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코맨더 브라운 럼

by 첼시
반응형

코맨더 브라운 럼(알코올 37.5%, 700ml, 6,400원).

저렴하게 사긴 했는데 이게 원래 가격인지 특가인지 모르겠다.

럼(rum)은 사탕수수 즙이나 당밀 등을 발효시켜 만든 증류주인데 칵테일, 디저트 등에 두루 쓰인다.

 

사실 난 어렸을 때부터 럼, 아니 럼주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로빈슨 크루소나 보물섬에서 럼주에 대해 많이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ㅋㅋㅋㅋ

럼주는 특유의 그 달달한 풍미(맛이 달콤한 건 아니고 향기가 달다) 덕에 단 음식에 많이 쓰인다.

생초콜릿이라든지, 케이크에서 훅 끼치는 달콤하고 싸한 향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말린 과일과도 궁합이 좋은데 특히 건포도를 럼에 절인 럼레이즌은 널리 사랑받는 식재료이다.

 

코맨더 브라운 럼은 뚜껑을 열었을 때 옅은 바나나향이 느껴진다.

입에 머금었을 때는 즙이 많은 배처럼 달달한 향기가 피어오르면서 뜨끈한 열기가 훅 끼친다.

스트레이트로 한 모금 넘겨봤는데 내 식도의 연동운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도수에 비하면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다. 투명하고 맑으면서 밀도가 높은 차를 마시는 느낌.

내가 좋아하는 럼콕에도 넣어봤는데 럼콕 특유의 활명수맛은 비교적 약하고, 매끄럽게 넘어간다.

간단하게 빨리 취할 수 있지.

생각보다 순하게 느껴져서 취하는 줄도 모르고 한잔 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그려 하다가.......ㅇ<-<

남은 술은 아껴뒀다가 초콜릿 무스 같은 데 넣어보아야겠다.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