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부드러운 메이플 크랜베리 쿠키 만드는 법, Maple cranberry cookies recipe

만들어먹기/디저트

2018.03.02 06:30

본가 근처에서 맛있는 크랜베리 스콘 파는 곳을 찾아냈는데 그게 품절되는 경우가 꽤 잦았다.

스콘은 솔직히 자신 없고... 좀 부드러운 쿠키에 건조 베리류를 넣으면 어떨까 싶어서 과감히 도전했다.

1호기, 2호기...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서 내 입에 맞는 반죽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걸 맛본 뒤 나만 살찔 수 없다고 생각해서(...) 블로그에도 기록하기로 했다. :9


재료(지름 6~7cm 쿠키 12~14개 분량)

무염 버터 70g, 설탕 30g, 메이플시럽 20g, 소금 1/4t, 달걀 1개, 바닐라 익스트랙트, 박력분 160g, 베이킹소다 1/2t,

건조 크랜베리 70g, 리큐르 혹은 럼 10g, 유산지 또는 테프론 시트, 쿠키팬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바닐라 에센스, 바닐라 설탕, 또는 바닐라 오일로 대체 가능


사전준비

①버터, 달걀, 메이플시럽은 실온에 미리 꺼내둔다. 특히 버터는 말랑해지도록 1시간 이상 실온에 둔다.

②크랜베리에 리큐르 등을 부어 부드럽게 불어나도록 30분 이상 둔다.

③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체쳐두고, 쿠키팬에는 유산지 등을 미리 깔아둔다.


과정요약

①말랑한 실온의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서 풀어준 뒤, 설탕, 메이플시럽,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②버터반죽에 달걀,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고 멍울 없이 고루 섞이도록 휘젓는다.

③버터와 달걀 섞은 것에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주걱으로 반 정도 대충 섞는다.

④반쯤 어우러진 반죽에 리큐르에 절인 크랜베리를 넣고 대충 뭉쳐지도록 섞는다.

⑤쿠키 반죽을 쿠키팬에 나눠 얹고 납작하게 눌러준 뒤 예열한 오븐 중간단에서 170℃-13~14분 굽는다.

 

t=teaspoon=5ml, 1T=3t, 0.3T = 1t


참고로 버터, 달걀, 메이플시럽은 모두 실온에 꺼내둔다(여름철 최소 30분 전, 겨울철 최소 1시간 전).

그래야 반죽할 때 뭉치거나 굳는 부분 없이 재료들이 잘 풀어지며 어우러진다.


버터가 말랑해지는 사이에 크랜베리를 리큐르에 절인다.

난 집에 있는 키르슈를 사용했는데 과일 바탕의 리큐르라면 무엇이든 딱히 상관없다.

꼬앵뜨로, 그랑마르니에 등을 써도 되고, 무난하게 럼에 절여도 된다(깔루아나 베일리스 등은 겉돎).

술이 많다면 건조베리가 잠길 정도로 넉넉하게 부어뒀다가 잔여물을 버리는 식으로 써도 된다.

하지만 난 리큐르가 아까웠기 때문에 크랜베리를 가볍게 축이는 정도로 조금만 넣었다(10~15g).


밀가루와 베이킹소다는 미리 체에 곱게 쳐두는 게 맞는데... 귀찮아서 그냥 반죽할 때 바로 체치기로 했다.

그리고 내 쿠키팬은 코팅이 잘 되어있어서 따로 유산지를 깔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두었다.


말랑해진 실온의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서 풀어준 뒤 설탕, 메이플 시럽,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준다. 사진불일치 죄송

이때 냉장보관한 메이플시럽을 바로 넣으면 버터가 굳어 뭉치기 때문에 시럽도 미리 꺼내두는 게 좋다.

참고로 조금 굵은 입자의 소금(들깨 크기)을 쓰면 쿠키를 구워도 결정이 완전히 녹지 않는다.

그래서 먹는 중간중간 기분좋은 변주를 느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약간 크기가 있는 걸 쓰는 게 재밌다.


버터 반죽에 달걀과 바닐라 익스트랙트를 넣고, 묽지만 차진 느낌으로 어우러지도록 고루 섞는다.

바닐라 익스트랙트는 달걀 비린내를 덮고 달콤한 향기를 더하기 위해 넣는다.

난 바닐라빈 설탕을 사용했기 때문에 따로 익스트랙트를 추가하지는 않았다.

만약 익스트랙트를 쓴다면 달걀 하나당 대여섯 방울 정도 넣으면 적당한 듯. 조금만 써야 느끼해지지 않는다.


반죽이 잘 어우러지면 체친 밀가루와 베이킹소다를 넣고 대강 뭉쳐지도록 섞는다.

글루텐이 많이 형성되지 않도록 자르듯이 가볍게 섞어준다.


절반 정도 뭉쳐진 반죽에 절인 크랜베리를 넣고 마저 섞는다.

크랜베리 절일 때 사용한 리큐르 양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따로 털어낼 것 없이 한꺼번에 다 넣었다.

반죽이 거의 다 뭉쳐졌을 때 오븐을 170℃로 예열하기 시작했다.


쿠키 반죽을 팬에 한 숟가락씩 떠서 나눈 뒤, 물을 묻힌 숟가락 등으로 꾹 눌러 적당히 납작하게 만든다.

전용 스쿱이 있다면 그걸 쓰는 게 가장 편하고, 없으면 대신 숟가락으로 뜨고, 젓가락으로 덜어 올리고 이렇게...(=나)

마음에 드는 쿠키 스쿱을 찾으면 하나 사고 싶은데 어째 눈에 딱 띄는 게 없다.


나처럼 코팅된 쿠키팬이면 그냥 반죽을 올려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유산지나 테프론 시트를 깔아야한다.

코팅되지 않은 일반 팬에 쿠키를 올리고 구우면 반죽이 다 들러붙어서 엉망이 된다.

쿠키가 익으며 부풀어오르는 것을 감안해서 적당히 간격을 두고 배치해야 한다.


쿠키팬을 예열한 오븐 낮은 석쇠(중간단)에 넣고 170℃-13~14분 굽는다.


※쿠키를 바삭하게/부드럽게 만드는 요소

 -바삭하게 : 높은 온도, 오래 굽기, 높은 단, 유지류(버터, 쇼트닝 등), 철망에 올려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바짝 식히기

 -부드럽게 : 낮은 온도, 잠깐 굽기, 낮은 단, 당류(설탕, 특히 꿀·물엿·시럽)와 수분(달걀 등), 따뜻할 때 밀봉해서 식히기


이 쿠키는 아주 바삭!바삭!이 아니라 적당히 꾸덕하게 씹히는 질감으로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썼다.

설탕만으로 단맛을 내는 것이 아니라 메이플시럽을 추가했고,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중간단에 놓고 잠깐 구웠다.

(원래 일반 정백당보다 꿀·물엿·시럽처럼 액상 형태로 되어있는 당류를 넣으면 과자류가 더 눅진촉촉해진다)

대신 과하게 눅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철망에 올려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넣었다.


짠!

이것들은 철망에 올려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로 옮겼다.


메이플시럽 덕에 적당히 촉촉한 반죽.

단맛이 그리 강하지는 않은데 크랜베리가 부족한 달콤함을 보충해준다.

리큐르에 절인 크랜베리와 바닐라와 메이플시럽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향이 퍼진다.

부드러운 쿠키 사이로 졸깃한 크랜베리가 씹히고 이따금 느껴지는 소금 결정의 짠맛이 매력적이다.

커피와 먹어도 좋고 차와도 잘 어울릴만한 쿠키이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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