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식사]남부시장의 따끈한 순대국밥, 엄마손해장국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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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나들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엄마손해장국.

저녁식사를 위해 들렀다. 남부시장 골목 안쪽에 있다.

처음에 엄마손해장국 프랜차이즈본부 위치로 잘못 찾아가는 바람에 살짝 헤매다가 발견.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식사는 순대국밥과 콩나물국밥, 칡냉면 세 가지.

요리는 암뽕, 모듬, 피순대가 있다.

순대국밥은 특으로 주문할 수 있고 요리는 大. 小 두 가지로 주문 가능.

나와 일행은 순대국밥(6,000원) 두 그릇을 주문했다.

 

노출을 잘못해서 좀 어두워보이는데, 밥맛 괜찮다. 손님이 많아서 음식이 금방 회전되는 듯.

 

간단한 밑반찬과 새우젓, 부추 등.

부산에서 돼지국밥 먹을 때는 정구지가 무침으로 나왔었는데 여기는 생부추를 준다.

 

금방 나온 순대국밥. 펄펄 끓다가 잠시 잦아든 사이에 사진을 찍었더니 뭔가 부글부글해보인다.

순대국밥과 순댓국은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희한한 관계인게, 사이시옷 때문에 모양이 달라진다.

순댓국은 사이시옷이 들어가는데 순대국밥은 국밥의 초성 'ㄱ'이 된소리가 아니라 '순대국밥'으로 쓴다.

뭔가 일관성 없는 느낌... 하긴 북엇국, 뭇국도 이상하지... 미역국도 미엿국으로 써야할 것만 같잖아!

 

이름은 순대국밥이지만 순대는 딱 두 개 들어있다.

순대를 더 먹고 싶다면 따로 피순대를 주문하거나 특으로 주문하면 될 것 같다.

선지가 듬뿍 들어간 순대가 텁텁하지 않고 고소하면서 찹찹하니 맛있었는데,

만약 모든 피순대가 이런 맛이라면 다음에는 자신있게 피순대를 주문할 수 있을 것 같다.

 

순대 대신 듬뿍 들어있는 내장들.

신선한 돼지 내장을 썼는지, 손질을 잘 했는지 잡내가 별로 나지 않고 졸깃거리면서 고소하다.

국물은 얼근하면서 걸쭉하지 않고 칼칼한 매운맛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국밥 같은 하얀 순댓국에 새우젓만 올려먹는걸 좋아하는데, 여기도 맛이 좋았다.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몸이 더워지는게 개운하니 좋았다.

 

현지의 맛을 느껴보겠다며, 초장에 귀한 순대 한 점 찍어먹은 일행의 젓가락!

순댓국집이면서도 깔끔하고, 음식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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