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상수]점심 초밥도 구성이 괜찮다, 스시시로(휴무일 및 영업시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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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함께 점심 코스로 다시 찾은 스시시로. 조명 덕에 안쪽이 따뜻해보인다.

가게가 큰건 아니지만 다찌 뒤쪽에 개별 옷걸이가 마련되어 있어 짐이나 겉옷을 걸어두고 식사할 수 있다.

 

휴무일은 일주일 중 일요일 하루.

영업시간은 점심이 평일 12:00~14:30, 토요일 및 공휴일 13:00~15:30(13시, ??시 운영) 이고,

저녁은 평일, 주말 구분 없이 18:00~22:00(18시, 20시 운영) 이다.

점심, 저녁 두번에 나누어서 예약을 받는 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은 확인 후 추가해야할 듯.

 

점심은 니기리(쥠초밥) 세트만 운영중이고 가격대가 22,000원, 33,000원, 44,000원으로 나뉜다.

전채, 샐러드, 초밥, 식사(오차즈케), 디저트 순으로 나온다.

내가 주문한 것은 가장 저렴한 니기리 세트 A(22,000원).

 

저녁은 니기리세트 44,000원 또는 오마카세 세트 A(55,000원) 또는 B(66,000원)로 운영중이다.

오마카세 세트에는 니기리세트에 더해서 회와 튀김이 나온다.

지난번에는 우엉 튀김이 나왔었는데 특색 있으면서도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자리마다 식기류가 놓여있고 앞에는 스시를 놓아주는 접시가 따로 있다.

그리고 따뜻한 차가 담긴 보온주전자와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된다.

 

맨 처음 나오는 것은 복어껍질을 조려 굳힌 묵과 연어알.

비리지 않으면서도 농축된 생선의 감칠맛이 느껴지고 몽글몽글 통통한 연어알이 맛있다.

예전에 신선하지 않은 연어알을 먹고 비린내를 느꼈었는데 스시시로 덕에 연어알의 참맛을 알았다.

짭짤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맛이 좋다. 고명으로 더해진 와사비와도 잘 어울린다.

 

전복내장으로 만든 소스를 얹은 찐 전복.

전복 특유의 두툼하게 씹히는 맛과 고소한 내장이 잘 어울린다.

저녁에는 같은 소스에 키조개 관자 찐 것이 함께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관자 쪽이 더 푸짐한 느낌었다.

 

어린잎채소 샐러드.

드레싱이 상큼하니 맛있긴 한데 초밥 먹는데 바빠서 크게 인상에 남지는 않았다.

 

딱새우가 들어간 장국.

일반 장국의 두배는 족히 될 법한 양이다. 진하면서 시원한 맛.

 

첫 초밥은 광어. 비리지 않고 담백한게 무난한 맛이다.

스시시로의 모든 초밥은 간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따로 간장을 찍지 않아도 된다.

초밥을 먹는 중간중간 입맛에 맞는지 물어보고 간을 가감해준다.

 

대왕오징어에 유자껍질과 소금으로 간한 것.

겉을 그을린 오징어의 표면이 촉촉하면서 두께가 두툼해서 씹히는 맛이 좋다.

대개 날오징어는 끈적하게 달라붙는 느낌이 있는데 여기 오징어는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하다.

간을 소금으로 한 덕에 유자향이 더 살아나서 산뜻하고 향그러운 맛이다.

 

방어. 제철이 겨울(11~2월)이라서 그런지 기름이 오른게 고소하고 씹히는 맛도 좋다.

붉은살 특유의 감칠맛과 기름기가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었다.

 

참치 붉은살.

눈다랑어라고 한다.

적당히 숙성되어서 괜찮긴 했는데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중간에 나오는 해산물덮밥.

연어알, 명란, 관자 등이 들어가 있다.

명란이 짜지도 않으면서 녹진녹진하니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마티니잔에 나오는 아귀간.

적당히 부드럽고 짭짤하니 쉬어가는 한 입이어서 좋았다.

스시시로의 장점은 이렇게 중간중간 나오는 음식들 덕에 코스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

 

잘게 칼집낸 청어.

얼마나 섬세하게 칼질을 했는지 입속에 들어가니 격자무늬의 마디마다 감칠맛이 흘러나온다.

 

그을린 갈치.

지난번에는 음.. 갈치구이맛.. 이러면서 먹었는데 이번 갈치는 숙성이 잘 되었는지 유난히 보드랍고 달콤했다.

 

큼직한 김말이와 계란구이.

김말이는 크기도 크기거니와 속재료가 아주 꽉꽉 들어차서 입 속을 흐뭇하게 채워준다.

그득한 생선, 짭짤하게 조린 우엉, 달콤한 달걀 등을 한 입에 머금고 우물우물거리는 맛이 좋다.

 

명란 오차즈케.

여기까지 나오면 식사는 끝.

식사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물어보시기에 방어 한 점 더 달라고 청했다.

 

아까보다 더 기름진 방어가 나왔다.

붉은살 특유의 감칠맛, 이와 대비되는 기름진 고소함과 꼬독꼬독 씹는 맛까지... 정말 맛있었다!

이날 먹은 초밥 중 가장 맛있었던 듯.

 

식사를 다 먹은 뒤 나오는 한입거리 디저트.

전에는 치즈두부가 나왔는데 오늘은 초콜릿이다.

생초콜릿처럼 사르르 녹는 타입은 아니고 묵처럼 살짝 탱글하면서 입속에서 여운이 오래 남는 맛이다.

여기까지 먹으니 난 딱 좋았는데 양이 많은 사람이라면 살짝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점심 코스는 저녁에 비해 많이 저렴한 편이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더 높았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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