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매거진B 45호 : 록시땅(2016년 4월)
록시땅 L'OCCITANE : 계절과 맞닿은 기억 그동안 매거진B에서 다루었던 주제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록시땅! 처음 써본 록시땅은 모 호텔의 욕실용품이었는데 그때 비치되어 있던 제품은 버베나 라인이었다. 처음에는 용기가 예뻐서 눈이 갔고, 뚜껑을 열어보고 좋은 향기에 끌렸고, 샴푸로 머리를 감고, 로션을 몸에 발랐을 때 순한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날카로운 첫만남의 각인 효과 덕인지, 록시땅 하면 떠오르는 기억들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것들이다. 바스락거리는 하얀 시트, 커튼을 뚫고 부서지는 햇살, 창 밖을 내다보며 마시는 커피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록시땅은 내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휴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1976년 올리비에 보쏭이 프로방스의 마르세유에서 설립한 록시땅(L'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