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소갈비로 끓인 토마토스튜 만들기, 토마토 비프스튜 만드는 법
by 첼시
소갈비를 사다가 토마토 비프스튜를 끓였다.
갈비는 기름도 많고 손질하기도 귀찮아서 사실 내가 선호하는 스튜 재료는 아니다.
그런데 원래 쓰려던 부위(꾸리살, 척롤 등) 가격이 요새 좀 비쌌고, 갈비는 세일하길래 이걸 택했다.
갈비를 사용하면 조리시간이 하루 이상 걸린다..ㅠㅠㅠ 살코기는 금방 끝나는데.. 자세한건 밑에서 계속 설명.
육수 0.6~1ℓ(소갈비 600g, 월계수잎 1장, 물 1~1.5ℓ),
감자 300g, 양파 300g, 양송이 150g, 아스파라거스 50g, 당근 50g,
홀토마토 400g, 토마토소스 300g, 간장 1T, 후추, 넛멕
과정요약
①갈비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넣고 고기가 무르도록 삶아 육수를 낸다.
②육수는 덜어서 차게 식힌 뒤, 위에 뜬 굳기름을 걷어내고, 갈비는 살을 발라 한입 크기로 썬다.
③채소는 모두 한입 크기로 썬다.
④냄비에 육수와 갈비살, 채소를 넣고 가열하다가, 끓어오르면 홀토마토와 토마토소스를 붓고 섞는다.
⑤스튜 속 채소가 부드럽게 익도록 끓인 뒤, 간장으로 간을 하고 후추와 넛멕을 더해 마무리한다.
T=Table spoon=15ml, t=teaspoon=5ml, 1T=3t, 0.3T = 1t
소갈비는 흐르는 물에 두세번 씻어서 뼛가루나 불순물 등을 제거한다.
씻어낸 갈비를 볼에 담고 찬물을 부어 1시간 정도 핏물을 빼는데, 중간에 물을 한번 갈아준다.
핏물 뺀 갈비를 냄비에 담고 끓는 물에서 3~4분 정도 가볍게 데쳐낸 뒤 흐르는 물에 두세번 헹군다.
나는 전기포트에 끓인 뜨거운 물을 바로 부어서 데쳤다.
헹궈낸 갈비에 다시 뜨거운 물을 붓고 월계수잎을 넣어 끓여서 육수를 낸다.
나는 물을 1리터 부었고, 고기가 충분히 물러지고 국물이 잘 우러나도록 1시간 반 정도 끓였다.
물이 졸아들어서 육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불을 끄고 고기를 건져낸다.
갈비는 장식용(?)으로 쓸 작은 갈빗대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살을 발라냈다.
발라낸 갈비살을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썰었다.
사실 이렇게 미리 자를 필요는 없는데.. 귀찮아서 한꺼번에 다 처리했다.
갈비육수는 따로 덜어서 식힌다.
기름기가 많은 갈비 부위를 쓰기 때문에 그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육수를 하룻밤 냉장할 생각이다.
갈비를 스튜에 쓰면 조리시간이 하루 이상 걸린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당장 육수를 써야한다면 번거롭더라도 면보에 걸러서 쓰고, 아니면 살코기 부위를 쓰면 된다.
꾸리살이라든가.. 척롤 같은게 괜찮다. 카레 같은데 주로 쓰는 부위를 생각하면 될 듯.
이튿날. 냉장고에서 하룻밤 자고 나온 육수다.
밀폐용기 뚜껑에 붙은게 다 굳기름이다. 으으으...
이걸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요리에 쓴다면 음식 맛 자체가 확 떨어진다. 꼭 걷어내고 쓸 것!!
고기를 위시한 나머지 재료들을 다 한입 크기로 썬다.
기본적으로는 고기와 비슷한 크기를 생각하면 되는데. 버섯은 좀 큼직하게, 당근은 좀 얇게 썰었다.
채소는 그때그때 있는걸 쓰면 되는데, 감자하고 양파는 웬만하면 넣는게 좋다.
스튜의 농도를 걸쭉하게 하고, 풍미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재료들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병아리콩, 껍질콩, 셀러리, 구워서 껍질을 벗겨낸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등을 써도 좋다.
기름을 걸러낸 육수를 냄비에 붓고, 고기와 채소 등 나머지 재료를 넣는다.
나는 육수를 0.6ℓ 부었는데, 이러면 국물이 많지 않고 자작자작한 느낌의 스튜가 된다.
좀더 국물이 넉넉한 스튜가 좋다면 육수를 1ℓ 정도 붓고, 토마토소스와 간장으로 간을 더하면 된다.
냄비 뚜껑을 닫고 끓어오를 때까지 센불로 가열한다.
냄비 속이 끓기 시작하면 토마토소스와 홀토마토를 넣고 다시 뚜껑을 닫아 계속 가열한다.
홀토마토는 국물과 덩어리 다 합쳐서 400g을 사용했다.
홀토마토 없으면 껍질 벗긴 토마토라도 쓰는게 좋다.
토마토소스는 평범한 파스타소스를 쓰면 된다.
스튜 만들 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소스는 백설 제품과 이마트 피코크 제품.
튀는 요소 없이 평범한 맛의 토마토소스여서 스튜에 부담없이 넣기 좋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감자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끓인다.
나는 30분 이상 끓였다.
채소들이 다 뭉근하게 익고, 감자의 모서리가 부서져서 국물에 녹아들어 스튜가 걸쭉해졌다.
스튜 맛을 본 뒤 간장으로 간을 하고, 후추와 넛멕을 더한다. 넛멕은 생략해도 무방한 재료다.
서양풍 요리에 간장을 쓴다니 좀 낯설 수도 있는데, 간장이 감칠맛을 더하는데 일조해서 꽤 좋은 맛이 난다.
내 취향은 여기다가 위스키를 조금 넣는건데.. 집에 위스키가 하나도 없어서 생략. ㅠㅠ 아이고 아쉬워..ㅠㅠㅠ
다 만들어진 토마토 비프스튜.
따로 빼둔 장식용 소갈비도 위에 얹었다. ㅋㅋㅋㅋ
허전하니까 파슬리도 솔솔~
따로 얼려놨다가 추울 때 먹으면 딱 좋다.
내 집에서도, 본가에서도 겨울마다 만들고, 친구에게 선물했다가 호평 받은 메뉴! :D
갈비 말고 살코기를 쓰면, 과정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그냥 카레 만드는거하고 다를게 없는 음식이다. 솔직히 재료도 카레하고 비슷하고...ㅋㅋㅋ
재료와 맛의 계열은 익숙한데, 먹어보면 뭔가 푸근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있다. 맛있었다! :D :D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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