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제품]가지고 있는 모든 립스틱, 립글로스, 틴트 발색 그러모으기
by 첼시
가지고 있는 입술 색조 제품을 몽땅 그러모아봤다.
시간이 남아도는 덕에 이리저리 색칠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립스틱 이전에 피부표현에 대해 말하자면 내 얼굴은 붉은기가 심한 편이다.
그래서 그걸 잡아줄 수 있는 노란 파운데이션을 쓰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디자이너리프트 3호가 붉은기를 잡아주면서도 화사하게 표현된다.
에스티로더 더블웨어에서는 쿨 바닐라를 썼다.
본은 나에게 너무 노랗고 쿨 본처럼 분홍색이 도는걸 쓰면 무조건 홍익인간...ㅠㅠ
밝으면서도 비교적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베이지색 쿨 바닐라가 나에겐 그럭저럭 잘 맞았다.
더블웨어라이트 0.5는 창백해보였고 1.0은 화사한걸 좋아하는 내 취향에 조금 아쉬웠다.
각설하고 우선 피치, 코랄, 베이지 계열 제품부터 시작.
왼쪽 윗줄부터 샤넬 루즈코코샤인 68호 캉뒤, 바비브라운 립칼라 1호 새먼,
루즈 아르마니 쉬어 101 베이지로즈(한정)
VDL 뉴트로G 614 ROY, VDL 러브마크 608 CHRIS, VDL 크리미 201 피치코코,
립글로스는 랑콤 쥬이시 튜브 10호 락킹그레이프프루트, 바비브라운 하이쉬머립글로스 베어스파클.
캉뒤는 색감이 거의 없는 연한 살색... 살구색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아기 볼 같은 색이다.
펄이 있긴 한데 입술에 올리면 그냥 반들거리고 지속력이 약하다. 촉촉한 살색 립밤.
새먼은 바비브라운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는 연어색 립스틱.
처음엔 살굿빛 주황색인데 입술에 올리면 점점 붉은기가 올라온다.
크레파스 냄새가 나고 뻑뻑하면서 매트한데 잘 뭉치지는 않는다.
그 덕에 입술에 착 붙는 느낌이고 물을 마셔도 거의 묻어나지 않는다.
베이지로즈는 루즈 아르마니 쉬어의 한정상품. 립밤 이상으로 촉촉하면서도 괜찮은 발색.
연한 붉은기가 도는 베이지색인데 입술색과 만나면 장미빛이 감도는 베이지색이 된다.
ROY는 VDL의 뉴트로G라인. 자석으로 개폐되는 방식이어서 스르륵- 착 닫히는 느낌이 좋다.
붉은기 도는 연한 코랄인데 펄 없이 크리미하고 연한 색이다보니 입술색을 눌러준 뒤 바르는게 좋다.
CHRIS도 ROY보다 분홍색이 좀 더 섞인 연한 코랄색에 미세한 펄이 들어있다.
본통은 CHRIS가 진한데 발색하면 ROY가 더 진하다.
피치코코는 발그레한 베이지 컬러. 촉촉하고 발색도 잘된다. VDL 립스틱 중에 가장 촉촉한 라인 같다.
화장을 짙게 해도 옅게 해도 잘 어울리고 나이가 좀 들어서 발라도 괜찮다. 어머님들도 쓸만한 색상이다.
락킹그레이프프루트는 자몽주스처럼 붉은 오렌지색인데 약간 흰 기운이 들어가 코랄색처럼 보인다.
미세한 금펄과 오렌지색 펄이 들어있어 반짝거림을 더해준다.
베어스파클은 바비브라운의 하이쉬머립글로스. 바비브라운의 립글로스는 엄청난 끈끈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하이쉬머 라인은 상대적으로 끈적거림이 덜하고 민트 성분이 들어있어 싸한 느낌이 든다.
투명한 살구색 바탕에 노란색, 금색, 흰색 등의 펄이 들어있다.
오렌지색이 정말 어울리지 않다보니 오렌지계열의 제품은 별로 없다.
왼쪽 위부터 루즈 아르마니 쉬어 301 도쿄코랄,
페리페라 페리스틴트워터 4호 만다린쥬스, 베네피트 차차틴트,
에스티로더 퓨어컬러글로스 48호 블레이징 코랄(스파클)이다.
차례대로 발색해봤다.
도쿄코랄은 이름이 코랄이긴 하지만 다홍빛이 강한 주홍색이어서 오렌지계열 제품과 같이 묶었다.
촉촉하고 발그레하고 대충 발라도 예쁘고 그렇다.
립스틱 자체의 색은 무시무시하지만 막상 바르면 투명하고 혈색좋게 표현된다.
만다린쥬스는 어떻게보면 짬뽕먹고 번진 입술색 같기도 한 노릇노릇 감귤색이다.
내 얼굴에 바르면 김칫국물처럼 보여서 도쿄코랄과 함께 발라 쨍한 오렌지색으로 만든다.
차차틴트는 다홍빛 오렌지색의 틴트. 살짝 묽은 로션 같은 질감이다.
완전히 착색되기 전에 골고루 문질러주면 도쿄코랄과 비슷한 느낌.
블레이징코랄은 사은품으로 받은 에스티로더 립글로스다.
색상은 도쿄코랄이나 차차틴트처럼 붉은 오렌지빛인데 오렌지색 펄과 진분홍펄이 가득하다.
차차틴트와 궁합이 괜찮은 듯.
