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잡지]매거진B 11호 : 인텔리젠시아(2012년 11월)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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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Magazine B)(2012 11월호): 인텔리젠시아(INTELLIGENTSIA)

저자
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지음
출판사
제이오에이치 | 2012-11-01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매거진B는 제이오에이치의 관점으로 전 세계에서 찾아낸 균형 잡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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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보님 블로그(http://bosim.kr/)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매거진B 과월호를 무더기로(!) 구입했다.
일단 좋아하는 브랜드 위주로 구입한 뒤 차차 저변을 확대해나갈 생각.

 

 

 

이 매거진<B>라는 잡지는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매호 한 브랜드를 정해 자세히 소개하는 책이다.

 

 

 

첫 타자는 커피 전문 브랜드 인텔리젠시아를 다룬 12년 11월 호로 끊었다.

인텔리젠시아는 원두 수입 및 판매, 개별 소비자를 상대로 한 카페 등 커피와 관련된 사업을 폭넓게 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터운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다. 책머리의 몇 페이지는 스냅샷과 함께 짧은 문구가 한 줄씩 적혀있어서 '이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인텔리젠시아'라는 브랜드의 분위기를 독자에게 파문처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판단된다.

 

 

 

앞부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넣어 제조하는 커피의 종류,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 등을 소개함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다룬 뒤 인텔리젠시아라는 브랜드가 어떤 커피를 판매하는지, 그 커피를 판매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해 깔때기처럼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출퇴근하면서 읽었는데 감각적인 구성 덕에 순식간에 고개를 파묻고 읽게되는게, 이 책, 보통이 아니다.
 

 

 

커피를 추출하는 순간을 담은 고해상도의 사진도, 감각적인 일러스트도 만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매거진B는 인텔리젠시아가 지니는 가치를, 인텔리젠시아가 품고 있는 가치관을 다양한 방법으로 드러내려고 한다. 우선 앞부분에서는 고객의 평가를 가감없이 나열하고 있다(심지어 부정적인 평가도 상당하다!). 그리고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정무역이라는 허울을 벗어던지고 커피를 공급하는 농가를 동반자로 인식하는 한편, 그들과 정당한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커피의 품질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한 인텔리젠시아의 노력을 알아주는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그들의 원두를 구입하고, 그 사실을 널리 알림으로써 그 자신들의 평판을 높이는데 더하려고 한다. 즉 인텔리젠시아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누적되면서 원두를 공급받는 소비자와 두터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양자가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금언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호 작용인 셈이다.

 

 

다만 아쉬운거 하나만 적어보자면 글자 크기. 험한 말로 개미똥(...)만큼 미미한 크기여서 노안이 온 사람이 보면 참...ㅋㅋ 이게 글자야 불개미야 싶겠다. 본문은 대부분 쌀알만한 크기고 참깨만한 글자도 왕왕 눈에 띈다. 출판부에서도 이건 딜레마일 것 같다. 글자를 키우자니 레이아웃이 이그러지고 판형과 사진도 전체적으로 확대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같이 읽을만한 책도 추천하고자 한다.
창해 ABC 시리즈의 <커피>.

 

 

 

매거진B가 브랜드 전문 잡지답게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루되 커피라는 바탕을 가지 뻗듯이 건드린다면 창해 ABC의 <커피>는 커피의 역사와 종류, 그를 둘러싼 주변 요소들을 폭넓지만 간결하게 담고 있다.

 

 

 

커피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창해 ABC 시리즈의 <커피>를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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