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身邊雜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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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박명(薄明) 사진 먼저(저 밑의 사진과 같은 날인데 구도가 조금 다르다).


음악 클립도 박명에 맞추어 Nell의 afterglow.

물방울 떨어지는 것 같은 반주와 심장소리처럼 고동치는 드럼이 참 좋다.

기쁨에 차서 흐느끼는 듯한 보컬과 간절한 노랫말도 다 좋다. :)



1.일탈도 했고


오랜만에 먹어본 크림 파스타.

면을 1인분 다 넣었더니 너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부담스럽지 않게(???) 0.5인분만 삶아서 한번 더 해먹었다(...).


효창원로 일대 거주민 여러분!!!! 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우리 동네에 수제맥주집이 생겼읍니다!!!!!

을씨년스러운 공사장이 경의선 숲길로 바뀌면서 자그마한 크래프트비어하우스(...)가 생겼다.

정말 아담하고 소박한데,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생겼다는 게 정말 고무적이고, 매우 기쁘고, 맥주도 맛있고... :D

한 잔 마시러 들어갔다가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빈속에 맥주를 세 잔이나 연거푸 마셨다. ㅇ<-<


그렇다고 기존 식단을 아예 접은 건 아니고. 여전히 이렇게 먹고 있다.



2.머리도 했고



깔끔하게 한뼘(내 한뼘=20cm) 잘라버릴까 했는데, 그러면 길이가 너무 짧아진다고. ㅠㅠㅠ

그래서 반뼘(10cm) 자르는 걸로 합의보고, 머리 다시 말고, 레이어 넣고 했더니 체감길이는 한뼘이 되었다.

휴... 시키는 대로 하기를 잘했다. 처음부터 한뼘 잘라버렸으면 긴 머리가 사라질 뻔. ㅇ<-<

염색... 얘기 꺼냈다가 "고객님은 머리가 가늘고 건조하셔서..."→안됨.

굵은 롤만 써서 세팅... "고객님은 머리숱이 적고 힘이 없으셔서..."→안됨.

내 돈 들고 가서 해달라는데 안 된다니!!!

내 머릿결을 장기적으로 생각해주는 의도임을 알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_+

간만에 만난 지인도 내가 예쁘다고 해줘서, 립서비스인 건 알지만 고마웠다.

(마음은 정말 고마워요... 하지만 거울 보면 아닌 거 알아요...ㅠ).



3.구경도 했고


사람보다 참새가 더 많았던 아침의 그 골목들.

OOO XXX라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갔는데, 왜 내 사진은 그 느낌이 아닌 것인가...ㅇ<-<

사진 찍는 지점을 잘못 잡았나. ㅠㅠ 이게 아니야를 연발하다가 잘 모르니까 좀 헤매고 왔다.


그리고 앙증맞은 소국이 눈에 걸려서 한참 구경했다.


노을이 지면서 깔리는 박명(薄明)이 아주 고왔던 날.

이 사진을 찍고서 퍽 감격했다.

사진의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그랬으면 감격할 수 없어...), 눈에 보이는 색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어서!

내가 애용하는 자동 모드로는 아무리 찍어도 같은 색을 잡을 수 없었는데...

이제 내 카메라는, 아니 내 손은 사람 구실을 하고 있다!

분홍색을 분홍색으로 찍을 수 있고, 쪽빛을 쪽빛으로 남길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D



4.기록도 했고


요새 다행스럽게도(...) 방문자수가 적어서 클린컷을 쉽게 잡았다!

올 2월에 100만을 찍어서, 200만은 내년이나 되어야 달성할 줄 알았는데...

블로그를 13년 10월 2일에 열었으니, 개설하고 37개월만에...+_+


사실 정보성 글이나 화제성 글은 전멸하다시피 한 빈약한 뉴스거리에,

블로그 카테고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 알고 싶어하는 것 위주이다보니 중구난방이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내용이 전부인데(나름 인기 있는 후추글도 너무 가끔이고...?),


그래도 여전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뵙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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