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BHC]신메뉴, 치레카와 치바고 치킨(feat.드레스덴)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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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의 (나온 지 한참 된) 치레카(1마리 17,000원 → 카카오톡 주문하기로 14,000원 결제).

드레스덴에 계신 분(...)이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얼마 전에 드디어 먹어보았다. 짜니기님 보고 계십니까

치레카는 치킨+유레카인 것 같은데 음... 치킨맛의 비법을 알아냈다는 건가


내가 좋아하는 BHC의 치킨은 후라이드 아니면 맛초킹이다.

하지만 맛초킹처럼 튀김옷 겉을 양념으로 적신 치킨은 그날 다 먹지 않으면 눅눅해져서...ㅠㅠㅠㅠㅠ

혼자 살면서는 딱 한 번? 시켜본 듯. 후라이드는 남은 걸 데워도 먹을만한데 맛초킹은 회생불가였다.


위와 같은 연유로 마늘소스를 얹은 치레카 역시 주문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런데!! +_+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3,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_+

부담을 덜어내고 치레카를 선택할 수 있었다. :D


엌ㅋㅋㅋㅋ 선크림이 사은품으로...ㅋㅋㅋ

해당 증정 행사는 6월 23일까지 진행된다고 한다.


뚜껑을 열자 튀긴 마늘의 알싸하면서 고소한 듯한 향이 올라온다.


반죽은 바삭하지만 크리스피 후라이드와는 다른 타입이다.

외관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아주 묽지는 않은 물반죽이 아닐까 싶다.

튀김옷은 파삭거림보다는 바작바작거림이 강했고, 물반죽(batter)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났다.


물반죽을 입혀 튀긴 치킨에 마늘소스와 튀긴 마늘칩을 듬뿍 얹은 치레카.

마늘소스는 한동안 유행하던 마늘보쌈에 올라가는 그것과 비슷한 느낌.

그다지 맵지는 않았지만 알싸한 향이 나면서 약간 달달했다.


사실 내 취향에 아주 잘 맞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사방이 마늘 천지여서, 마늘의 알싸한 감칠맛을 넘어서 쓰고 아린 맛까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반죽 튀김은 딱히 내가 선호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


BHC의 치바고(1마리 16,000원).

이건 카카오톡 주문하기 말고 그냥 직접 주문해서 먹어봤다. 사실 치바고를 더 먼저 사먹었다.

후라이드만 먹기 지겨운데, 놔뒀다가 나중에 데워먹어도 괜찮은 게 뭐가 있을까 하다 치바고로 낙점.

전단지 속 모델님은 치킨 안 먹을 것 같은 사람... 갑자기 참회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미 늦었다.


치바고는 '킨이 이렇게 삭하고 소할 수가'를 줄인 말인가보다.

난 고전 소설이자 영화인 『닥터 지바고』가 생각나는데 ㅇ<-<

옥수수+검은콩+현미+아몬드가 들어간 바삭하고 고소한 비스켓치킨이라는 설명.


엇, 이것도 물반죽 느낌인데?

검은콩으로 추정되는 까만 알갱이가 튀김옷 표면에 성글게 퍼져있다.


실제 튀김옷은 이 사진에 더 가까운 느낌.

먹어보니 약간 매콤하면서 바작빠작하게 씹히는 익숙한 이 맛... 푸짐한 시장치킨맛이다! ㅋㅋㅋㅋㅋㅋ

정확히 말하자면 전에 학교 기숙사 뒤쪽에 있던 ㄷㅅㅇ치킨의 후라이드 맛과 비슷하다.

이 치킨을 먹으면서 당시의 기억을 어렴풋하게 떠올려봤다. 아련...ㅇ<-<


튀김옷이 빠작빠작한데, 아마도 베이킹파우더 덕에 반죽이 살짝 부풀어서 씹을 때 포근한 느낌도 있다.

그리고 우물거리다보면 검은콩이 덜 갈린 듯 알갱이가 바스라지는 식감도 느껴진다.

추억 속의 그 맛이긴 한데... 난 기본 후라이드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치바고를 재주문할 일이 없을 듯.

하지만... 먼 훗날에... 예전 기분 느껴보려고 다시 먹어볼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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