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우아하고 비싼 티룸, 우메다 한큐백화점의 마이센 카페(Meissen café)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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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있는 2박3일 동안 난바와 우메다 딱 두 곳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난바에 있을 때는 타카시마야 백화점을 둘러보았고 우메다에서는 한큐 백화점을 구경했다.

타카시마야 백화점도 재밌는게 많긴 한데, 고급스러운 느낌은 한큐 쪽이 더한 듯.

특히 한큐백화점 지하의 식품관은 아케이드 수준의 큼직한 규모를 자랑한다.

몽슈슈의 도지마롤도 한큐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중인데... 아 못 먹고 왔네 바빠서. ㅠㅠㅠ

 

백화점 구경하다가 잠시 숨돌리려고 찾은 마이센 카페.

한큐백화점 7층에 자리잡고 있다.

들어갈 때부터 분위기가 상당히 조용하고 우아한.. 양갓집 규수님들이 티타임 가질 것 같은 느낌. ㅋㅋㅋㅋ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커피 메뉴. 빛반사 때문에 영어 메뉴가 잘 안보이는데...ㅠㅠ 클릭하면 보인다.

블렌딩한 커피가 920엔부터 시작하는 위ㅋ엄ㅋ 두번째줄은 유기농 커피인데 1,130엔...

일단 음료류는 만원이라고 생각하고 고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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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모두 1,000엔이 넘어간다. 다질링, 얼그레이, 아쌈 등과 로얄밀크티도 갖추고 있다.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차를 보니 작은 찻주전자와 함께 차가 나온다(주전자는 큰 신고배 정도 크기).

카페인이 없는 로즈힙이나 캐모마일차도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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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류 중 조각케이크는 일괄 920엔.

인기 메뉴는 첫째줄 맨오른쪽의 오페라, 둘째줄 맨왼쪽의 쇼트케이크, 셋째줄 맨왼쪽의 몽블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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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접시에 나오는 쁘띠 푸르나 프렌치토스트, 크레페, 아이스크림 등도 있다.

하.. 전날 먹었던 카페 타바사의 크레페는 음료까지 합쳐도 천엔이 안됐는데...ㅋㅋ

 

사람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이게 끝이다.

분위기가 어떻다고 해야할까. 카페..보다는 티룸..느낌이 더 강한데...

일반 카페나 티룸에 있는 것 같지 않고 내 저택에서 시종에게 차 시중을 받는 기분이다. ㅋㅋ

실제로 손님들의 옷차림도 다른 카페들과는 달리 좀 비싸고 고급스러운게 많았다고 한다(기억 안남).

 

마이센 카페의 상징은 엇갈린 한 쌍의 칼인 듯. 사브르인지 뭔지 모를 칼이 X자로 엇갈려있다.

설탕통의 꽃무늬가 귀엽다. 그릇도 모두 이런 무늬인걸 보니 따로 맞춤 제작한 듯.

 

엄마가 주문하신 아이스커피(920엔).

잘게 바순 얼음이 가득 들어있다. 커피맛은 보통이었다는 엄마의 설명.

 

이건 내가 주문한 카페오레(970엔).

뭐.. 그냥저냥이었다. 가격 생각하면서 먹으면 아깝고, 그냥 카페오레구나, 하면 나쁘지 않은 정도.

특출나게 향긋하거나 고소한 맛은 없고 좀 밋밋한 느낌인데, 디저트와 먹기는 괜찮았다.

 

함께 먹으려고 주문한 쇼트케이크(920엔). 이치고노 쇼토케키??라고 하던가?

부드러운 스펀지 사이에 층층이 당절임한 딸기와 크림을 채우고 겉부분도 생크림과 딸기로 장식했다.

딱 보이는 만큼의 맛. 나쁘진 않았지만 가격 생각하면 글쎄...?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접시나 은식기 등으로 힘을 준 점을 생각하면 뭐.. 납득은 가는 가격이다.

원래 계획은 한큐삼번가의 Harbs나 Delices du palais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예정보다 일찍 한큐삼번가를 떠나 한큐백화점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여길 차선으로 택한거였고...

재방문할 생각은 없지만 당시의 내 동선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위치는 여기.

한큐백화점 7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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