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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병맥주 3종 후기, 팻타이어, 모자이크 세션 에일, 올 데이 아이피에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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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병맥주 3종 후기, 팻타이어, 모자이크 세션 에일, 올 데이 아이피에이

첼시♬ 2017.07.20 06:31

전에 사다마셨던 병맥주 세 가지. 왼쪽부터 팻타이어, 모자이크 세션 에일, 올 데이 아이피에이

음, 이런 걸 크래프트 맥주라고 하나 음.......... 문외한이어서 이런 용어를 표기하는 게 좀 조심스럽긴 하다.

정형화된 맥주에서 조오금 벗어나있다는 의미로(맛도, 가격도) 크래프트 맥주라고 일단 표기한다.


사실 마트에 별 생각없이 갔다가, 시음 권하는 직원분이 귀엽게 생기셔서(???) 샀었다.


뉴 벨지움 팻 타이어 NEW BELGIUM FAT TIRE(355ml, 5,880원)

앰버에일답게 짙은 호박색이 눈에 띈다.

맛은 비교적 부드러우면서 구수하고, 거품은 곱게 올라왔다가 금방 꺼지는 편.

탄산이 혀에 따갑게 닿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목넘김은 청량하고 좋았다.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짭짤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조개나 오징어같은 해산물처럼.

묵직...은 아닌데 입 속에서 출렁거리는 무게감은 느껴진다.

전체적인 맛의 층은 조오금 단조로운 듯. 딱히 복합적인 풍미가 나는 건 아니었다.


※제품 정보는 접어두었다(더 보려면 클릭).


칼 스트라우스 모자이크 세션 에일KARL STRAUSS MOSAIC IPA(355ml, 6,300원)

여기서 모자이크는 홉의 종류라고 한다.

2012년 미국에서 교배를 통해 새로이 탄생한 홉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 홉, 저 홉의 장점을 모자이크조각처럼 짜깁기해 만들었다는 의미라는 듯.

거품은 곱게 올라오는 편이고, 자몽과 청포도의 향이 지배적이다.

달콤하고 상쾌하면서도 가벼운 편이어서 저항감 없이 꿀꺽꿀꺽 마시기 쉬운 맥주.

화사한 여운은 짧은 편이고, 뒤이어 희미하게 스치는 쓴맛이 느껴진다.

음료수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유형의 맛이어서 즐겁게 마셨다.


※제품 정보는 접어두었다(더 보려면 클릭).


파운더스 올 데이 아이피에이 Founders ALL DAY IPA(355ml, 6,480원)

잔에 따라보니 과일바구니에 그득히 담긴 감귤류와 열대과일의 달콤한 향이 올라온다.

굳이 적자면 시큼한 레몬보다는 달콤한 오렌지와 파인애플에 가까운 풍미.

거품은 성글게 올라오는데 의외로 뭉실뭉실한 형태가 오래 유지되는 편이다.

꿀꺽꿀꺽할때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홉의 쌉쌀함과 희미하게 스치는 허브의 상쾌한 풀내가 좋다.

삼키고 나서 올라오는 구수함은, 바짝 구운 빵이나 비스킷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첫인상은 달고 화사한데, 뒷맛은 쌉싸래하고 깊은 고소함이 느껴져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기 좋았다.

다만 풍성한 과일향이 묻히는 게 아까워서, 안주는 순한 걸 곁들이는 게 좋겠다. 크래커 정도?

해산물이나 건조육 종류와 먹자니, 비린내와 잡내를 부각시키는 느낌이어서 별로였다.

바람 부는 오후, 피크닉 하면서 그늘에 누워 마시기 좋은 맥주.


※제품 정보는 접어두었다(더 보려면 클릭).


이것들과 함께 했던 글 링크는 여기 → 2017/06/16 - 집밥 그러모으기 014





17 Comments
  • BlogIcon lifephobia 2017.07.20 07:07 신고 요즘은 정말 맥주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한 것 같아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카스랑 하이트 밖에 없었는데, 격세지감입니다.
    체코인가 벨기에만 해도 맥주 종류가 2천가지가 넘는다던데
    하루에 한 병씩 먹어도 죽을 때까지 전세계 맥주를 다 맛보지 못할 것 같아요. ㅋ
  • BlogIcon 첼시♬ 2017.07.20 23:25 신고 전 카스, 하이트 둘다 마시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생맥주로 조금 접해본 정도...?
    그런데 lifephobia님 말씀처럼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요새는 수입 맥주 구하기가 쉬워졌어요.
    가격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구요. ^_^ (수입 맥주가 싸다기보다는, 다른 공산품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런 것 같지만요 ㅠ)
    양질의 맥주만 찾아서 마셔도 그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고민이 될 지경인 요즘이 정말 행복합니다. ㅋㅋ
  • BlogIcon 밓쿠티 2017.07.20 09:02 신고 저 맥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첼시님 글 보고 맥주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마셔보고 있어요 ㅋㅋㅋㅋ마시다보니 제 취향도 알게 되고 재밌더라구요 ㅋㅋㅋ그리고 맥주 종류가 그렇게 다양한지도 몰랐어요!ㅋㅋㅋㅋ칼 스트라우스 모자이크 세션 에일 제 취향일 것 같아요 ㅋㅋㅋㅋ
  • BlogIcon 첼시♬ 2017.07.21 00:19 신고 앗 ㅋㅋㅋ 왠지 제가 기여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모자이크는 제 입에 잘 맞았거든요. 밓쿠티님 취향에도 괜찮으면 좋겠어요. :)
    이런 계열 좋아하시면 블랑 드래프트 비어도 아마 마음에 드실 거예요. ㅋㅋ
  • BlogIcon 찌개집알바생 2017.07.20 09:44 신고 어쩜 이리 표현을 잘하시는지..어떤 맛일지 느껴져요!! 독일 오셔서 맥주 다 드시고 리뷰해쥬세요*.*
  • BlogIcon 첼시♬ 2017.07.20 23:27 신고 앜ㅋㅋㅋㅋㅋㅋ제 소원이에요!
    독일에서 맥주 실컷 마셔보기! +_+
    같은 이유로 벨기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D
  • BlogIcon sword 2017.07.20 15:54 신고 헉... 딴건 몰라도

