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시금치 한 단을 몽땅 넣은 팔락 파니르, 시금치 치즈 커리 만들기
by 첼시
팔락 파니르(Palak paneer)는 시금치와 파니르라는 치즈가 주재료인 커리이다.
시금치 퓨레가 들어있는 바탕이 되며, 재료 특성상 채식주의자에게도 사랑받는 요리이다.
보통 로띠, 난, 안남미밥 등과 함께 제공된다.
<내용 출처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Palak_paneer>
내가 참조한 레시피는 BBC 홈페이지의 것
→ http://www.bbc.co.uk/food/recipes/paneerwithspinach_86756
가지고 있는 재료에 차이가 있다보니 적당히 가감해서 썼다.
시금치 한 단(450g), 마늘 여섯 톨, 생강 마늘쪽 크기로 두 개분, 풋고추 1개,
큐민 씨앗 1t, 양파 한 개, 가람마살라 2t, 고수 분말 2t, 플레인 요거트 130g, 코티지치즈 200g
인도 커리 중에서는 향신료며 다른 재료가 가장 단출한 편. 시금치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플레인요거트는 우유나 생크림으로 대체 가능한데 절대!!! 비요뜨는 안된다.
집에 있는 요거트가 저것 뿐이라 어쩔 수 없이 썼는데 특유의 분유 냄새가 상당히 거슬렸다.
끓이는 내내 분유 냄새 진동...OTL.
냉동했다가 먹어보니 많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기왕 쓸 것이라면 반드시 보통의 플레인 요거트로 쓰는 것을 강권합니다. ;)
파니르 치즈는 집에서 만든 코티지 치즈를 썼다.
코티지도 우유를 굳혀 만든 프레시 치즈이니 파니르 치즈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코티지 치즈 만드는 법은
→ 2014/05/06 - [맛/기록] - [치즈]코티지치즈 만들기, 우유와 레몬즙으로 프레시치즈 만드는 법
명색이 시금치 커리이니 우선 시금치 퓨레부터 만든다.
시금치는 한 단 통째로 뿌리 쪽만 잘라내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다.
뿌리를 다듬기 전 한 단의 무게가 450g이었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쳐도 되고, 물없는 냄비에 넣고 이렇게 쪄도 된다.
씻어낸 시금치를 물기어린 그대로 솥에 욱여넣고 뚜껑을 닿는다.
약불로 데워서 김이 솥 안쪽에 퍼지도록 해 이파리의 숨을 죽인다.
(시금치 익히는 동안 양파를 잘게 썰어놓으면 된다.)
6~7분 정도 가열하면 이렇게 시금치 숨이 확 죽는다.
위아래로 한번 뒤집어서 골고루 열을 받도록 만들어준다.
그 상태로 또 5~6분 정도 있으면 시금치가 모두 익는다.
식으면서 속까지 푹 익도록 잠시 내버려둔다.
양파 1개는 잘게 썰고 풋고추 1개는 씨를 훑어서 과육만 쓴다(난 냉동실의 청양고추를 사용했다).
마늘 여섯 톨, 생강 마늘쪽 크기로 두 개분도 준비해둔다.
적당히 식은 시금치를 블렌더에 넣고 30초 정도 저속으로 돌려 퓨레 상태로 만든 뒤,
마늘과 생강과 고추를 집어넣고 잘게 갈아준다.
넓은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로 달궈 큐민씨앗 1t을 30초 정도 볶는다.
향신료를 미리 기름에 볶으면 숨은 향기를 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볶은 큐민씨앗 위에 잘게 썬 양파를 넣고 6분 정도 볶아준다.
양파가 황금색으로 익어 부드러워지면 약불로 줄이고 시금치 퓨레를 넣는다.
전체적으로 섞어준 뒤 농도가 너무 되직하면 물을 좀 넣어도 된다(난 따로 넣지 않았다.).
섞인 후의 상태가 툭툭하면서도 부드럽게 풀려 있되 묽게 주르륵 흐르지는 않아야한다.
약한 불을 유지하면서 3분 정도 끓인다.
가람마살라 2t, 고수 분말 2t을 넣고 전체적으로 섞어준다.
커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가람마살라는 꼭 들어가야하고 고수는 없으면 생략 가능하다.
플레인 요거트를 130g 넣는다(100g 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우유를 넣을 때는 요거트와 동량으로, 생크림을 넣을 때는 70% 정도만 넣어도 된다.
요거트까지 넣어준 뒤 소금을 우선 1/2t 넣어서 간을 보고 입맛에 따라 가감한다.
만들어두었던 코티지 치즈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커리에 섞어준다.
코티지치즈를 만들 때 사전 등으로 눌러주면 덜 풀릴텐데 대충 만들었더니 그만 흐드러지고 말았다.
이렇게 섞어주면 완성.
마늘향이 강해서 시금치가 좀 묻히는 감이 있어 다음에는 마늘을 좀 줄여볼까한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 크리미한게 순한 맛의 커리다.
평소 먹는 시금치나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시금치가 매력적이다.
부드럽게 익혀서 퓨레를 만들었더니 푸성귀 특유의 풀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했다.
밥에 곁들여먹기는 좀 느끼한 감이 있고 로띠나 난과 같은 빵 종류와 잘 어울리는 맛이다.
1인분 다 먹기는 부담스럽고 정량의 절반 정도만 덜어서 다른 커리와 함께 먹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이렇게 플랫브레드와 함께 먹었다는 이야기.
냉동실에 두었다가 데우니까 커리 색이 좀 어두워졌다.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도 만족스럽게 맛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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