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하니원]작지만 묵직하고 달콤한 멜론, 수아르 하니원메론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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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과 수박, a melon and a watermelon.

맛있는 수박은 많지만, 멜론은 지뢰가 많다.

멜론... 맛있는 멜론이 먹고 싶어 ㅠㅠㅠㅠ

과일은 거의 사먹지 않는 편인데 어쩌다 하나 사는거니까 맛있는 걸 먹고 싶다.

호텔이나 스시야에서 나오는 그 달콤한 멜론들은 대체 어디서 뭘 보고 사오는걸까?

마트에서 이 멜론 저 멜론 구경하다가 보통의 머스크멜론이나 허니듀와는 달라보이는 멜론을 발견했다.

머스크멜론은 그물무늬가 짙은 멜론이고 허니듀는 깎아놓은 듯 매끄러운 표면이 특징.

 

하니원 메론(6,280원)은 춘천에서 독점 생산하는 고당도 멜론으로 연한 그물무늬의 외관이 특징이다.

당도가 14~19브릭스로 보통 멜론보다 월등히 높고 후숙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게 장점이다.

보통 멜론은 당도가 13브릭스 이상이면 고당도 멜론이라고 강조하면서 판매하는 듯.

기본 당도는 보장되는 것 같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속는 셈 치고 한번 사봤다.

과연 이 멜론은 지뢰가 될 것인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강이 될 것인가...

 

우윳빛이 많이 섞인 뽀얀 에메랄드색 껍질, 크기에 비해 무게가 꽤 나가는 것 같아서 달아보니 1.5kg가 좀 안된다.

 

하니원메론은 춘천시에서 독점으로 한정생산하는 멜론이라고 한다.

수아르가 뭔가 해서 검색했더니 웬 광고가 나오고...

'춘천 수아르'로 검색하니 숙박업소가 나와...OTL

더듬더듬 찾아보니 월간새농사에서 이런 기사가 나온다.

 

춘천시 농산물의 브랜드인 ‘수아르’는 춘천시의 청정함과 자연이 낳은 우수 농산물로서의 명품 이미지를 함축하여

표현한 것이다. 심볼마크인 ‘秀’는 예술가의 정신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키워 만든 예술농산물로서의 빼어남을

상징하며, 로고인 ‘수아르(SUAR)’은 ‘물(水)+Art(아르(불어):예술)’의 신조어다. 이는 고품격·미래지향적·창의적인

명품브랜드로서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출처 - 월간새농사 http://www.saenongsa.com/info/in_view.asp?idx=536

 

오~ 갑자기 박영준 작가의 <모범경작생>이라는 소설이 생각나네. 내용은 이 브랜드와 전혀 무관하지만...

시에서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 같아서 조금 기대가 된다.

 

이 멜론은 후숙하지 않고 구입 즉시 바로 먹어도 되고, 차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일단 냉장보관했다가 그 다음날 절반 잘라서 한쪽은 표면이 마르지 않게 비닐을 바짝 붙여 감쌌다.

 

멜론이 들어갈 정도로 큰 밀폐용기가 없어서 대신 지퍼백으로 밀봉해서 다시 냉장고로 돌려보냈다.

 

나머지 한 쪽은 그대로 먹으려고 ㅋㅋㅋ 씨만 떠냈다.

멜론이나 수박과 같은 종류는 안쪽으로 갈수록 달기 때문에 씨를 너무 박박 긁지 말고 조심스럽게 떠낸다.

 

이렇게 하면 먹을 준비는 다 됐다!

냄새가 별로 짙지는 않은데 일단 달콤한 향기는 난다.

 

이렇게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된다.

몇등분해서 모양내 잘라먹는 것도 좋지만 혼자 먹을 때는 이렇게 떠먹는게 맛있고 간편하다.

다 먹고난 껍질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한꺼번에 버리면 편리하다~

 

전주가 너무 길었는데 맛에 대한 감상을 남기자면... 쓰면서도 침나오네 ㅋㅋ

멜론 떠낸 자리에 과즙이 흥건한 것을 볼 수 있듯이 즙이 많으면서도 달콤한 멜론이었다.

참외와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참외를 농축해 꿀을 섞어놓은 것처럼 달달한 맛이 매력적이다.

향기는 머스크멜론에 비해 조금 약한 듯하고... 향기보다는 달콤함이 더 강조되는 맛이었다.

안쪽 씨부분만 단맛이 아니라 바깥쪽 과육까지 부드러우면서 달콤한게 마음에 들었다.

꿀이 생각나는 달콤함이다.

정말 맛있는 머스크멜론과 비교하면 머스크멜론이 낫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하니원이 더 맛있겠다.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당도는 보장되는 멜론이니까 웬만하면 이걸 사먹을 것 같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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