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나의 식탐조절 답사기 : 예행연습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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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즈음해서 식이조절을 했었다.

그 때는 식욕이 그다지 없어서 엎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식단을 짰었다.

그 때 식사들을 보니까 단호박 한 쪽, 자몽 한 개, 달걀 두 개... 어휴, 저걸 먹고 살았다니!

요새는 물이 대폭 올라서 식욕이 비맞은 죽순처럼 쑥쑥 자라고 있다.

나의 활기찬 식탐에 제동을 걸려고 매일 저녁만 기름진 음식을 배제하고 먹기로 했다.

바로 팍팍 줄이려니 잘 될까 싶어서 이번주에는 예행연습을 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간단한 원칙 두 가지만 지키기로 했다.

 - 저녁 한 끼만 정해두고 먹기(튀긴 것, 짠 것은 배제)

 - 물을 자주 넉넉하게 마시기(평소 한두 잔 수준인데, 네다섯 잔으로 늘리고 점차 더 많이 마시기로)

 

월요일 : 삶은 고구마 1개(200g), 삶은 달걀 1개, 샐러드 + 발사믹&올리브오일

 

화요일 : 잡곡밥 1/3공기(70g), 소고기 삼각살 200g + 소금&후추, 샐러드 + 발사믹&올리브오일

 

수요일 : 삶은 고구마 1개(200g), 삶은 달걀 2개, 토마토 2개

 

이 날 배가 정말정말 불렀다. 그 다음날까지 포만감이 유지될 정도로...ㅋㅋㅋ 식탐 조절 맞는건가...?

달걀과 토마토를 하나씩 빼면 딱 좋았을텐데 아무 생각없이 다 챙겨먹었다.

조절 식단도, 보통 식단도 아니고 이건 그냥 푸짐한 식사였다. 한 끼 거하게 잘 먹었다.

 

목요일 : 요거트 150g + 블루베리 50g + 그래놀라 한 줌, 토마토 1개, 볶은 숙주 100g + 오코노미소스.

 

금요일 : 요거트 100g + 블루베리 30g + 그래놀라 1줌, 토마토 1개. 파프리카 1개

 

이 날 점심을 거하게 먹었다.

저녁을 거를까 하다가 늦은 밤에 간식을 찾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챙겨먹었다.

 

토요일 : 삶은 달걀 1개, 샐러드 + 발사믹&올리브오일

 

주말 점심도 거하게 먹어서 저녁을 이렇게 먹었다...... ㅋㅋㅋ

이런 간헐적 과식으로 시달리는 몸을 지키기 위해 저녁을 절제해서 먹는거지? 라고 스스로 합리화했다.

 

일요일 : 구운 소고기 립블레이드 100g, 샐러드 + 발사믹&올리브오일, 삶은 고구마 1개(180g)

 

일주일 동안 먹으면서 생각한건데...

고구마의 물리적 포만감이 상당하다.

구운 고기나 삶은 달걀을 먹으면 음... 심리적 포만감? 뭔가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든다.

파프리카와 토마토가 참 맛있는 채소다. 맛 자체가 구미를 당기는 맛이다.

요거트에 과일을 섞은건 저녁 식사라기보다는 아침이나 간식 같은 느낌이다.

볶은 숙주도 맛있지만 준비하는 시간이 걸리고 만드는게 번거롭다.

숙주를 씻어서 센불에 볶고... 그릇에 담고... 팬을 씻고... 맛있지만 귀찮아서 먹지 않게 된다.

 

뭐, 이 정도였다. 크게 조절하는 식단 같지도 않고 메뉴만 바꿔서 잘 먹고 있다.

다음주에는 뭐가 바뀌려나? 두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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