나 저술했으며, 그리스의 주요 일간지인 <Ta Nea>에도 음식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녀는 1972년에 그리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그 매력에 흠뻑 빠졌고, 10대 시절의 매년 여름을 아테네와 이카리아 섬에서 보냈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녀는 현재 뉴욕 등지에 있는 그리스식 레스토랑의 컨설팅을 맡고 있으며, 뉴욕, 아테네, 이카리아 섬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를 읽다보니 맨 아래쪽에 적힌 시리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The country cooking of Italy, Ireland, France라니!

교보문고에서 검색해보니 이탈리아 편과 프랑스 편은 살 수 있겠다!

그리스 편을 잘 활용하게 된다면.. 나머지 두 권도 차차 사야겠다. :D

 

차례.

메뉴를 구분하는 기준은 음식의 갈래(샐러드, 파스타와 밥, 플랫브레드와 짭짤한 파이)가 되기도 하고,

주재료(치즈와 달걀, 콩, 해산물, 가금류, 붉은 육류 등)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상당히 세분화된 재료(아티초크, 문어)가 소제목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250여 가지의 그리스식 요리법을 소개한다. 허나 사진은 150장 남짓이라고 한다.

그말인즉슨, 완성된 요리의 사진이 없는 경우도 절반 가까이 된다는 소리.

역시나 초보자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요리, 그리고 그 저변에 깔린 식문화

앞서 <Made in America>를 소개할 때도 그러했지만 이 책 역시 단순히 요리법만 나열하는 것은 아니다. 잘 여문 올리브, 신선한 해산물, 각종 치즈와 채소를 주재료로 하는 그리스 특유의 식문화를 설명하는 한편, 그리스의 질좋은 식재료를 어떻게 선별하고 가공하는지 그 배경에 대한 소개도 덧붙인다.

 

토마토를 가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올리브를 수확하고, 치즈와 식초를 발효시키는 과정 등을 상세히 다룸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신뢰를 더한다(내가 그 재료를 살 수만 있었다면 좋았겠지.).

 

관건은 낯섦에 익숙해지는 것

앞서 소개했던 책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새로운 요리법에 대한 호기심'에서 샀다. <Made in America>가 상당히 대중화된(미국식으로 변형된) 서양요리였다면, 이 책은 날것 그대로의 그리스식 요리를 소개했으리라 기대했다(저자가 미국인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약간의 대중성이 가미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내 경우, 지중해식 요리는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요리의 이름도, 식재료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토마토나 소금처럼 일반적인 재료도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달라서, 결과물이 원 레시피(레시피라고 적어야할지, 원 발음대로 레서피라고 적어야할지 매번 고민하다가 그냥 요리법으로 적고 말지만 ㅇ<-<)와 동일하게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그나마 친숙한 재료가 자색 양파, 주키니 호박 정도이고, 쇠비름, 펜넬 구근, 사프란(섬유유연제 말고 꽃술을 채취해 말린 향신료의 일종) 등 생소한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법도 상당하다.

 

여타의 서양 요리와 구분되는 특징은 문어! 오징어, 문어 등의 두족류는, 그 생김새 때문에 전통적인 서양 요리에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 재료였다.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서 묘사되는 거대 오징어를 생각한다면, 과거 서양인들이 두족류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어를 아예 별도 항목으로 두고, 이를 활용한 요리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마음 먹고 문어를 사다가...... 아......... 맞다. 가리비 사건을 잊을 뻔 했다. ㅇ<-<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는 아쉬우니까 자숙문어 다리라도 사다가 요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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