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토끼와 후추(부제 : 별후추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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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가 알려주는 생활의 지혜.'

 

'봄햇살을 받으며 졸고 싶다면...'

 

' 집사 침대 위가 딱입니다.'

 

'두번째로.'

 

'집사의 토끼와 함께라면 더욱 안락하다는 사실!'

 

이것은 누구의 궁둥이더냐.

 

'소녀의 궁둥이인줄로 아뢰옵니다.'

 

'토끼의 팔베개가 심히 포근한지라.'

 

'소녀가 지나던 길에.'

 

'토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깜빡'

 

'잠이 들었나이다.'

 

허허, 고얀 고양이로구나.

 

달음박질 경주는 어찌하고 예서 잠이나 자고 있는게냐?

 

'소녀는 토끼가 아니라 용궁에서 온 별후추라고 하옵니다.'

 

'소녀가 이 뭍으로 온 까닭은.'

 

'집사에게 토끼의 간을 바치고저 함입니다.'

 

그렇다면 헛다리를 짚은게로구나.

 

그 토끼는 간도 쓸개도 없는 놈이로다.

 

'네?'

 

'아니, 이런 간도 쓸개도 없는 토끼새끼...'

 

'그럼 소녀는 여기서'

 

'잠시 부족한 잠을 청해도 되겠나이까?'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집사. 산통 다 깨지마요.'

 

'한창 재미붙이고 있었는데...'

 

'희한하게 이 토끼에 깔려있는게 싫지 않단 말이다냥.'

 

'잠시 기대고 싶어라~'

 

'간도 쓸개도 없는 토끼야.'

 

'우리 사이 영원히'

 

'뭐라고? 넌 됐다고?'

 

'뭐야.'

 

'실망이다냥.'

 

'역시 내가 기댈 곳은 집사 뿐인건가.'

 

'에효.'

 

'할 수 없지 뭐. 간식캔이나 따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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