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잡지]<TIME Asia> 15 May, 2017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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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수줍은 독서감상문

ㄱㅂ문고 장바구니에만 담아놓고 결제를 미루고 있던 『TIME ASIA』. 혹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결론이 난다면 5년 전처럼 허망함만 배가될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다가 다음날 결과가 확정되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주문했고, 닷새를 기다린 끝에 받아볼 수 있었다. 커버스토리는 웹페이지에서 무료로 읽어볼 수 있는데, 나는 고리타분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종이에 박힌 활자를 눈에 담아야 마음이 편해진다.


링크는 여기 → http://time.com/4766618/moon-jae-in-the-negotiator


이번 글은 독서감상문, 아니, 읽고 느낀 감상이라기보다는, 이번 호의 커버스토리와 이를 둘러싼 사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없이 적는다.


MOON, THE NEGOTIATOR

이번 『TIME ASIA』에서는 커버스토리 인물로 Moon을 다루고 있다. 검색유입을 막기 위한 노오오오력...ㅇ<-< 표지에 실린 그의 얼굴은, 종전에 어필하던 이미지(선하고, 인간적이고, 따뜻한)와는 사뭇 다른 인상이었다. 그리고 그를 가리키는 단어 The negotiator. 『TIME ASIA』는 인간 Moon이 아닌, 리더로서의 Moon에 대해 조명한다.


한반도에게 주어진 숙제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관심사 등에 따라 숱하게 많은 대답이 나올 것이다. 경기 침체, 상대적 빈부격차의 심화, 청년 실업, 주변국과의 관계 및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안들이다. 그러나 『TIME ASIA』는 어찌 보면 가장 근본적인, '분단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상황에 주목한다. 몇십 년 넘게 잠들어버린 휴화산처럼 이제는 정전중이라는 상황조차도 잊혀질 정도로 만성이 되어버린, 하지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현재진행형 문제. 사실상 참여정부 이후의 행정부 수반들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제스처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이로 인해 남북관계는 경색되었을 뿐만아니라, 몇 차례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TIME ASIA』는 1976년 판문점에서 발생했던 8.18 도끼만행사건으로 글을 열면서, 당시 Moon이 미루나무 제거조로 투입되었던 사실을 언급한다. 그리고 Moon의 성장 배경과 정치적 성향으로 판단컨대, 그가 대한민국의 리더가 된다면 향후 남북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 의미에서 표지 속 그의 굳게 다문 입과 깊게 패인 주름은 Moon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The negotiator'로서의 강인함과 영리함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된다.


巳足 : Boss, oh, my boss

팀이든 국가든 감독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요즘. 베고비치 표정이 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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