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수제 맥주와 독특한 안주가 있는 PIER39
by 첼시
경리단길에 놀러갔다가 에라 모르겠다 낮술이나 할까 하고 가본 PIER39.
동행했던 분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들어가봤다.
pier는 '부두'고... PIER39를 구글링해보니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쇼핑센터 겸 관광명소와 동일한 이름이다.
바닷가 느낌 나라고 이렇게 장식품을 걸어놓은 듯?
안쪽 공간은 좁지만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어서 꽤 많은 인원이 앉을 수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다 시커멓고 조명도 어두운 편.
덜어먹을 접시와 식사도구들...
아, 그리고 여기는 캘리포니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PIER39였군.
맥주는 그레이트 화이트(10,000원), 홉 캣(10,000원), 골든 에일(9,000원)을 고르고
안주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16,000원), 비프 텐더로인 파파르델레(21,000원), 아르굴라 타르트(19,000원)를 주문했다.
셋이 가서 안주 겸 식사 겸 해서 85,000원. 맥주값 빼고 경리단길 자릿값 빼고 하면 뭐... 그렇구나 하게 된다.
원래 파파르델레 대신 라자냐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이미 다 팔렸다는 얘기를 듣고 주문 변경.
잘 이해되지 않는 점은 오후 한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어떻게 메인 메뉴가 매진될 수 있냐는 것이지...
여기가 무슨 하동관도 아니고... 새벽에 열었나... ㅇ<-<
메뉴 주문하고 받는 시간도 정말 오래 걸렸다. 맛은 둘째치고 음식 나오고 이러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게 불편했다.
프랑스 식당에서 디너 코스 주문하고 기다리는 느낌이었다. 여긴 맥줏집인데 너무 오래걸려 ㅠㅠ
제일 먼저 나온 그레이트 화이트 GREAT WHITE(10,000원).
꽃향기가 살짝 풍기면서 산뜻한 맛이다.
탄산이 아주 세지는 않은데 그래서 목넘김이 더 부드러웠다.
이건 홉 캣 HOP CAT(10,000원)
자몽향이 나는 맥주라는데 솔직히 이게 자몽이다! 라는건 잘 모르겠고 감귤류의 향이 상당히 두드러지는 맥주다.
그 덕에 약간 상큼한 느낌이 드는게 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맛.
이건 내가 주문한 , GOLDEN ALE(9,000원).
부드러우면서도 무난한 맛의 에일 맥주인데 고소한 맛이 가장 지배적이었다.
거품이 좀 사그라들고 차가운게 덜해져도 맥주맛 자체가 좋아서 끝까지 잘 마셨다.
첫 주문 후 장장 30분을 기다려 받은 부라타 치즈 샐러드(16,000원). 포카치아 약간과 함께 나온다.
여긴 음식 나오는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특히 샐러드 만드는데 왜 이렇게...? 왜?! 샐러드 외에도 모든 음식이 정말로 오래 걸렸다.
생모짜렐라치즈가 반쯤 녹은 듯한 부드럽고 몽글한 질감인데 채소는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맛있어서 좋았다.
바질 생잎이 올라간 것도 독특한 점. 집에서 만들 때 써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주문 들어가고 40분 정도 기다려서 받은 비프 텐더로인 파파르델레(21,000원).
팟씨유 수준의 넓은 파파르델레 파스타에 소고기 안심, 토마토, 치즈 등을 넣어 조리한 파스타다.
소스 자체가 뭐 특별한 맛이 나는건 아니고 소고기 안심 자체의 맛을 살려서 조리한 듯.
딱히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맛인데 거부감이 들거나 하진 않고 왠지 익숙한 느낌이었다.
이건 마지막으로 나온 아르굴라 타르트(19,000원). 주문 들어가고 거의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받았다.
겹겹이 바삭한 파이 위에 생모짜렐라, 루꼴라, 하몽과 하드 치즈를 갈아 올린 것(파르미자노나 뭐 그런 것으로 추정...).
약간의 샐러드와 함께 나온다.
파이지가 왠지 달달한 느낌이 들어서 약간 어색하긴 했는데 짭짤한 하몽과 부드러운 치즈 덕에 맥주와 잘 어울렸다.
다만 다음에 방문할지는 약간 미지수다.
안이 워낙 어수선해서 주문하려고 종업원을 부르는 것도 그다지 쉽지 않았고
맥주는 금방 나오는데 요리가 한참 뒤에 나오니 맥주가 미지근해지는 것도 불만이었다.
밥을 먹으러 가기도 애매하고(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인데 가격에 비하면 글쎄...?),
편하게 맥주 마시자니 안주가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게 편안하기만 한 분위기도 아니라서 재방문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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