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스타]청양고추를 넣은 매콤 크림 파스타 만들기, 새우 크림소스 딸리아뗄레 만드는 법

by 첼시
반응형

이번 파스타에는 평소 쓰던 페페론치노 대신 청양고추를 쓰기로 했다.

달리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청양고추를 한 봉 샀는데 써도써도 줄지를 않아서...ㅇ<-<

사실 특유의 풋내와 쓴맛 때문에, 이 고추를 파스타 재료로 선호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청양고추는 청량고추도 아니고, 충남 청양의 청양고추도 아니다.

경북 청송과 영양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다.

 

고추맛에 대해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붉은 건고추는 무딘 도끼처럼 둥글고 뭉근한 매운맛이다. 은근한 단맛이 뒤섞여있는 얼큰함.

청양고추는 풋고추여서 뭉근함은 없지만, 대신 풋내가 느껴지면서 약간 씁쓸한 매운맛이 난다.

쥐똥고추는 쇠톱 같은 매운맛이다. 얼얼한 매운맛이라서 깐풍기 같은데 넣으면 잘 어울린다.

페페론치노는 비수처럼 날카롭게 쏘는 매운맛이다. 여운이 적게 남으면서 예리한 느낌.

그래서 오일, 크림 등과 섞여도 낭중지추처럼 도드라지면서 깔끔한 매운맛을 낸다.

 

재료

버터, 저민 마늘 10g, 청양고추 2개(10g), 새우 5마리(150g), 화이트와인,

생크림 100g, 체다치즈 40g, 딸리아뗄레 80~100g, 소금

※청양고추는 페페론치노로, 체다는 파르미자노, 그라나파다노, 슬라이스치즈 등으로 대체 가능

 

과정요약

①새우는 껍데기를 벗겨놓고, 청양고추는 씨를 빼서 어슷썰고, 치즈는 잘게 썰어둔다.

②팬에 버터를 녹여 마늘과 고추를 볶다가, 새우살과 새우껍데기까지 넣어 향을 뽑는다.

③새우 표면이 하얗게 익으면 화이트와인을 부어 잡내를 날린다.

④볶은 새우에 생크림을 붓고 데우다가,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치즈를 넣어 녹인다.

⑤소금 넣은 물을 끓여서 딸리아뗄레를 넣고 알덴테 정도가 되게 삶는다.

⑥청양고추 크림소스에 삶은 면을 넣고 가열해서, 소스가 적당한 농도가 되게끔 졸인다.

 

새우는 껍질이 붙은 것을 썼는데, 자연해동 후 깨끗이 씻어서 껍데기를 벗겼다.

참고로 이 새우는, 냉동 상태에서 무게를 쟀을 때 150g이었는데, 해동 후 살만 바르니 100g이었다.

조리할 때는 껍데기까지 넣어 새우의 단맛을 우려낼 생각이다.

청양고추는 꼭지를 떼고, 씨를 훑어서 뺀 뒤 어슷썰고, 체다치즈는 잘게 썰었다.

갖고 있는 게 숙성 체다치즈 밖에 없어서 그걸 썼다.

파르미자노나 그라나파다노 등의 이탈리아 치즈를 쓰면 풍미가 훨씬 좋다.

 

중불로 달군 팬에 버터를 녹여서 마늘과 고추를 1,2분 정도 볶아 매운 향을 뽑는다.

난 저민마늘을 구입했기 때문에 마늘을 따로 썰지는 않았다.

 

팬에 새우살과 껍데기를 넣어 볶는다.

새우살 표면이 하얗게 익고, 껍데기가 불그스름해지도록 2분 정도 뒤적거린다.

 

새우 겉이 익으면 화이트와인을 부어 1분 정도 끓이면서 잡내를 날리고 풍미를 더한다.

 

생크림을 붓고 데운다.

이때쯤 전기포트에 파스타 삶을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생크림 가장자리가 끓어오르면 치즈를 넣어 녹인다.

치즈가 완전히 녹으면 팬을 불에서 내리고, 새우껍데기는 팬에서 꺼내어 버린다.

인덕션이 1구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파스타를 삶기로 했다.

 

소금을 털어넣은 물에 파스타를 넣어 삶는다.

디벨라의 둥지 모양 딸리아뗄레인데, 8분 삶으면 완숙이라기에 7분 정도 삶았다.

페투치네보다는 조금 더 폭이 좁은 딸리아뗄레.

넓적한 면에 소스가 착착 감기기 때문에 크림소스나 볼로네제 등과 잘 어울린다.

 

면을 다 삶으면, 소스팬을 다시 불 위에 올리고 삶은 면을 집어넣는다.

크림소스를 1분 정도 졸여서 면에 잘 배어들게 하면서 농도가 적당해지게끔 조절했다.

 

완성!

청양고추를 두 개 넣었다고 해서 많이 맵지는 않다.

크림과 치즈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어서 적당히 얼얼한 수준.

새우의 단맛과 청양고추의 얼얼함, 치즈의 짭조름한 감칠맛이 마음에 든다. 맛있었다! :D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