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돈까스]치즈돈까스, 후추돈까스, 마늘돈까스, 허브돈까스 만들기. 돈가스 만드는 법.

by 첼시
반응형

돈까스 먹고 싶어. 돈까스 만들고 싶어. 돈까스 튀기고 싶어. 돈까스 썰고 싶어.

돈까스, 돈가스, 돈카츠... 머릿속에 온통 돈까스 생각만 가득했다.

희한하게 돼지고기 등심 눌러놓은게 구하기 힘들어서 이번에 머리하고오는 김에 근처 백화점에 들러서 샀다.

이 동네는 왜 마트가 없어...ㅠㅠ 돈가스 하나 때문에 백화점을 가야한다니. OTL

집 근처에서 살까 생각도 했지만 지나가는 길에 얻어걸리는 가게를 들어가려다보니 불가피한 선택을 하고 말았다.

돈까스의 기본은 돼지고기+밀가루/계란/빵가루+자글자글 튀기기니까 순서대로만 차근차근하면 중간은 간다.

주재료로 돼지고기 600g 정도, 소금, 넛멕, 감자전분, 달걀 2개, 빵가루(를 대체할 핫도그빵)을 준비했고,

맛에 변주를 좀 주려고 도톰하게 저며놓은 모짜렐라치즈, 통후추, 마늘가루, 로즈마리와 오레가노를 추가했다.

 

돈까스용 고기는 대체적으로 기름기가 적은 등심이나 안심 종류를 쓰는데 등심이 씹는 맛이 있는 대신

좀 퍽퍽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눌러달라고 하면 자잘하게 칼집을 낸 것처럼 처리해서 준다.

요새는 돈까스용으로 나온 등심은 미리 눌러져 나오는 편.

고기에 소금, 후추로 밑간한 뒤 밀가루를 묻히면 되는데 나는 후추돈까스를 따로 만들거라 소금과 넛멕을 썼다.

그리고 집에 밀가루가 없다... 그래서 감자전분으로 대체했다.

큼직한 볼에 전분을 뿌리고 등심을 앞뒤로 뒤집어가며 대강 뽀얗게 묻혔다.

설거지가 귀찮은 관계로 최대한 적은 도구를 써서 만들려고 꼼수를 좀 썼다.

치즈는 전분 묻힌 뒤 감싸주면 된다. 두 장만 치즈를 넣었다.

 

전분 묻힌 등심 위에 그대로 달걀을 두 개 깨서 앞뒤로 골고루 묻혀준다.

등심이 겹쳐져 있으니 낱낱이 떼어가며 달걀을 입힌다.

 

치즈를 감싸준 고기는 감싼 그대로 달걀을 묻히면 된다.

 

집에 빵가루도 없어서(...) 핫도그하려고 사두었던 빵을 갈아서 썼다.

핫도그빵이 냉장고에 며칠 있었더니 뻣뻣해져서 갈아 쓰기는 좋았다.

등심 한 근 입히는데 핫도그빵이 세 개 들어갔다.

한꺼번에는 잘 갈리지 않아 조금씩 쪼개가면서 분쇄했다.

 

달걀까지 입힌 돼지고기를 빵가루가 담긴 접시에 올리고 앞뒤로 꾹꾹 눌러가며 옷을 입혀준다.

치즈돈까스는 두께가 두툼해서 옆으로 돌려가며 세워가며 고루고루 묻혔다.

한번 앞뒤로 눌러 빵가루를 입히고 한번더 고슬고슬하게 빵가루에 굴려서 도톰하게 만들었다.

치즈>후추>마늘>허브 순으로 만들었다.

치즈(두 장)는 기본 빵가루 그대로 입혀 만들고 후추(두 장), 마늘(한 장), 허브(두 장)까지 총 일곱 장을 했다.

 

후추부터 빵가루에 갈아서 넣었다.

냄새가 평범한 순서부터 빵가루에 섞어서 순차적으로 썼다. 그래서 후추>마늘>허브 순이다.

허브는 로즈마리와 오레가노를 3:1로 섞어서 만들었다.

 

이렇게 차례차례 쌓아올렸다.

허브돈까스는 색이 좀 심심해서 파슬리가루도 추가했다.

 

시험삼아 치즈돈까스부터 튀겨봤다.

기름을 달궈서 3분-3분-1분-1분 간격으로 뒤집어가며 지지듯이 튀겼다.

보통 돈까스를 두 장 겹쳐 만든 셈이어서 겉이 살짝 타더라도 속이 잘 익도록 조리했다.

고기를 제대로 아물리지 못했는지 치즈가 두어 군데 새어나왔다.

 

어쨌든 완성.
소스와 피클, 밥을 곁들여 돈까스 정식을 완성했다.

 

소스는 시판 돈까스소스를 이용했고(CJ 돈카츠소스인데 새콤한 맛과 감칠맛이 강한 일본식이다),

연겨자와 씨겨자, 검은깨 간 것을 곁들였다.

 

튀기다가 미어터져나온 치즈.

워낙 두툼하다보니 오래 튀겨서 색이 진해졌다.

 

끄트머리부터 잘라봤다.

옳지, 잘 익었다.

 

고깃결이 속속들이 잘 익었다.

기름 냄새 풍겨가면서 튀긴 보람이 있다.

 

돈까스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연겨자는 알싸함을 더해주었고, 씨겨자는 시큼함이 강해져서 좀 별로였다.

검은깨 바순 것은 고소함과 향긋함이 더해져 단연 최고였다~!

 

치즈가 워낙 흘러내리다보니 겉과 속이 분리되는건 좀 난감했다.

다행히도 튀김옷과 고기는 흩어지지 않고 잘 붙어 있었다.

 

다른 날 튀겼던 허브돈까스.

기름은 더 적게 쓰되 팬을 약간 기울여 기름이 고이도록 해 튀겨냈다.

 

앞뒤 노릇노릇하게 5분 정도 튀겼다.

생돈까스면 4분만 해도 될 것 같은데 냉동실에서 갓 꺼낸터라 속까지 잘 익도록 오래 튀겼다.

 

카레 위에 올려서 카레 돈까스로...

 

이건 다른 날 먹었던 후추 돈까스.

전자레인지에 살짝 해동시켜서 앞뒤로 각각 2분씩 총 4분 동안 튀겨냈다.

 

속살은 다행히도 잘 익었고 후추향이 더 강해도 좋았을 것 같긴 한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맛있었다~! :D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