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나폴리탄스파게티 만들기, 토마토케첩파스타 만드는 법 ナポリタンのレシピ

만들어먹기/식사류

2017.10.13 06:30

냉동실에 있는 소시지로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부재료로 양파, 피망, 그리고 양송이도 준비했다.


'나폴리탄'은 정작 나폴리 현지에는 없는, 일본에서 건너온 경양식 파스타이다(경양식>>>파스타).

스파게티를 쓰긴 하지만, 케첩으로 맛을 낸다는 점에서 이미 이탈리아에서는 멀어지는 맛...ㅇ<-<

식전에 버터롤과 크림스프가 나오는 80년대 경양식 전문점에서 먹을 수 있을 듯한 면요리이다.

햄버그스테이크가 아니라 '함박스텍', 비프커틀릿이 아니라 '비후까스'와 나란히 있을 듯한 메뉴!

(물론 디저트로는 코오피, 녹차, 아이스크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야한다! ㅋㅋㅋ)


재료

올리브유 1t, 소시지 4개(80g), 다진마늘 1/2t, 양파 1/4개(50g), 양송이 5개(50g), 피망 1/2개(40g),

스파게티면 80~100g, 케첩 3T(≒35g), 우스터소스 1t, 소금, 후추, 파메산치즈, 파슬리

 ※우스터소스 1t 대신 간장 1/2t와 식초 1/4t로 대체 가능


과정요약

①소시지는 어슷썰고, 양파, 양송이는 1cm 정도, 피망은 0.8cm 정도 두께로 썬다.

②끓는 물에 소금을 한 숟가락 털어넣고 스파게티를 넣어 완전히 익힌 뒤, 면수 약간과 건져둔다.

③중불에 팬을 달군 뒤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시지와 마늘을 넣어 2분 정도 볶는다.

④팬에 양파를 넣고 2분 정도 볶다가, 양송이와 피망을 넣어 1분 가량 볶는다.

⑤삶은 면과 면수, 케첩, 우스터소스를 넣고 재료가 고루 어우러지도록 뒤적거린다.

⑥맛을 본 뒤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로 추가 간을 하고, 파메산치즈와 파슬리를 뿌려 먹는다.

 ※취향껏 달걀, 타바스코소스, 레드페퍼플레이크 등을 더해 먹어도 좋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재료 손질을 한다.

사실 난 면 삶는 동안 썰어놓긴 했는데, 뭐 일단은 썰기 사진 먼저.

내가 사용한 소시지는 존쿡의 부어스첸인데, 비엔나처럼 짤막하지만 프랑크처럼 통통하다.

무게로 치면 약 80g인데, 시판 비엔나면 5~6개 정도, 프랑크면 1.5개 정도 쓰면 맞을 것 같다.


양파와 양송이는 1cm 두께가 되게끔 약간 도톰하게, 피망은 그것보다 좀 얇게 0.8cm로 썰었다.

청홍피망을 각각 1/4개 쯤 써서 피망 총량은 1/2개로 맞추었다.

이렇게 녹색과 빨간색 피망을 함께 쓸 때는 녹색 비율을 조금 높게 잡는 게 좋다.

똑같은 양을 쓰면 희한하게 빨간 피망색이 튀어서 양이 더 많아보인다.


끓는 물에 소금을 한 숟가락 털어넣은 뒤, 스파게티를 집어넣어 삶는다.

(참고로 난 면 삶으면서 재료를 다 썰어뒀다)

내가 사용한 제품은 데체코의 스파게티. 10분은 알덴테, 12분은 완숙이어서 12분 삶았다.


스파게티가 다 익으면 건져두는데, 이때 면수를 반 국자 정도를 남겨서 같이 담아놓는다.

나폴리탄은 면이 푹 익어 부드럽게 씹히는 게 제맛이기 때문에, 이렇게 퍼지도록 둬도 상관없다.

너무 붇는 게 싫으면 면수는 따로 덜어놓고 면에는 올리브유를 약간 뿌려서 버무려둬도 좋다.

난 올리브유 없이 면과 면수만 함께 덜어놨다.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시지와 마늘을 넣어 볶는다.

소시지가 노릇해지고 마늘이 하얗게 익도록 2,3분 정도 뒤적거린다.


불을 중강불로 올리고, 팬에 양파를 넣어 가장자리가 투명해지도록 2분 정도 더 볶는다.


팬에 양송이, 피망을 넣고 불을 다시 중불로 줄인 뒤 1분 정도 볶는다.


팬에 삶은 면과 면수 반 국자, 케첩, 우스터소스를 넣고 재료가 고루 어우러지도록 뒤적거린다.


난 집에 우스터소스가 없었기 때문에 간장과 발사믹식초를 넣었다.

우스터소스 1t 대신 간장 1/2t, 식초 1/4t 정도 더하면 적당한 듯.

스파게티를 볶는 과정에서 식초의 날카로운 산미가 날아가고 풍미가 부드러워진다.


마지막으로 간을 본 뒤(=면 한 가닥 집어먹고), 기호에 따라 소금, 후추를 더한다.

내 입에는 약간 밋밋한 느낌이어서, 소금 두 꼬집, 후추 돌돌돌 갈아뿌려서 마무리했다.


접시에 담아서 파메산치즈와 파슬리를 뿌리면 끝!

...여기까지는 파스타 ver. 입니다. ^_^


이건 경양식 ver.

제대로 기분 내려고 달걀 부쳐 올리고 파슬리도 솔솔 뿌렸다.

충분히 삶아서 심이 남지 않을 정도로 익힌 스파게티.

사진 속에서도 푹 삶아서 통통한 면이 그대로 느껴진다.


토마토케첩의 감미에 우스터소스(를 가장한 간장+식초)의 감칠맛이 감돈다.

케첩만 썼다면 맛이 상당히 단조로웠을텐데, 다른 양념을 가미하니 은근히 입맛을 당긴다.

짭조름한 소시지에 은은한 풍미의 양송이, 매운맛은 날아갔지만 여전히 아삭한 양파와 피망.

소박하면서도 친근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친근함이 꽤 매력적이다.

'케첩에 다 불은 면... 뭐... 흥.'이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코가 납작해진 기분이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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