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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터미널]루엘드파리의 초코크루아상, 말차큐브데니쉬, 신제품 말차다쿠아즈 본문

밖에서먹기/서울

[남부터미널]루엘드파리의 초코크루아상, 말차큐브데니쉬, 신제품 말차다쿠아즈

첼시♬ 2017.05.21 06:30

남부터미널의 빵집 루엘드파리.

거대한 크루아상과 초록초록한 말차큐브데니쉬로 유명하다고 한다.

전에 카멜리온님 글로 접하긴 했지만 남부터미널까지 갈 일이 과연 있을까 싶어서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 근처에 다녀올 기회가 있어서 들러보았다.

영업시간이 오전 8시부터이고, 인기상품(크루아상, 말차큐브 등)은 오픈할 때부터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눈길 가는 것 몇 가지를 샀다.

아침부터 시식용 제품을 접시에 담아놓으셨길래 그것도 맛 좀 보고. ㅋㅋ

직원분이 아주아주 친절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내가 구입한 것은 초콜릿 크루아상(4,200원), 말차큐브데니쉬(3,000원), 말차다쿠아즈(2ea, 4,000원)


포장을 벗겨보았다.

왼쪽부터 초콜릿 크루아상(4,200원), 말차큐브데니쉬(3,000원), 말차다쿠아즈(2ea, 4,000원)


크기 비교를 위해 맥주캔을 놓아봤다.


초콜릿 크루아상(4,200원)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기온이 높을 경우 녹을 수 있으니, 서늘한 곳에 보관 권장.


Q : 나의 초콜릿 크루아상을 봐줘. 이 녀석을 어떻게 생각해?

A : 크고... 아름다워.


손 위에 올려놓고 찍어볼까 했는데 손바닥부터 손목까지 가려져서 별 의미가 없었다.


단면 사진.

깊숙이 칼집을 넣어서 가나슈로 추정되는 초콜릿을 바른 뒤, 겉을 초콜릿으로 코팅했다.

장식으로 쓰인 아라잔처럼 생긴 것도 먹어보니 초콜릿이었다.


아래에 상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이건 마치... 초콜릿에 한을 품은 원혼을 위한 진혼곡 같았음. ㅇ<-<

겉도 초코 속도 초코 장식도 초코 색깔도 냄새도 풍미도 초코초코초코


끄트머리까지 이렇게 초콜릿이 가득하다.

샌드한 초콜릿은 물론이고, 코팅한 것, 장식용 초코볼까지 카카오향이 진해서 풍미가 아주 좋다.

위 사진 속 조각(달걀만한 것)만 먹었는데도 이 날의 주전부리 욕구가 거의 다 채워졌다!


크루아상 자체는 촉촉한 느낌이 별로 없고, 깨물면 파스슥 건조한 듯 씹히는 게 특징.

카멜리온님이 기본 크루아상 글에서 쓰셨듯이 빵결이 약간 메마른 듯 퍼석한 식감이 있다.

하지만 이 점이 초콜릿과 만나니 어느 정도 상쇄되었다.

전체적으로 초콜릿 풍미가 워낙 압도하다보니, 위의 특징이 크게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기본 크루아상 생지만 구운 걸 먹는다면 목이 멜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말차큐브데니쉬(3,000원) 냉장 보관 권장(실온에 30분 정도 꺼내놨다가 먹으니 딱 좋았다).

루엘드파리의 대표상품 중 하나라고 한다.

일반적인 큐브식빵과 비슷한 크기인데, 충진물로 들어간 말차크림 덕에 상당히 묵직하다.

위쪽에는 말차 제품임을 알려주는 듯 풀빛 말차가 뿌려져있다.


여담이지만 후추가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말차 향기에 입맛을 다셨다(...).


데니쉬 식빵이라는 걸 알려주는 겹겹의 결들.


밑면을 살펴보니 크림을 주입한 흔적이 보인다.

오오 벌써 진해... 오오 벌써 초록초록해...


반으로 갈라보았다.


Q : 나의 말차큡...읍ㅇ브...


보이는 대로 짙푸른 말차크림. 갓 깎은 잔디처럼 푸릇푸릇하다.

커스터드처럼 진득하면서, 고운 개펄처럼 밟으면 찰방찰방거릴 것 같은 제형의 말차크림.

이건 크림이라기보다는 잼... 스프레드 종류처럼 입에 찹찹하게 붙는 되직함이다.

맛은 쌉싸래하면서 적당히 달콤한 편. 생각 외로 다디달지는 않았고 풋풋쌉쌀한 맛이 강했다.

(이걸 커스터드로 추측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입에는 달걀 크림 특유의 고소한 단맛도 있는 듯 했다)

얌전한 말차 주전부리에 아쉬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 빵에 상당히 흡족함을 느낄 것 같다.


