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이마트]부드럽고 촉촉한 프리미엄 연어초밥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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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을 온전히 다 소모한 한 주였다.

맘먹고 일찍 퇴근하긴 했는데 마트에서 장을 봐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은 이미 혼령이 빠져나간 상태였고,

장바구니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치킨 냄새를 맡고 다리가 풀려버릴 지경 ㅇ<-<

짐 속에 들어있는 연어초밥만 생각하면서 미로의 끝을 향해 달리는 실험쥐처럼 부지런히 갈 길을 재촉했다.

도착하자마자 와인을 냉동실에 넣고 옷 갈아입으면서 저녁 먹을 채비를 했다.

 

 

 

초밥이나 회를 먹을 때 꼭 함께하는 와인 벨라다 모스카토.

보통 모스카토에 비해서 탄산이 세고 단맛이 덜해서 해산물과 같이 먹을 때 부담없고 좋다.

반병들이 와인이어서 혼자 마시기도 부담이 없고 병따개로 쉽게 딸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

 

 

 

폭풍같은 주말의 마트를 뚫고 사온 프리미엄 연어초밥.

9,980원. 종종 기획할인이나 마감할인으로 7,900원 정도에 팔 때도 있다.

하나씩 비닐포장된 낱개초밥과 비교하면 가격이 더 비싸지만 생선의 질이 훨씬 좋다.

플라스틱 용기에 랩으로 한 겹 더 싸여있어 뚜껑이 벗겨질 걱정 없이 들고 이동할 수 있다.

 

 

 

뚜껑을 열었다.

초밥 10개에 간장, 초생강, 락교가 들어있다.

촉촉한 연어... 이 때 쯤에는 배고파서 기운도 없어진 상태.

 

 

 

예전에는 와사비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공정상 누락된건지 이제는 와사비를 넣어주지 않는지 빠져있다.

초밥 하나만 사면 반찬과 소스가 모두 해결되는 셈이니 간편해서 좋다.

 

 

 

초생강을 덜고 별첨 간장에 집에 있는 와사비를 약간 짜서 곁들였다.

이마트 연어초밥은 마트 초밥 중에서도 질이 좋은 편이다.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부드러운 연어살이 촉촉하니 입에 착 감긴다.

밥이 약간 뭉친 느낌이 있고 새콤달콤짭짤한 초대리의 간이 다소 세지만, 입속에 넣었을 때 일단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

와사비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별도로 조금씩 더 발라먹으니 알싸하면서 감칠맛이 도는게 와인과도 잘 어울렸다.

락교와 초생강도 간이 세기 때문에 먹다보면 물이 당긴다.

그래도 평일의 피로함을 치유해주는 좋은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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