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닭꼬치]대파와 닭다리살을 끼운 간장 양념의 닭꼬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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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기도 하고 모양새도 그럴싸한 간장 양념 닭꼬치.
시판 갈비양념을 이용하면 양념 배합할 필요 없이 손쉽게 할 수 있다.
닭다리살 200g 정도, 대파 120g 정도, 백설 갈비양념, 후추와 대나무 꼬챙이를 준비했다.

 

토막낸 닭고기 위의 껍질을 그대로 두고 굽다보면 돌돌 말려서 살과 분리되기 때문에 그냥 다 떼버렸다.
기름이 배어나오는게 싫으면 껍질 밑의 기름기도 싹싹 긁어내는게 좋지만... 귀찮아서 포기.

 

닭다리살을 펼쳐 놓고 보면 양 옆은 두툼하고 가운데가 비교적 얄팍하다.
[ㅓㅏ]자로 칼집을 낸다고 생각하고 우선 세로로 3등분하되 양 옆의 조각은 가로로 각각 한번 더 잘라냈다.
대파 역시 한입크기로 썰어둔다. 이 때 얄팍한 초록색 부분은 끈적한 점액이 많이 배어나오고

흰 부분은 조직이 너무 치밀하며 맵기 때문에 중간의 연두색 부분만 골라서 썰어두었다.

  

잘라둔 재료를 꼬챙이에 하나씩 끼우면 된다.

닭고기도 대파도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재료를 바닥에 놓고 꼬챙이를 연필 잡듯 짧게 쥔 뒤

재료 속에 조심스럽게 꽂아넣으면 비교적 쉽게 꿸 수 있다.
맨 오른쪽에 있는건 대파에 닭껍질을 말아놓은 것.
버릴까 하다가 시험삼아 만들었는데 닭껍질이 생각보다 질기고 미끄러워서 다루기 힘들었다.

 

팬을 달군 뒤 꼬치를 올려놓는다.
이 때 깊이가 있는 팬보다는 납작한 팬을 쓰는게 가열하는 부분에 재료가 골고루 닿아 잘 익는다.
알루미늄 호일을 팬 위에 씌워 열기가 달아나지 않도록 하고 앞뒤로 뒤집어가며 중약불에서 15분 정도 구웠다.
당연한 얘기지만 팬 뚜껑이 따로 있으면 그걸 씌우면 된다.

 

거의 다 익었길래 갈비양념 3T를 넣었다. 통후추도 돌돌 갈아넣어준다.
생강이 있으면 이 때 좀더 넣어도 상큼한 향이 나는게 좋다.

갈비양념이 따로 없다면 간장과 설탕을 배합하되 청주, 생강, 마늘 등으로 맛을 낸다.

청주는 설탕과 동량으로 넣고 생강, 마늘 등은 설탕의 절반을 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생강을 많이 넣으면 쓴맛이 나니 소량만 넣어가며 조절한다.

데리야끼 소스를 가지고 있다면 그걸 넣어도 무방하다.

 

양념을 넣고 5분 정도 더 굽는데 막판에 불을 올려서 노릇노릇 양념이 눌도록 구웠다.
구우면서 기름이 많이 배어나오기 때문에 접시에 담을 때는 꼬치만 들어올려 놓는다.
팬째로 들고 기울여서 담으면 기껏 녹아나온 기름이 그릇에 그대로 고이니 좋지 않다.

 

맥주까지 곁들이면 정말 완성!

 

구워진 파가 겉은 말캉하면서도 속은 아작하게 씹히고 보드라운 닭다리살의 감칠맛이 좋았다.

역시 이런 음식은 맥주 안주로 딱인 듯.

 

닭껍질을 끼울 때는 고생스러웠는데 막상 굽고나니 촉촉한 껍질과 파가 잘 어울려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다음에는 안 할듯. 번거로워서 귀찮다.
달콤짭짤하니 간장 냄새가 물씬 풍기는게 맛있는 닭꼬치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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