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켈만]프리미엄 미트포크와 파채칼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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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켈만이란 브랜드에서 조리도구를 사서 잘 쓰고 있는 이야기.

텐바이텐에서 마침 세일하길래 미트포크(10,000원)와 파채칼(4,000원)을 20퍼센트 할인된 가격에 샀다.

파켈만은 검색해보니 독일 조리도구 브랜드라는데 내가 산 것 같은 멀쩡한 제품도 있지만

피자 손잡이의 피자 커터(...), 과일 손잡이의 화채칼(...?), 당근 손잡이의 야채칼(...!) 등  병맛스러운 것도 판다.

 

우선 프리미엄 미트포크. 할인해서 8,000원에 샀다(어딜봐서 프리미엄인지는 모르겠지만...OTL).

일반 포크의 삼지창 모양과는 다르게 소리굽쇠처럼 U자로 된 창 끝에 안전마개가 씌워져있다.

그런데 마개 길이가 짧아서 날 끝이 다 튀어나온다. ㅋㅋㅋㅋㅋㅋ

 

 

모양을 보아하니 로스트비프나 보쌈 등을 썰 때 찔러서 고정시키는 용도인 듯.

통고기를 쉽게 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가보다.

 

그러니까 안전 마개는 좋은데 날 끝이 튀어나오면...

초반에 잠깐 끼우고 있다가 영 도움이 되지 않아 그냥 빼버렸다.

 

김치찜 할 때 고기 뒤집어주려고 개시해봤다.

통고기 뒤집어주고 들고 움직이고 하는데 썩 적합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익숙치 않아서 그런가 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보쌈같은 통고기를 슬라이스할 때 일자로 쿡 찔러 고정시키고 칼질하기 아주 편하다.

그동안 뜨거운 고기가 완전히 식을 때까지는 내버려둬야했는데 미트포크가 큰 도움이 됐다.

 

이번엔 파채칼. 할인가격 3,200원에 샀다.

더 저렴한 파채칼도 구입할 수 있을텐데 이건 무료배송 가격 맞추려고(...) 산 듯.

파채칼이라고는 붙어있으나 상품 활용 사진을 보니 피클, 딸기 등 무른 과육을 저미라고 만든 것 같다.

내가 사용했을 때도 파채 썰기는 불편하다고 느꼈으니까...

 

7개의 칼날과 안전 뚜껑을 어필하는 모습.

 

피클, 딸기 등에 칼날을 갖다대면 쉽게 여러 장으로 절단할 수 있다는 사진.

 

뒷면의 상품 페이지에도 피클 슬라이서(Pickle slicer)라고 나와 있다.

제품의 전체 길이는 15.5cm, 한 뼘 정도 되는 크기다.

 

뚜껑을 닫아서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는 설명.

서랍 같은데 보관해도 손 다칠 일은 없어서 좋을 것 같다.

 

파채칼 샀으니까 파채를 만들어봐야지.

대파의 초록색 부분은 끈적한 진액이 나오니 흰 부분만 준비했다.

 

칼날을 그어봤는데 아뿔싸...

겹겹의 대파를 화끈하게 썰기는 칼날의 길이나 예리함이 충분치 않다.

통 대파는 되지도 않길래 절반 갈라서 썼다.

날 사이사이에 썰리다 만 파 섬유질이 끼고 맨 밑 파는 잘리지 않는다.

 

두번 세번 칼질해서 일단 썰어낸 파채.

파의 흰 부분은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매운 기운을 좀 뺐다.

썰린 파들이 고깃집에서 나오는 파채처럼 가늘지가 않고 칼국수나 페투치니 마냥 넓적하다.

음... 이건 역시 피클 써는 용도가 맞는듯.

 

기왕 이렇게 된거 간장, 식초, 매실액에다 고춧가루 조금 뿌려서 파채 무침을 만들기는 했다만

이 파채칼은 피클 슬라이서로 이름을 바꿔야 잠재적 구매자들이 혼동하지 않을 것 같다.

파켈만 파채칼은 파채가 썰리지 않는다. ㅠㅠ 역시 이런건 국산을 샀어야...ㅠㅠㅠㅠㅠ

(독일인들이 파채에 대해 뭘 알겠어. 더 고민하지 않고 산 몇 달 전의 나를 탓해본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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