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간단하게 오레오 머드파이 만들기

만들어먹기/디저트

2015.05.01 06:30

고르곤졸라 크림파스타 해먹고 생크림이 남았다.

그런데 그 파스타를 먹고 나니 일주일치 크림소스 게이지가 채워져서... 파스타는 못 먹겠다.

어디다 이걸 써먹지? 하다가 머드 파이가 갑자기 생각났다.

 

머드파이가 뭔가 대충 검색해보니 쿠키로 만든 크러스트에 초콜릿 바탕의 크림을 붓고,

그 위에 생크림과 초콜릿 드리즐 또는 얇게 깎아낸 초콜릿을 올린 디저트를 총칭하는 것 같다.

요리법에 따라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도 있다. 조리법 자체는 미국 남부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도 비슷하게 따라해보려고 준비했다. 과정은 간단, 재료는 더 간단~

오레오 대신 까메오, 초코스프레드 대신 누텔라나 일반 초콜릿을 써도 된다.

 

재료(6인분, 750ml~900ml 밀폐용기 1개 분량)

카스텔라 1개, 크림에 넣을 오레오 1봉(낱개 5개), 럼 또는 리큐르 약간, 휘핑용 생크림 200ml + 설탕 20g,

초코스프레드 100g + 생크림 50ml, 인스턴트 블랙커피 1/2t + 물 1t, 장식용 오레오 낱개로 2~3개

 

과정요약

①카스텔라를 4등분하여 저며 그릇에 깔고 그 위에 리큐르를 바른다. 오레오는 잘게 부순다.

②생크림 200ml에 설탕을 넣고 휘핑해 거품이 거칠게 올라오도록 만든다.

③초코스프레드를 데워 생크림 50ml를 섞은 후 휘핑한 생크림 1/3을 섞어 초콜릿크림을 만든다.

④커피와 물을 섞은 후, 여기에 휘핑한 크림 1/3과 부순 오레오를 섞어 커피크림을 만든다.

⑤카스텔라 위에 초콜릿크림-커피크림-그냥 휘핑한 생크림을 차례대로 올린다.

⑥머드파이 위에 오레오를 1/2 또는 1/3등분해 장식한 후 3시간 이상 냉장보관했다가 먹는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카스텔라는 옆으로 4등분한다.

오레오는 다섯개 들이 한 봉지만 잘게 부순다.

봉지째 대여섯번 주물주물하면 불균일하게 부서진다.

너무 힘주면 봉지를 터뜨릴 수 있으니 살살 해야한다.

 

카스텔라는 밀폐용기 바닥에 꼭 맞도록 깐다.

리큐르는 듬성듬성~ 솔로 균일하게 발라주면 좋겠지만 솔이 없어서 대충 흩뿌렸다.

내가 쓴건 그랑 마르니... 이거 어떻게 읽어야하나. 발음기호 보니까 그랑 마ㅎ녜 이런 식인데...

오렌지향 꼬냑인 Grand Marnier다. 럼이나 깔루아를 써도 괜찮다.

 

생크림은 한꺼번에 휘핑하고 3등분해서 각각 다른 맛의 크림을 만들거다.

다른 재료와 섞는 과정에서 거품이 꺼질 수 있으니 약간 거친 듯 오버휘핑한다.

 

제일 먼저 초콜릿 크림을 만든다.

우선 스프레드를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말랑하게 녹인 다음 액체인 생크림을 50ml 섞는다.

나는 헤이즐넛 초코스프레드를 썼는데 누텔라와 흡사한 맛이다.

보통의 초코스프레드나 밀크, 다크초콜릿 등등 가지고 있는걸 활용하면 된다.

 

처음에는 스프레드와 크림이 겉도는 것 같은데 계속 저어주다보면 용암처럼 꿀렁하게 잘 섞인다.

그러면 휘핑한 생크림 1/3을 섞어서 초콜릿 크림을 만드는데 한꺼번에 다 섞지 말고!

우선 크림을 절반 정도만 넣어서 대강 섞은 뒤 어느 정도 한몸이 되면 나머지를 넣어서 혼합한다.

 

이렇게 만든 초콜릿크림을 카스텔라 위에 균일하게 도포(...)해주면 된다.

 

그 다음은 커피생크림. 먼저 인스턴트커피를 따뜻한 물에 녹여서 커피엑기스를 만든다.

나는 계량이 귀찮아서 미니카누 한 봉을 뜯어서 썼다.

에스프레소를 넣어도 좋은데, 뜨거운 상태의 액체를 넣으면 거품이 꺼지니, 미지근하게 식혀서 섞는다.

거기다 휘핑한 크림 1/3을 덜어넣고 아까 부숴뒀던 오레오를 넣어 살살 비벼주면 끝.

 

이렇게 만든 커피 크림을 초콜릿 크림 위에 조심스럽게 얹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보통의 생크림까지 얹어주면 끝!

 

그리고 장식용으로 오레오를 쪼개서 얹어주면 정말 끝끝!

 

오레오를 절반으로 쪼개려다 실패해서 그냥 3등분한 놈들을 얹었다.

 

옆에서 보면... 층이 잘 안 보이긴 하지만 카스텔라-초콜릿크림-커피크림-생크림 순의 퇴적암 같다.

 

내가 사용한 밀폐용기가 750ml 용량인데 이게 뚜껑이 좀 볼록하게 올라온 형태이다.

그래서 뚜껑이 납작하다면 용량이 900ml 정도는 되어야 케이크가 눌리지 않을 것 같다.

 

냉장보관했던 것을 시식했다.

전체적으로 헤즐넛스프레드와 오레오의 초콜릿맛이 지배적인데 커피와 리큐르의 향이 풍미를 더한다.

음.... 단순하게 말하면 오레오에 누텔라 바른 것 같은데, 이걸 크림으로 부드럽게 풀어놓았다.

3시간 이상 보관했다가 먹으니 수분을 머금은 오레오가 눅진하게 눌리면서 으깨지는 맛이 좋다.

진한 커피와 잘 어울리는 조합. 한입 한입 넣을 때마다 달콤하게 사르르 녹는다.

만들기도 편하고 재료도 별게 없어서 좋다.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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