크림을 둘러싼 데니쉬 페이스트리는 역시나 조금 메마른 듯 했지만, 크림과 어우러지니 괜찮았다.


신제품이라는 말차다쿠아즈(2ea, 4,000원) 냉장 보관 권장(실온에 30분 정도 꺼내놨다가 먹으니 딱 좋았다).

두 개씩 묶어파는데 4,000원이니, 낱개 가격을 계산하면 개당 2,000원이겠다.


위에 덧뿌린 가루는 아마도 말차와 슈가파우더를 섞은 것인 듯.

다쿠아즈 반죽을 구울 때 원래 윗면에 덧가루로 슈가파우더를 뿌리긴 하는데...

이건 그냥 흩뿌린 정도가 아니라 가루를 두껍게 코팅한 수준이다.

아래 단면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쉽게 될 듯.


사진으로 보면 덧가루 두께가 심히 두껍다는 걸 알 수 있을 듯.

예상대로 이 가루 때문에 약간 텁텁한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 먹을 때는 여분을 털어냈다.

칠판지우개 털듯이 옆으로 잡고서 탁탁 쳐서 가루를 거의 날려버리니 훨씬 나았다,


다쿠아즈 반죽은 약간 되직한 듯 단단한 느낌이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다과상사 쪽이 좋았다.


그런데 샌드한 크림... 이 크림...! 초콜릿과 크림을 섞어 만든 녹차크림이라는데...!!!

적당히 달콤하면서 진한 쌉쌀함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맛이 뭔가 익숙해.

뭘까, 어디서 만난 적이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떠올랐다.

ㅁㅔㅇㅣㅈㅣ 녹차 비스킷의 샌드 크림!!! 그걸 반 정도 희석해놓은 맛이다. ㅋㅋㅋ

(화이트)초코+진한 녹차의 조합이어서 ㅁㅔㅇㅣㅈㅣ와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있는 듯.

진하지만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은 정도의 녹차 크림.


개인적으로는 구입한 것 중에서 이 말차다쿠아즈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D


※카멜리온님의 루엘드파리 관련 글은 여기↓

서울 남부터미널 생활의 달인 빵집, 루엘드파리의 '크로와상'

서울 남부터미널 생활의 달인 빵집, 루엘드파리의 '말차큐브'


□루엘드파리 위치

보이듯이 남부터미널에서 가깝고...

영업시간은 08:00-21:00, 휴무일은 일요일.

빵 나오는 시간대가 다르다고는 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8시 30분 경에는 크루아상, 데니쉬 페이스트리, 치아바타, 앙버터 등과

말차 다쿠아즈, 파운드케이크, 쿠키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참고로 홍차 디저트류는 얼그레이를 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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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 BlogIcon 밓쿠티 2017.05.21 10:41 신고 아아 말차 다쿠아즈 아름답습니다!!!!!!!!!!!리치 말차 비스킷을 일본에서 못 사와서 아쉬웠는데 그거랑 비슷하다고 하시니 저기는 꼭 가봐야겠어요!!!!!!!!!홍차 디저트는 얼그레이라니 그건 패스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말차에 입맛을 다시다니 후추는 으른이군요!!!!ㅋㅋㅋㅋㅋ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0 신고 초코와 녹차의 조합이어서 더 유사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루엘드파리의 그것은 상당히 대중화된 말차크림맛이었지만요. ㅋㅋ

    후추가 말차에 대고 킁킁거리다가 제 손에 묻은 말차를 할짝거리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밓쿠티님의 으른이라는 표현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 BlogIcon 슬_ 2017.05.22 13:48 신고 앗!! 저번에 카멜리온님 리뷰에서 봤던 말차큐브... 사먹는다 해놓고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첼시님 리뷰로 보니 좋네요ㅠㅠ
    색상이 초록초록해서 너무 예쁜 거 같아요ㅋㅋㅋㅋㅋ 저 크림 때문에 정말 먹고 싶어요ㅠㅠ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1 신고 저도 카멜리온님 글 봤는데 그 당시에는 남부터미널까지 내가 갈 일이... 싶어서 그냥 환상 속의 빵으로만 남겨뒀거든요. 그런데 마침 기회가 닿아서 다녀왔습니다.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
  • BlogIcon noir 2017.05.22 17:15 신고 흐미 ㅜㅗㅜ 비주얼 깡패네요
    배고픈데 엉엉

    초코크루아상 한입에 우겨넣고 싶은 ㅜㅗㅜ
    보드라운 크루와상이겠쬬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2 신고 여기 크루아상은 좀 퍼석해요. ㅋㅋ 그래도 초코와 함께여서 맛있었습니다. :)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05.22 17:52 신고 으악 진짜 고급져 보이네요
    색이 어쩜 저리 고울까요? ㄷㄷㄷ

