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영상]여름날의 후추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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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안쪽에 들어가 뒷걸음질치는 후추.

 

'나는 생각이 없다냥.'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냥.'

 

'아 몰라, 오늘 아무것도 안 할거다냥.'

 

'사실 별로 하는 것 없지만'

 

'오늘은 더 적극적으로 안 할거다냥.'

 

네 마음이 내 마음이다. ㅇ<-<

 

그래도 냉장고 문 여닫을 때 꼬리는 좀 들어주겠니.

 

꼬리 들어달랬더니 왜 머리를 들이밀어.

 

'집사가 주인 하는 일에 왜 이리 말이 많냥?'

 

쳇.

 

어떤 분이 후추가 블라인드 안쪽에 들어갔을 때 그림자 사진 찍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추천해주셨다.

 

그런데... 이건 고양이가 아니고 버팔로....?

 

집사가 사진을 못 찍어서 미안하다. ㅠㅠㅠㅠ

 

뒷걸음질하느라 잔뜩 긴장한 후추 그림자.

 

열심히 후진중.

 

그림자 사진은 아무래도 안 되겠다.

 

거기 궁둥이를 대고 있으니 노트북이 뜨거워지지. 짜식.

 

몸을 돌려놨더니 은근슬쩍 궁둥이를 노트북에 갖다댄다.

 

'거야 그쪽이 따뜻하니까.'

 

치즈태비 뒷다리와 분홍 젤리.

 

고양이 발은 참 놀라워.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풀리는 발이라니.

 

게다가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발이라니!

 

신비로운 냥발의 세계.

 

마트 종이봉투와 비닐을 깔아줬더니 아주 좋아라하면서 들어앉았다.

 

무더위에도 건강히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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