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김치찜]등갈비 사태 김치찜 만들기, 묵은지 돼지고기 김치찜 만드는 법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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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들어보는 김치찜.

냉장고 속 묵은지가 사경을 헤매는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등갈비를 구입했다.

등갈비는 뼈 뜯어먹는 재미가 있지만 단가도 높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그래서 덩어리고기로 사태를 추가하기로 했다.


내가 김치찜을 만들 때는 고기와 김치의 비율을 1:1.5 정도로 잡는다.

김치가 양이 좀더 많아야 구수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나는 듯.

이번에는 고기(순살 기준) 500g에 김치 800g 정도를 쓰기로 생각했다.

등갈비 수율이 대략 절반 정도임을 생각한다면 한 줄(500g)의 고기 양은 250g 정도?

나머지 250g의 고기를 채우기 위해 사태도 250g 정도 쓰기로 했다.


재료(4~6인분)

육수(물 1ℓ, 너구리 다시마 7,8장, 멸치 10마리, 황태대가리 1/2개)

돼지등갈비 1줄(10대, 뼈 포함 500g), 돼지고기 사태 250g,

김치 1/2포기(800g), 다진마늘 20g, 고춧가루 2T, 설탕 1/2t, 기호에 따라 참기름 약간

 ※김치 군내가 없다면 마늘, 고춧가루, 설탕, 참기름은 모두 생략 가능


과정요약

①등갈비는 근막을 떼고 사태와 함께 토막쳐 헹군 뒤,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뺀다.

②뜨거운 물에 다시마, 멸치, 황태를 넣어 30분 정도 육수를 우려낸뒤, 다싯국물 재료를 건져낸다.

③묵은지는 흐르는 물에 양념을 씻어내고 다진마늘, 고춧가루, 설탕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린다.

④육수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센불로 가열하다 끓어오르면 중불로 1시간 30분 가열한다.

⑤불을 끄고 김치 밑둥을 자른 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더해 마무리한다.


먼저 육수부터 준비한다.

냄비에 전기포트로 뜨거운 물을 붓고 다시마, 멸치, 황태 대가리를 넣는다.

육수가 우러나오도록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담갔던 재료를 건져낸다.


그리고 등갈비를 손질한다.

안쪽의 질긴 근막을 쭉 잡아서 뗀다.


그 다음에 뼈를 따라서 등갈비를 한 대씩 자른다.

사태도 잘 익게끔 적당히 토막친다.


손질한 등갈비와 사태를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내가 준비한 김치는 묵은지 중에서도 많이 묵은지(...). 군내가 나기 직전의 김치이다.

그대로 써도 상관은 없는데, 좀더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묵은 양념은 가볍게 씻어냈다.

대신 고춧가루와 마늘로 칼칼함을 더하고, 설탕으로 신맛을 좀 누그러뜨리기로 했다.

고춧가루, 마늘, 설탕을 김치 포기 사이사이에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신김치에서 딱히 군내가 나지 않는다면, 추가 양념을 생략하고 김치소를 털어낸 뒤 조리하면 된다.


육수에 고기를 깔고 위에 김치를 덮은 뒤 센불로 끓어오를 때까지 가열한다.

집에 있는 것 중 그나마 큰 냄비를 썼는데도 버겁네. ㅇ<-<


냄비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1시간 20~30분 정도 끓인다.

삼겹 부위는 기름기가 많아서 1시간 정도만 조리하는데...

사태는 살코기여서 좀더 단단하고, 뼈가 붙은 등갈비 익는 것도 감안해서 시간을 넉넉히 잡았다.

김치가 반투명하게 익고 고기가 부드러워지면 완성.


만든 김치찜 중 절반 정도만 담아봤다.

심심해서 대파 어슷썬 것도 고명으로 올리고(미끈한 질감 때문에 김치찜과의 궁합은 별로였다).

사진을 찍은 뒤 배추 밑둥을 잘라서 먹기 편하게 손질했다.


기호에 따라 먹기 직전에 참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려도 된다.

그대로도 먹어보고 참기름 더한 것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먹는 게 깔끔해서 좋았다.

이건 김치의 상태와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니 취향대로 조미하면 된다.


특유의 군내를 잡으려고 김치소를 적당히 씻어내고 새로 양념하기를 잘한 듯.

따로 낸 육수가 묵은지에 배어들어서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고기는 보드랍게 익어서 젓가락만으로도 쉽게 발라낼 수 있다.

등갈비 덕에 뜯는 재미도 있고, 사태는 부드럽고 푸짐해서 좋고.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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