    그나저나 저 에비수맥주...가지고싶네요 ㅋ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2 신고 훗... 에비수는 이미 제 간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_^
  • BlogIcon 카멜리온 2017.05.22 23:00 신고 오오 여기 다녀오셨군요! 저까지 언급해주시다니 영광이네요.
    전 여기 이전하기 전에 연희동쪽에 있을 때 가보긴 했는데 그 때와 비교하면... 텔레비전 나오고 돈 많이 벌고 위치 남부터미널로 옮기고.. 사업도 확장해서 직원도 늘리고 제품 종류도 늘렸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방문했을 떄 좀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는 안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말차큐브는 확실히 실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일반 큐브식빵도 아니고 데니쉬 큐브식빵인데다가 말차크림이 아주 듬뿍 들어있으니.. 3000원이면 나름 적정한 것 같아요. 3800원이 넘어갔다면 쪼-끔 비싸다 느꼈을지도 모르지만요. 제가 먹고 싶었던 저 초코크로와상을 드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다음에 가면 저 초코크로와상 먹어봐야겠어요! 올크팩 초코크로와상이랑 어떤 차이가 있을지..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5 신고 맞습니다. 카멜리온님 말씀처럼 삼천원 정도여서 크게 부담없다 싶었어요.
    올크팩은 워낙 많이 들어본 곳이어서 저도 궁금해요.
    크루아상이 그렇게 맛있다는데, 제가 좋아하는 프릳츠의 그것과 비교하면 어떨까 싶네요.

    루엘드파리는 저희 집에서 꽤 먼 편이어서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카멜리온님 글 덕에 알게 된 곳이죠. +_+
  • BlogIcon lifephobia 2017.05.23 09:19 신고 저도 카멜리온 님 글에서 여기 본 적이 있어요.
    먼 거리이긴 하지만, 블로그에서 두 번이나 보니, 다녀와 보고 싶어지네요.
    말차 크림의 농도(?)가 짙어보여서 먹어보고 싶은 모습이에요.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7 신고 lifephobia님 댁에서는 좀 멀죠. 사실 저희 집에서도...ㄷㄷㄷ
    말차 큐브도 큐브인데 다쿠아즈의 크림이 그립습니다. +_+
  • BlogIcon sword 2017.05.23 10:10 신고 이 글은 저를 위한 글이군요 녹차녹차녹차 +_+

    처음에 보고 카멜레온님의 글인가 했는데 역시 맞군요 ㅎㅎ
    초코 크루아상과 말차큐브는... 대단한 비쥬얼이네요 ㄷㄷㄷㄷ
  • BlogIcon 첼시♬ 2017.05.27 11:18 신고 네 맞습니다. 카멜리온님의 글에서 저도 ㅋㅋㅋ
    말차 큐브도 굉장했는데 거대한 초코크루아상도 압도적이었어요. +_+
  • BlogIcon 카멜리온 2017.05.24 13:11 신고 전 지금 홍미당 페스츄리 사러 들러서 테일러커피 서교 3호점에 있네요. 홍미당 페스츄리 사니 제가 전에 썼던 저 말차큐브랑 가격이 확실히 비교되네요.. 홍미당꺼는 더 작은 사이즈의 페스츄리 큐브식빵(레몬크림)인데 4800원이네요.. 페이글까지 구매했는데 그렇게 2개에 9300원이네요 ㄷㄷ
  • BlogIcon 첼시♬ 2017.05.27 11:20 신고 홍미당은 ㅂㅁㄷ과 무슨 관련이 있나 했는데 별도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곳이군요.
    가격이 좀 놀랍긴 합니다. ㄷㄷㄷ
    페이글은 뭔가 했는데 정말 이름이 페이글이네요?
    베이글의 핵심은 반죽을 데치는 것인데, 페이글은 유지류가 들어가서 그렇게 만들기 힘들 것 같아요.
    모양만 고리 형태로 만든 건지 아님 다른 특성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 BlogIcon 카멜리온 2017.05.30 22:52 신고 모양만 고리형태로 만든거고 제조공정은 베이글과 전혀 상관없네요. 다만.. 베이글에 크림치즈 발라먹는 것처럼, 페이글은 구매하면 1800원 상당의 크림치즈 4-5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더군요. 크림치즈 발라먹는 베이글같은 컨셉을 가져다 써서 페이글이라는 이름인가봐요.
  • BlogIcon 첼시♬ 2017.05.31 12:26 신고 역시 그 반죽을 데칠 수는 없겠죠. ㅋㅋ
    크림치즈 발라먹는 걸 생각하면 나름 페이글이라는 작명이 납득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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