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종로]예지동 원조함흥냉면의 비빔냉면, 물냉면과 왕만두

by 첼시
반응형

이 근처는 꽉 잡고 있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함께 가본 원조함흥냉면.

지인은 이곳과, 근처에 있는 곰보냉면을 20년 이상 다닌 단골이라고 한다.

 

정면 간판이 단렌즈에 안 들어와서 옆간판을 찍었다.

사실 파노라마로 촬영해보았으나.. 중간에 수평을 잘못 맞추는 바람에 웃기게 나와서 실패...ㅠ

 

메뉴판.

회냉면(9,000원), 물냉면(9,000원), 왕만두(7,000원)를 주문했다.

참고로 회와 고기냉면은 양념장을 넣은 비빔냉면이다.

 

따끈한 육수. 짠맛이나 후추맛 등은 강하지 않고 약간의 간간함이 느껴진다.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과 무생채.

먹어보니 만두의 간이 적당해서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왕만두(6개, 7,000원).

 

두부, 돼지고기 등이 듬뿍 들어간 왕만두.

만두피는 적당한 두께였고, 생강향이 꽤 진한 편이었다.

양이 많아서 굉장히 배가 불렀는데.. 인당 한 두 개 정도만 먹으면 적당할 듯.

만두 때문에 냉면을 다 먹지 못했다. ㅇ<-<

 

비빔냉면을 주문할 때 차가운 육수를 따로 갖다달라고 부탁드렸다.

얼음이 없지만 시원한 육수.

뭔가 대추나 사과, 배 같은 것을 뭉근하게 우려낸 듯 과일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많이 달지는 않고, 따뜻한 육수에 비해 고기 냄새도 별로 나지 않았다.

 

내가 주문한 회냉면(9,000원).

함흥냉면 특유의 가늘고 질깃한 면발에 양념장, 회, 절인 오이, 배, 달걀 등이 올라가있다.

매울 것 같아서 걱정하며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매운맛이 약하다. 내 입에도 순한 정도.

양념장은 달거나 시지 않고, 마늘향, 그리고 그보다 더 짙은 생강향이 느껴진다.

회는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질감이었는데 가자미나 홍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가 가자미회와 홍어회를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입에 넣자마자 착착 붙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집에 오니까 또 생각나네.

 

지인이 주문한 물냉면(9,000원).

한입만 찬스로 먹어봤는데 내가 따로 받았던 찬 육수와 가는 면발의 조화가 괜찮았다.

큰 자극 없이 술술 넘어가는 편(새콤달콤한 고깃집 물냉면과는 다른, 간간한 맛이다).

좀더 대중적인 맛을 원한다면 탁자마다 놓인 식초와 겨자를 넣어 먹으면 될 듯.

다음에 가면 나도 물냉면을 주문해야겠다.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