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솥밥]통통하고 향긋한 굴밥 만들기, 굴 솥밥 만드는 법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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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굴의 뽀얀 유백색 속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계절. 그 계절에 어울리는 굴 솥밥을 만들었다.

특유의 바다 냄새를 살리고 싶어서, 양념장에는 참기름을 조금만 넣고 쪽파로 향을 더했다.

굴 자체에도 어느 정도 소금기가 있기 때문에, 양념장에 육수를 넣어 간장을 조금 묽게 희석했다.


재료(1인분)

쌀 100g, 육수 130g(너구리다시마 2조각+물 130ml), 굴 한 봉(150g), 표고버섯 1개(30g), 당근 10g,

양념장(간장 1T, 다시마육수 1t, 잘게 썬 쪽파 1T, 참기름 약간), 장식용 당근, 쪽파, 무순 약간


과정요약

①쌀을 씻어서 30분 정도 체에 밭쳐두고, 솥에는 뜨거운 물과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우린다.

②굴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육수에서 다시마를 건져낸다.

③표고와 당근과 쪽파는 잘게 썰고, 육수와 간장, 참기름, 쪽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둔다.

④쌀, 표고, 당근을 안치고 불을 켜서 처음에는 센불로(4분), 물이 끓으면 중불로(5~7분)로 가열한다.

⑤밥물이 잦아들면 약불로 줄인 뒤 굴을 넣고 가열(5분)하고, 불을 끈 뒤 뜸을 들인다(5분).

⑥완성된 굴밥에 쪽파와 무순과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곁들인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쌀부터 씻어서 체에 밭쳐둔다. 난 찰기를 더하려고 멥쌀과 찹쌀을 2:1로 섞어서 썼다.

세척하면서 쌀에 물기가 닿았기 때문에 따로 물에 담그지 않아도 적당히 불려진다.


쌀을 불리는 동안 다시마육수를 낸다.

너구리 크기의 다시마 두 조각이면 되는데, 내 다시마는 자그마해서 네 조각을 썼다.

국물이 잘 우러나오도록 따끈한 물을 다시마에 부었다.

10~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마조각을 건져낸다.


굴은 소금물에 여러 번 가볍게 흔들어 씻고 말끔하게 헹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둔다.

살이 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눈송이를 쥐듯 조심스럽게 씻어야한다.


표고와 당근은 밥에 잘 섞이게끔 녹두~팥알 정도 크기로 잘게 썰었다.

쪽파도 잘게 썰어서 간장, 육수, 참기름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둔다.

육수는 앞에서 우려둔 다시마국물에서 1t 덜어서 쓰면 된다.

참기름은 조금만... 두어 방울 똑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약간만 넣는다.

무순은 씻어서 물기를 탁탁 털어낸 뒤 밑둥을 말끔하게 다듬는다.


육수가 담긴 솥에 쌀과 표고, 당근을 안친다.

뚜껑을 닫고 하이라이트를 센불(내 집 기준으로 9단계)로 켠다.

센불로 4분 가열하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5~7분 가열해서 밥물이 잦아들도록 한다.
중불 단계에서 5분이면 쌀알이 다 익는데, 난 누룽지를 만들려고 7분 가열했다.

밥물이 다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굴을 얹은 뒤, 다시 뚜껑을 닫아 약불로 5분간 가열한다.

마지막으로 불을 끈 뒤, 5분간 뜸을 들인다.


굴밥을 할 때 굴은 처음부터 같이 안칠 수도 있고, 나처럼 밥 짓는 중간에 넣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안치면 굴향이 밥에 더 잘 배어들지만 굴이 과하게 익어 씹는 느낌이 좀 단단할 수 있다.

굴을 중간에 넣으면 수분이 덜 빠져나가기 때문에 촉촉하고, 씹히는 맛도 고들고들해서 좋다.


굴밥 완성!

장식용으로 무순과 쪽파를 조금 올렸다.

신선한 굴 특유의 냄새가 폴폴 풍긴다.


취향에 따라 양념장을 넣고...

솔직히 어서 찍고 먹어야지 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포동포동한 굴과 부드럽게 씹히는 버섯, 당근, 그리고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무순.

따끈한 누룽지와 짭짤한 양념장이 어우러져서 쫀득하고 구수하고 향긋하다.


식단이 너무 탄수화물에 편중되어서 맛달걀 하나 넣었...ㅇ<-<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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