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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lsea Simpson

번외편, 오사카의 위스키와 미니어처 리큐르 열전, 미니술 모음 본문

마실/'16.11 간사이

번외편, 오사카의 위스키와 미니어처 리큐르 열전, 미니술 모음

첼시♬ 2017.06.08 06:30

일본 간사이에 여행을 다녀오면서 술을 이것저것 종류별로 많이 사왔다.

전부 시음해보고 글을 쓰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아마 내년에나 글을 쓸 것 같아서 일단 품명과 구입처, 가격 정도만 남긴다.

솔직히 나처럼 깜냥 안 되는 술 문외한이 숟가락 얹어봤자 일기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 같고...

술들은 오사카 라이프 마트 난바점우메다 한큐백화점 지하의 리큐르숍에서 구입했다.


제품명을 적고 괄호 안에 구입처, 용량, 현지 가격(엔 단위)을 썼다.

다음에 내가 구입할 때 참고하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


첫번째, 재패니즈(산토리 및 닛카) 계열 위스키.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적었다.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라이프 난바점, 180ml, 524엔)

산토리 위스키 토리스 클래식(라이프 난바점, 180ml, 268엔)

산토리 위스키 히비키 17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840엔)

산토리 위스키 야마자키 싱글몰트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730엔)

닛카 위스키 타케츠루 퓨어몰트(한큐百 리큐르숍, 50ml, 400엔)


맛본 건 가쿠빈, 토리스, 히비키 세 가지.

가쿠빈은 뒷맛이 쌉쌀하면서 깔끔한 느낌이어서 레몬즙 넣은 하이볼에 아주 잘 어울린다.

토리스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고 럼주를 연상시키는 단맛이 난다. 콜라에 넣으니 향이 사라졌다...ㅇ<-<

하이볼로 만들었을 때도 희한하게 바보되는 느낌. 하이볼이 느끼하고 싱거워진다.

목적이 '취하자'만이 아닌 이상 이 술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히비키는 스트레이트로만 조금 맛보았는데, 그을린 나무와 농익은 바나나처럼 달콤한 향기가 난다.

머금을 때 신선한 크림으로 만든 캐러멜처럼 풍부하고 우아한 감미로움이 퍼져서 놀랐다. 여성스러운 인상.


두번째, 스카치 계열 위스키.

발렌타인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라이프 난바점, 200ml, 640엔)

올드펄티니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626엔)

맥켈란 하이랜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1,100엔)

그란츠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한큐百 리큐르숍, 50ml, 280엔)


여기서는 발렌타인만 맛봤다. 무난무난한 블렌디드 위스키.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맛.


세번째, 테네시 계열 위스키. 잭 다니엘 한 가지 뿐이지만...

잭 다니엘 테네시 위스키(한큐百 리큐르숍, 50ml, 530엔)


네번째, 코냑(꼬냑) 및 기타 리큐르.

헤네시 꼬냑(라이프 난바점, 200ml, 980엔)

깔루아 맛차(라이프 난바점, 200ml 780엔)

헨드릭스 진(한큐百 리큐르숍, 50ml, 600엔)

버젤 페터 Wurzel Peter herbal liquor(한큐百 리큐르숍, 50ml, 150엔)

그랑 마르니에(한큐百 리큐르숍, 50ml, 340엔)

고디바 초콜릿 리큐르(한큐百 리큐르숍, 50ml, 500엔)


헤네시, 깔루아 맛차, 그랑 마르니에, 고디바를 맛보았다.


헤네시는 싸하고 달착지근한 향이 피어오르는 꼬냑. 초콜릿이나 오렌지 디저트에 넣으면 잘 어울릴 듯.

그랑 마르니에는 꼬냑을 바탕으로 만든 오렌지 리큐르인데, 꼬앵트로보다 덜 달고 더 예리하다.

깔루아 맛차는 묘하게 커피 풍미의 그 깔루아와 비슷하면서도 비릿한 차 내음이 돈다.

맛있다고 해야 하나 이걸...ㅇ<-< 마시기 전에 ㅁ모님께 나눠드렸는데 이거 괜찮나 싶은 생각이...ㅠㅠ

헨드릭스는 지미 헨드릭스를 생각하면서 샀다. ㅋㅋㅋ(그의 이름은 Hendrix이고, 이 술은 Hendricks)

진 종류는 봄베이 사파이어만 맛보아서 사실 낯선 주종인데... 오우, 헨드릭스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스트레이트로 머금었을 때 혀를 꼭 움켜쥐는 것처럼 조이는 맛이 있고, 상쾌한 솔잎 냄새가 확 퍼진다.

진토닉으로 만들어서 마셔보니, 마치 잘 익은 망고를 베어서 코 밑에 갖다댄 것처럼 향기로웠다.