빨간색 계열은 이것저것 있는데 막상 또 정직한 빨간색 립제품은 별로 없다...
왼쪽 윗줄부터 루즈 아르마니 쉬어 400 레드카펫, 바비브라운 리치립칼라 6호 스위트넥타,
VDL크리미 502 애플브릭,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립 18C, 베네피트 베네틴트, 바비브라운 립글로스 15호 오버진 순이다.
이 중 레드카펫과 아쿠아립 18C만 빨간색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는 다 붉은색 정도 되겠다.
레드카펫은 새빨간 색인데 립스틱 자체가 투명하고 윤기나는 질감이다.
물론 여러번 덧바르면 빨간색이 점점 짙어져서 립스틱 색상 그대로 발색된다.
스위트넥타는 한번 발랐을 때는 붉은기 있는 코랄 같은데 덧바르다보면 다홍색이 강해진다.
뻑뻑하고 뭉치는 질감에 금펄이 들어있어서 내 얼굴에 바르면 확 나이들어보인다.
애플브릭은 붉은기가 많이 들어간 벽돌색. 스위트넥타보다 좀더 발그레하고 대충 발라도 괜찮다.
코코피치와 어떻게 다를까 싶어서 그냥 옆에 한번 문질러봤다. 애플브릭도 어머님들께 괜찮은 색인 듯.
아쿠아립 18C는 말그대로 색연필같은 제품. 아무리 봐도 립라이너 같은데 틴트라고 한다.
발랄한 빨간색이다. 정말 무진장 뻑뻑하고 매트해서 바르자마자 문질러주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버린다.
베네틴트는 붉은 장미꽃잎 같은 느낌의 틴트. 워낙 묽어서 바르자마자 손등에 바로 스며든다.
오버진은 어두운 벽돌빛이 도는 버건디색인데 끈끈함이 너무 심하다.
마지막 분홍색 계열. 차가운 자줏빛이 도는 립스틱과, 같이 바르면 괜찮을 법한 립글로스도 모았다.
왼쪽 윗줄부터 에스쁘아 노웨어 립스틱 PK001, 루즈 아르마니 쉬어 502 블러쉬,
바비브라운 리치립칼라 3호 코스믹라즈베리, VDL 크리미 립스틱 501 보르도,
VDL 립패션글로스 401 아쿠하와이, 바비브라운 하이쉬머립글로스 파스텔 12, 베네티트 포지틴트,
마지막으로 에스티로더 퓨어컬러글로스 11호 패션프루트(쉬머)다.
우선 립스틱부터.
PK001은 매트하고 크리미한 딸기우유 립스틱이다.
흰색이 많이 들어간 분홍색인데 노란색도 살짝 섞여있어서 많이 창백해보이진 않는다.
블러쉬는 붉은기와 노란기가 좀 섞인 분홍색. 쉬어 라인 중에 비교적 불투명하게 발색되는 제품이다.
촉촉한 느낌도 다른 색에 비해 덜해서 거듭해 덧바르면 뭉치는 경향이 있다.
코스믹라즈베리는 말그대로 라즈베리같이 붉은 자줏빛이다.
연하게 두들기면 핫핑크처럼 발색되고 짙게 바르든 옅게 바르든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색.
의외로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어서 선글라스를 끼거나 눈화장을 연하게 할 때 즐겨 바르게 된다.
보르도는 라즈베리에 와인을 많이 집어넣은 듯한 어두운 버건디색.
덧바르면 약간 지저분한 느낌으로 뭉치는데 그게 또 나름 괜찮다.
틴트와 립글로스.
포지틴트는 약간 차가운 느낌이 드는 분홍색인데 발라놓고 보면 얼굴이 화사해보여서 즐겨 바른다.
에뛰드 앵두알립틴트도 사서 써봤는데 내 얼굴에서 너무 동동 떠서 재구매는 하지 않았다.
포지틴트와 다른 립글로스의 조합을 왼쪽부터 차례차례 보면
패션프루트는 분홍색인 줄 알았더니 손등 위에 올렸을 때 의외로 다홍색에 분홍기운이 섞인 느낌이다.
포지틴트와 만났을 때는 크게 특색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아쿠하와이는 베네피트의 캘리포니아키싱을 그대로 베낀 제품 같다.
투명한 립글로스에 민트빛이 도는 하늘색 펄이 가득 들어 있어서 포지틴트 위에 올렸을 때 예뻤다.
파스텔12는 레몬빛, 분홍빛 펄들이 가득해서 포지틴트 위에 올렸을 때도 자연스러운 광택이 돌았다.
유일하게 시리즈로 가지고 있는 루즈 아르마니 쉬어. 색깔별로 나란히 칠해봤다.
전체적으로 투명하고 촉촉해서 어떻게 발라도 좋다.
밑의 세 줄은 머리를 자른 뒤에 종종 애용하고 있는 조합.
머리모양이 바뀌니 예전에 하던 화장이 잘 어울리지 않아서 입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코스믹라즈베리를 블러쉬나 포지틴트와 함께 바르면 입술 전체가 생기 돌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예쁘다.
아쿠아립 18C를 입술 안쪽에 바른 뒤 레드카펫을 입술 전체에 발라주면 지속력도 높일 수 있다.
신제품 구입할 때 참고자료로 쓰려고 시작했는데 글이 무진장 길어졌다...
한번 총정리했으니 다음에 쓸 때는 색상별로 나눠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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