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고베 거리 산책(두서 없음 주의)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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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첫 글.

정확히 기억나는 건 아닌데 아마 한큐 고베선을 탔을게다.

다른 칸은 일반 지하철처럼 되어있는데 뒤쪽 칸은 좌석 배열이 기차 같아서 10호차에 탔다.

 

10호차의 내부.

 

한 시간 정도 달려서 고베 산노미야역에 도착했다.

이국적인 건물이 많다는 기타노이진칸으로 향하던 도중 발견한 벤치!

이렇게 오사카, 교토, 고베의 벤치를 모두 클리어...

 

고베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느꼈지만 멋을 많이 부린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없는 멋을 만들어냈다는 게 아니라, 건물 외벽, 창문, 문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

 

이국적인 느낌의 바도 많았는데 고베 일정이 짧아서 많이 둘러보지 못한게 아쉽다.

 

납작한 돌을 쌓아만든 것 같은 벽, 창문 덮개, 문까지 내가 딱 좋아하는 색!

 

No charge? 오토시가 없다는 뜻인가?!?!

 

니시무라 커피. 1948년에 창업한 유서 깊은 커피전문점이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가까이에서 보니 로스팅 기계도 굉장한 걸 쓰고 있고 여러모로 내공이 있어보였다.

 

밓쿠티님 글에서 본 툴리스 커피!

 

일본 카페 같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미국 프랜차이즈였다니...

 

고베를 돌아다니며 재밌다고 생각했던 것은 가로등에 걸린 꽃들.

 

설마 생화인걸까.

 

생화라면 관리하기 힘들 것 같은데...

 

기타노이진칸으로 올라가던 도중 발견한 스타벅스.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외관이 스타벅스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907년에 건축된 목조건물이라고 한다.

일본의 유형문화재로 이를 보호하기 위해 매장 전석을 금연석으로 운영중.

 

이 집에서 살고 싶다. 아, 그러면 사람들이 집 앞에 사진 찍으러 오겠지. ㅠ

되지도 않을 상상을 하고 있었다. ㅋㅋㅋ

 

앗 여기도 벤ㅊ....

 

잠깐 쉬려고 매장 안에 들어와 에스프레소 콘파냐(324엔, 소비세 포함)를 주문했다.

도피오로 시킬 걸 그랬나.. 솔로 콘파냐여서 커피가 튄 모양새가 좀 그렇다.

게다가 데미타스를 데우지도 않고 차가운 상태 그대로 내서 에스프레소가 너무 금방 식어버렸다. ㅠ

 

그 덕에 내부를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으니 나름 좋은 점도 있긴 하다.

 

내부 공간은 꽤 널찍하다.

 

샹들리에가 흑장미처럼 예뻐서 계속 눈이 갔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기.

그냥 식당인 것 같은데 간판이 마음에 들어서 찍었다.

 

식당 맞네.

 

흰 벽 때문에 뒤집어진 간판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다.

 

기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街)은 서양식 건물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거리인데 각각의 이진칸(人館街)마다 입장료가 붙는다고 한다.

 

옷을 빌려주고 사진도 찍어주는 곳인 듯.

 

프랑스관. 올라오면서 봤던 스타벅스와 비슷한 외관의 건물이다.

 

사진만 찍어놓고 기억 증발...

 

벤의 집.

일행이 있었다면 어느 이진칸이든 들어가서 기념사진도 찍고 했겠지만..

혼자 다니면서 그러고 있기에는 너무 낯 간지럽고 귀찮다. ㅇ<-<

 

골목 돌아다니다가 눈에 띄어서. 이날 종일 흐렸기에 사진들도 좀 우중충하다.

 

가자미도리노야카타. 풍향계의 집이다.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눈에 띈다.

 

등 뒤에도 닭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건물이 있고.

 

모에기노야카타. 연두색의 집이라고 한다.

 

전에는 이런거 봐도 그냥 지나쳤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벤치를 찍고 있음

 

정말 안 찍을 것들인데...ㅇ<-<

 

목질화되어서 엄청나게 무성한 로즈마리를 보았다. 꽃도 피었길래 신기해서 사진을 찍고.

 

골목을 돌아다니는데 창가에 꽃이 심겨진 집을 보니 반가워서 사진을 남겼다.

 

고베까지 가서 차를 왜 찍고 있나...ㅋㅋㅋㅋㅋ 맨 왼쪽의 지프가 멋져서 남긴 사진.

 

또다시 골목 돌아다니기.

 

문에서 뭔가 세월이 느껴진다. 이런 느낌 좋다.

 

그리고 이 집 앞에 있던 매화!

오사카, 교토, 고베 세 군데에서 매화를 보다니 난 정말 운이 좋아! :D

 

또다른 문.

여긴 문도 문이지만 양 옆의 벽등과 우체통이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

 

지붕과 창틀과 발코니까지 온통 분홍색인 집.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뭔가 미용실 같았던 곳(뷰티 살롱이라고 되어있었다). 올라가는 계단이 예뻤다.

 

오래된 건물처럼 보이는 이 곳은.

 

파출소!

 

가까이 가서 확인해도 역시 파출소였다.

 

ㅋㅋㅋ 이런 것 하나도 허투로 넘어가지 않는구나. 아까 그 분홍집이 생각난다.

 

발코니 주변은 살벌하지만 철제 프레임이 예뻐서 찍었다.

 

그냥 지나가다가 예뻐서 찍었다.

 

외벽에 칠해놓은 것 뿐인데 예쁘다. 예뻐서 한번 더.

 

기타노이진칸의 라인관을 형상화한 부조.

 

고베에서는 매년 10월 재즈스트리트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한다.

다음에 올 때는 가을에 방문해볼까 싶다.

 

소화전 덮개도 이렇게 예쁘다.

언덕위에 자리잡은 기타노이진칸과 고베의 바닷가를 형상화한 듯.

 

이것도 고베 명물을 소개하는 모양새.

 

다 예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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