고디바는 생각보다 초콜릿 풍미가 약하다.

진한 초콜릿향을 원한다면 모차르트 초콜릿 리큐르를 추천한다.

모차르트가 초콜릿스프레드에 럼을 섞은 맛이라면, 고디바는 베일리스를 럼으로 희석한 맛.

크리미하긴 해도 초콜릿 향은 강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차라리 저렴한 베일리스를 사자.


크기 비교를 위해서 맥주캔과 우유 200ml들이 병을 놓고 단체 사진을 찍어봤다.

(독주 기준으로) 1년치 술 할당량 다 산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에는 맥주 두 잔까지는 멀쩡(사칙연산이 자유롭고, 혀가 꼬이지 않는다)했는데...

이제는 하프보틀 와인 반 병(=175ml)만 마셔도 머릿속이 어리어리하다.

맥주 500ml 한 캔 마시면 눈앞이 핑 도는 내 자신을 보고 있자니 노쇠했구나, 나이가 들었구나...

이런 주량이라면 뭐하러 술을 사들이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자못 서글퍼진다.


그런 와중에도 재구매 의사가 있는 술은 가쿠빈과 헨드릭스.

히비키도 좋았지만, 15ml 정도 따라놓고 그걸 다섯 번에 걸쳐 나눠마시는 것도 힘겨워서...ㅇ<-<

그랑 마르니에는 늘상 사는 거라서 역시 또 구입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정리.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라이프 난바점, 180ml, 524엔)

산토리 위스키 토리스 클래식(라이프 난바점, 180ml, 268엔)

산토리 위스키 히비키 17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840엔)

산토리 위스키 야마자키 싱글몰트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730엔)

닛카 위스키 타케츠루 퓨어몰트(한큐百 리큐르숍, 50ml, 400엔)


발렌타인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라이프 난바점, 200ml, 640엔)

올드펄티니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626엔)

맥켈란 하이랜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한큐百 리큐르숍, 50ml, 1,100엔)

그란츠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한큐百 리큐르숍, 50ml, 280엔)


잭 다니엘 테네시 위스키(한큐百 리큐르숍, 50ml, 530엔)


헤네시 꼬냑(라이프 난바점, 200ml, 980엔)

깔루아 맛차(라이프 난바점, 200ml 780엔)

헨드릭스 진(한큐百 리큐르숍, 50ml, 600엔)

버젤 페터 Wurzel Peter herbal liquor(한큐百 리큐르숍, 50ml, 150엔)

그랑 마르니에(한큐百 리큐르숍, 50ml, 340엔)

고디바 초콜릿 리큐르(한큐百 리큐르숍, 50ml, 500엔)





19 Comments
  • BlogIcon 밓쿠티 2017.06.08 08:43 신고 안녕하세요 ㅁ모님입니다 ㅋㅋㅋㅋㅋ평소에 마시던대로 깔루아밀크로 마시면 조금 아쉬운데 요즘 유행한다는 아포가토 스타일로 녹차아이스크림에 뿌려 먹으니 맛있었어요!!!!!!첼시님 나눔 덕분에 그동안 궁금했던 말차 리큐르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_+
    그런데 말차 하니까 생각났는데 오늘부터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도 말차 비아를 판대요.....ㅠㅠㅠㅠ그나마 가격이 일본보다 조금 더 비싼게 다행이랄지 그렇더라구요ㅠㅠㅠㅠㅠ
  • BlogIcon 첼시♬ 2017.06.08 21:32 신고 ㅁ모님 안녕하세요. ㅋㅋ
    전 이미 말씀드렸지만, 집에 바닐라밖에 없어서 거기다 뿌려먹었는데 영 애매하더라고요.
    녹차 아이스크림 사는 대로 거기다 곁들여 보겠습니다. +_+

    말차 비아가 드디어 들어왔군요!
    한 개 남은 거 아껴아껴두고 있었는데 그거 먹어야겠어요.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 BlogIcon noir 2017.06.08 14:38 신고 꺄~ 오밀조밀 귀여운 미니어처(술) 많이 모으셨네요!
    오른쪽 끝에있는 깔루아랑 고디바술 졓아합니다. 잇힝
  • BlogIcon 첼시♬ 2017.06.08 21:33 신고 제가 미니어처 술을 좋아해서 ㅋㅋㅋㅋ
    어차피 대용량 사도 다 마시는데 한참 걸리기도 하고요. :D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06.08 15:09 신고 아 ㅋㅋㅋㅋㅋ
    첼시님 남친분은 좋겠어요
    저 많은걸 다 드실수 있으니....ㅋㅋㅋ
    전 고디바가 그래도 땡기네요 사실 처음봤어요
  • BlogIcon 첼시♬ 2017.06.08 21:34 신고 이건 제가 다 마실 거예요...^ㅁ^

