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연남동]감미로운 블루지와 크림모카, 카페 테일러커피 3호점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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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테일러커피.

이전에 BOSIM님 글로 접한 적도 있고, 밓쿠티님의 도장깨기(...)를 보고 이곳이 궁금해졌다.


※BOSIM님의 테일러커피 글은 여기 → 연남동 테일러커피 / 아이스카페라떼와 자스민펄

※밓쿠티님의 도장깨기 시리즈는 여기 → 홍대카페 테일러커피 1호점 2호점 3호점


지인이 테일러커피를 잘 모르길래 지도까지 캡처해 보내면서 3호점으로 오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반전은... 원래 단골ㅋㅋㅋㅋㅋㅋ 뭔가 허무해졌다...ㅇ<-<


도회적인 느낌의 청회색. 흡음재가 없어서 내부 소리가 다글다글 울린다는 게 작은 단점이다.


메뉴판.

밓쿠티님이 분명히... 블루지가... 맛있다고(메모)...

그래서 블루지 두 잔을 주문했는데, 고맙게도 지인이 커피를 사주었다.


어쩐지 메뉴도 안 보고 블루지를 마시겠다길래 뭔가 싶었는데 단골이었다니...ㅇ<-<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잔 색깔이 예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펜과 똑같이 짙푸른 남! :D


곁들임은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병에 담은 더치커피(원액을 희석한 제품인 듯), 더치라떼, 더치 원액도 판매중.


얼음은 없지만 시원한 블루지커피. 차가운 커피로만 가능하다.

커피는... 음... 아! 맛있다! 어깨춤 소환하는 맛!

앞서 더블샷 글에도 간접 언급했지만, 달콤하고 크리미한 커피 중에서는 블루지가 단연 마음에 든다.


일반 믹스커피가 바이샤라면 스타벅스 더블샷은 크샤트리아, 블루지는 브라만 정도? ㅋㅋㅋ

라고 판챠마가 평가합니다.


지인이 젓지 말고 마셔보라고 알려줘서 그대로 했다.

갓 뽑은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과 희미한 산미, 그에 지지 않는 고소함과 달콤함도 좋다.

달콤씁쓸하면서 향긋한 크림커피가 입 속에 감기는 맛이 매력적이다.

아주 차갑지는 않고 적당히 서늘한 온도가 이 커피의 복합적인 향미를 더 잘 살려주는 듯.


어지간히 흡족했나보다. 다 마신 잔은 왜 찍었엌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왔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와서 블루지도 주문하고, 딸기케이크도 주문하고, 이번에는 크림모카에 도전했다.


케이크는 무난한 편. 구색 맞추려고 시킨 것이어서 사실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ㅋㅋㅋ

아래층에는 커스터드 크림을, 위층에는 생크림을 두툼하게 올렸다.

딸기가 신선하고 달콤한 편이었고, 케이크 전체의 당도는 강하지 않았다.


내가 주문했던 크림모카(6,500원). 따뜻한 커피로만 가능하다.


아마도 커피에 코코아파우더까지 세팅해놓고 마지막으로 거기에 크림을 올린 듯.

공단처럼 매끄러운 크림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코코아파우더, 이 전체를 아우르는 커피까지...

모든 요소가 섞이지 않고 각각 입 속에 들어오게끔 마실 때의 느낌이 아이리시커피를 연상케 했다.

원두의 풍미가 진했기에 크림이나 코코아파우더에 눌리지 않고 강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부모님도 블루지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셨다! (부모님의 평가 : 이건 뭐지? +_+ 새로운 경험! :D)


나도 굳이 우선순위를 매기자면 블루지 쪽이 더 좋았지만, 크림모카도 충분히 맛있었다.


□테일러커피 3호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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