    함께한 유리 맥주잔이 매우 히트입니다 +_+
    너무나 이쁘네용!!!
    잔에 덜어놓으니 확실히 거품과 색상의 특징이 더 잘보이는것 같아요
    첫번째 맥주는 매우 부드러울것 같다는게 맥주에서 느껴집니다 ^^
  • BlogIcon 첼시♬ 2017.07.20 23:28 신고 소드님!!!
    역시 소드님은 잔을 알아봐주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필스너우르켈 증정잔인데 림이 얇으면서도 고블렛 형태여서 제가 아주 아끼는 잔이거든요. +_+
    다루기 번거로워서 자주 꺼내진 않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잔이에요. :D
  • BlogIcon sword 2017.07.22 15:46 신고 크으... 다루기 번거롭다니...=설거지 힘듬 ... 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ㅎㅎㅎㅎㅎ

    증정잔인데 고급스러우면서도 심플한 느낌이라 저라도 매우 아낄것 같아요+_+
  • BlogIcon 첼시♬ 2017.07.23 13:30 신고 네 ㅋㅋㅋㅋ 행간을 정말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ㅋㅋ
    잔 둘레가 얇은 게 장점이긴 한데, 씻을 때 혹시 잘못 다룰까봐 조심조심하게 되어요. +_+
  • BlogIcon oui? 2017.07.20 17:14 신고 파운더스의 올데이IPA는 평이 좋아서 저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드셔보신 거랑 맛을 잘 보시는 거랑 둘 다 부럽습니당... ㅎ_ㅎ...

    (크래프트 비어는 보통 소자본...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라고 정의하는 것 같은데 보통 사람들 말을 듣다보면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버드와이저, 아사히, 카스 등의 페일 라거와는 맛이 아주 다른 맥주' 정도로 쓰이고 있는 것 같아용.
  • BlogIcon 첼시♬ 2017.07.20 23:31 신고 제가 단 술, 가벼운 술 취향이어서 oui?님 취향에도 잘 맞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좋게 말씀해주시니 기분이 팔랑팔랑해지는데요?! +_+

    그리고 크래프트는 저도 말씀하신 의미로 인식하고는 있는데... 한글로 번역하면 뭐가 될까요. '수제' 맥주 정도가 되려나요...?
    사실 이번에 제가 마신 맥주들은 음... '프리미엄 비어' 뭐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그렇게 명명하자니 확 와닿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ㅋㅋ
    조만간 맥주 채집(...) 한번 더 나가려고요.
    올데이IPA는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 oui님 댁 근처에는 이마트가 없다고 하셨죠. ㅠㅠ
  • BlogIcon 히티틀러 2017.07.21 01:50 신고 시음하신 분이 귀여워서 사셨다니ㅋㅋㅋㅋㅋ
    저는 와인 같은 경우 시음 있으면 시음 한 번 해보고 '이거 스크류캡이에요?'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사곤 해요.
    코르크는 아직 따지를 못해서 ㅠㅠ
    첼시님의 맛 평가 실력은 언제봐도 부럽네요.
    저는 기껏해야 맛없어/ 그냥 보통/ 괜찮네 정도 구분밖에 못해서...ㅠㅠ
  • BlogIcon 첼시♬ 2017.07.21 21:05 신고 네 ㅋㅋ 처음에는 시음 권하시는 분이 귀여우셔서 맛이나 볼까 하다가 맛있어서 한 병 고르고, 그러다가 두 병, 세 병 늘어나게 되었어요. ^_^;;;;
    전 와인을 여러 병 개봉해본 경험이 있어서 웬만한 건 힘으로(...) 딸 수 있습니다. ㅋㅋ
    그렇지만 돌려따는 빌라엠 시리즈가 편리하고 달달해서 구입할 때도 있어요.
    그리고 히티틀러님 묘사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요! 저 버거 신메뉴 고를 때 히티틀러님 리뷰를 꼭 읽고 가거든요.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_+
  • BlogIcon 친절한민수씨 2017.07.21 16:56 신고 제 스타일은 아무리봐도 모자이크세션에일인거같네요 ^^
    불금인데, 맥주색깔이 저리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 BlogIcon 첼시♬ 2017.07.21 21:06 신고 민수님, 이건 비밀이지만 저도 한 잔 하고 답글 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금이니까 맥주 한 잔 하셔야죠! >_< 민수님은 빅웨이브 좋아하시니까 모자이크도 아마 마음에 드실 거예요. :D
  • BlogIcon 悲心 2017.08.06 03:25 신고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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