    고디바는 베일리스에 주정 좀더 섞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초콜릿 풍미 강한 걸 좋아하시면 모짜르트가 낫고, 크리미한 거 좋아하시면 베일리스가 낫습니다. ^_^
  • BlogIcon 히티틀러 2017.06.08 23:35 신고 보기만 해도 풍요로워보이는 술바구니네요ㅋㅋㅋ
    전 아직 양주는 좀 무섭더라고요.
    일단 도수가;;;;;
    맥주 500ml 에 취기가 오른다고 해도 너무 걱정 마세요.
    마시면 늡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BlogIcon sword 2017.06.10 08:47 신고 슬프게도 안느는 사람은 정말 안늘더라구요 -_ㅜ
  • BlogIcon 첼시♬ 2017.06.14 09:55 신고 안 느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ㅠㅠㅠㅠ
    새내기 때 맥주 두 잔이 주량이었는데, 참 저도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 BlogIcon 히티틀러 2017.06.14 11:17 신고 오, 그렇군요.
    제 주변 사람들은 다 술이 늘어서ㅋㅋㅋ
    술이 약하면 장점도 있어요.
    주량이 늘면 술값도 늘어납니다ㅠㅠ
  • BlogIcon 첼시♬ 2017.06.15 16:08 신고 식사량이 늘면 식비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군요. ㅠㅠ
  • BlogIcon lifephobia 2017.06.09 10:58 신고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건 아닌데도, 보고 있으니 조금씩 맛보고 싶어지네요.
    미니어처 같이 작은 건 한 입에 쏙~ 털어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첼시♬ 2017.06.14 09:56 신고 미니어처들도 도수가 세서 저 작은 걸 서너잔에 걸쳐서 나눠먹고 있습니다. ㅋㅋㅋ
    ㅃㅏㄷㅏ몰 원정 다녀오셨나요. +_+
  • BlogIcon sword 2017.06.10 08:46 신고 헙 히비카는 저희집에도 있는거네요 ㅎㅎㅎ
    저도 일본에서 산건데 큰병을 사서 왔더니 부모님 친구분들이 오셔서 다 드시고 빈병만 넣어두셨던...

    로고디자인이 전혀 안바뀐게 신기합니다
    역시나 이렇게봐도 이쁘네요 ^^

    저도 술은 맥주도 다 못마시지만 이렇게 모아두는건 좋아해요 ㅎㅎㅎㅎ
  • BlogIcon 첼시♬ 2017.06.14 09:57 신고 우와 큰 병을 사오셨었다니!
    히비키는 말씀하신 대로 병이 예쁩니다. +_+ 전 오래된 향수병 생각도 나더라고요.

    그리고 술은 뭔가 모아놓기만 해도 흐뭇한 기분이 들죠. ㅋㅋ 저도 그 기분 공감합니다. :)
  • BlogIcon 린냥 2017.06.10 12:46 신고 제 눈에 띄는 리큐르들이 좀 있군요 +_+ 첼...첼시님 참 많이 쟁여오셨네요 ㅋㅋㅋㅋ 가시기 전에 정보 찾으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ㅠ.ㅠ
  • BlogIcon 첼시♬ 2017.06.14 09:58 신고 이미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구매처를 어렵잖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
    이번에는 라이프 마트 난바점과 한큐백화점 지하 리큐르숍만 털었어요. ^_^
  • BlogIcon oui? 2017.06.16 09:51 신고 어머 이렇게 흥미로운 포스팅이 +_+ 헨드릭스를 맛있게 드셨군요! 헨드릭스는 장미/오이향이 많이 난다고 홍보하던데, 그래선지 헨드릭스로 진토닉 주문하면 오이 얇게 저며서 잔에 두르고... 그런 경우도 많아요. 시원하고 맛있습니다ㅎㅎㅎㅎ 다음엔 시도해 보셔요 첼시님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주제넘게 참견?하자면... n년'산'은 해당년도에 만들어진 걸 의미해요. '히비키 17년산'이라고 적으면 (20)17년에 만든 히비키 이런 의미가 된답니다. 보통 숙성년수는 '히비키 17' '히비키 17년' '히비키 17년 숙성' '히비키 17YO' 요런 식으로 많이 써용.)
  • BlogIcon 첼시♬ 2017.06.17 00:18 신고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와인 생각하다가 아무 필터 없이 위스키에도 그냥 XX년산이라고 썼네요. ㅇ<-<
    알려주신 덕분에 바로 수정했습니다. ^_^
    YO가 숙성기간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짐작만 했는데, 이렇게 확실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어요. :)

    그나저나 헨드릭스에서 장미와 오이향이요? 다음에 큰 병 사면 다시 잘 음미해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봄베이 사파이어보다 헨드릭스 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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