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한끼 휴식 : 천천히 올라오기

오늘/오늘하루

2018.06.29 11:26

서두에 우선 망고님이 댓글로 알려주신 글 링크를 넣는다(감사해요! ÷D).


<음식과 화해하기_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by 네이버 로푸드라이프님(클릭)


섭식장애 혹은 다른 형태의 강박증을 갖고 있는 이들의 생각을 전환시켜줄 수 있는 글. 꼭 읽어봤으면 한다.


필자는 '나는 ○○해야 한다'는 틀에 스스로를 욱여넣고, 거기서 벗어난 건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하지 말라고 권한다.

텍스트가 제법 긴 편이긴 한데 일부러 소리내서 천천히 끝까지 읽어보았다.

내가 겪은 잠깐의 소란과 현재의 심리 상태를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간파한 글이어서 놀랐다.

글 말미에 와서는 나의 외형이 좀 바뀌거나 환경이 달라지더라도 나는 그냥 나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 했고.

그리고 나는 나이니까, 내 자신이기 때문에 사랑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지, 맞아, 항상 그렇게 살았었는데...

자존감이 급작스럽게 곤두박질친 그 원인은 굳이 곱씹지 않기로 했다. 더 중요한 것을 바라보기도 바쁘니까.


어제도 뭔가 먹다가 난 왜 자꾸 먹지? 해놓고 아참! 나를 박대하지 않기로 했지!! 하면서 책망하다가,

꼬리에 꼬리를 물 것 같은 사슬을 끊으려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대신 보듬어주는 연습을 했다.

깊은 해저에 가라앉아있는 내 자신을 끌어올리는 게 조금은 버겁기도 하지만 고통스럽지는 않다.

심해의 바닥을 조심스럽게 딛고 박차올라, 개복치도 구경하고 해파리 떠다니는 것도 보면서 천천히 올라와야겠다.


크러쉬의 <내 편이 돼줘>


"내가 날 위로할 방법을 까먹었나봐"

"눈을 감으면 두려워 내일이 온다는 게, 어쩔 땐 내일이 없길 바랐었는데"

"내 편이 돼줘 Never leave me alone"


마음이 따뜻해지며 꽉 차오르는 노래.

요새 제일 자주 듣고 있다(본곡은 1:12부터 시작).


이 글을 읽는 분이든, 음악을 듣는 분이든 지금 나와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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