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효창공원앞역]커뮨148의 새 드래프트맥주, 더부스 대동강과 국민IPA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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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른 커뮨148. 너무 추워서 한동안 돌아다니지를 못했었다.

간만에 갔더니 매니저님 바뀐 줄 ㅋㅋㅋㅋㅋㅋㅋ 모자쓰고 있으셔서 못 알아봤다.

기본안주는 믹스넛스낵으로 변경되었다.


탭도 기존에 있던 세 종류 중 하나가 없어지고 두 가지가 새로 들어왔다.

빠진 건 Slow IPA. 좋아했는데 아쉬워...ㅠㅠㅠ

거품이 워낙 많이 일어나서 관리하기 어려우니 정리하셨다고. ㅠㅠㅠㅠㅠ


기존에 있던 건 Gaffel Kolsch(7,000원, 4.7도)1664 Blanc(9,000원, 5도).

새로 들어온 건 더부스 대동강(8,000원, 4.6도), 국민IPA(8,000원, 7.5도).

위 사진의 왼쪽부터 Gaffel Kolsch, 1664 Blanc, 그리고 더부스의 대동강과 국민IPA 탭.

커뮨148에는 이렇게 해서 총 네 가지의 드래프트 맥주가 있다.


병맥주와 캔맥주도 조금씩 바뀌었다.

대*강 병맥주는, 대동강이 드래프트로 들어오면서 아예 빠졌다고 한다.

메뉴판에 맥주 사진과 간단한 설명이 들어가있다.


판매하는 안주류는 아주 간소하게 바뀌었다. 나초, 피자 두 가지.

소시지는 메뉴에만 올라있을 뿐이고, 정리된 것으로 보면 된다. ㅋㅋㅋ


대신 외부 안주 반입이나 배달 음식 주문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정리 비용 정도로 테이블당 2,000원만 지불하면 안주 자유 반입 가능!

다만 냄새가 너무 심하다든지 하는 이유로 다른 이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음식은 자제해야 하고.


아, 이건 ㅋㅋㅋ 새로운 잔이 눈에 띄길래 매니저님에게 내려서 보여달라고 했다.

국민IPA 전용잔이긴 한데 여기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초점이 왜 이렇게 엉망이지...ㅇ<-<

앞쪽에는 외눈박이 도깨비 같은 게 그려져 있고, 반대편에는 '국민'이라고 적혀있다.


내가 마셨던 맥주들을 두 잔씩 모아봤다.


왼쪽은 대동강(8,000원, 드래프트맥주, 4.6도), 오른쪽은 국민IPA(8,000원, 드래프트맥주, 7.5도)


처음 주문했던 건 대동강.

설명대로 청포도향과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있긴 했는데 많이 가벼웠다.

산뜻한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내 입맛에는 너무 날아갈 것 같기만 해서 그저 그랬다.

기포가 아주 고운 편인데, 이를 채워줄 풍미나 무게감이 부족해서 더 그런 듯.

드래프트가 이 정도면, 다른 곳에서 병맥주를 발견해도 굳이 먹어볼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매니저님의 추천을 받아 국민IPA로 주문해봤다.

두터운 바디감이라는데, 대동강보다 상대적으로 두텁다는 정도이고, 이것도 역시 산뜻한 편.

묵직하게 감기는 맛은 적고, 가볍게 넘어가면서 뒷맛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열대과일과 멜론처럼 좀더 달면서 입에 감기는 듯한 풍미가 있어서 좋다.

도수가 조금 높은 축에 속하는데, 마실 때는 매끄럽게 잘 넘어간다.


왼쪽은 ㅋ IPA(=킥, 8,500원, 병맥주, 7.3도), 오른쪽은 벨칭 비버 피넛버터 밀크 스타우트(11,000원, 병맥주)


ㅋ IPA(=킥)는 장기하와 더부스가 합작해서 만든 IPA 맥주라고 한다.

이름 때문에 뭔가 했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감귤과 열대과일향이 터지는 달콤상큼한 맥주.

BOOKOO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비교하자면 킥이 더 가볍고 산뜻하다.


벨칭 비버 피넛버터는 메뉴에 올라가기 전이었는데, 매니저님이 새로 들어왔다고 알려주신 흑맥주 .

엇?! 진짜 땅콩버터 넣은 것처럼 고소한 맛과 헤즐넛 커피 같은 달콤함이 있다.

리세스...? 그 초콜릿 같은 느낌. 견과류와 유지류가 섞인 것 같은 땅콩버터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고소함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혀에 감기는 맛이 묘하게 걸쭉하다.

조금 덜 달았으면 좋았을텐데... 단맛이 꽤 강한 편이다.


왼쪽은 Duchesse de bourgogne(15,000원, 병맥주, 6.2도), 오른쪽은 호가든 로제(병맥주).


두체스 드 부르고뉴도 매니저님 추천.

설명 그대로 홍초와 와인을 연상시키는 산미가 강렬하다.

꽤 시다. 그냥 새콤...이 아니고 시큼! 한데, 목넘김과 함께 올라오는 향이 좋다.

포도알을 손끝으로 짓이길 때 풍기는 포도껍질의 새큼하고 달큼한 향이 생생하게 올라온다.

맥주이긴 한데 그다지 맥주 같지는 않고... 산미가 강한 스파클링 와인 같은 느낌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어서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내 입에는 괜찮았다.


호가든 로제는 서비스로 받아서 가격을 모르겠다(메뉴판에 있는 게 아님).

내가 국민IPA 전용잔에 마셔보고 싶어서, 매니저님께 그 잔으로 달라고 부탁드렸다. ㅋㅋ

상당히 가볍고 단맛은 많이 강하지 않고 약간 새곰달곰한 맛인데 향은 약하다.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오고 쉽게 꺼지지 않는 편. 가벼운 과실맛 발포주 같은 느낌이다.

널리 알려진 호가든 특유의 밀맥주 풍미와는 완전히 다르다.

베리향과 묘하게 시원한 뒷맛 때문에 어쩐지... 믹스베리 목캔디 같은 맛이 났다!


□커뮨148 위치

효창공원역 5번 출구가 가깝다.

경의선 숲길 산책하다가 한 잔 하러 들어가기도 좋고. ㅋㅋ

인스타그램은 → https://www.instagram.com/commune148


□이전에 커뮨148 다녀왔던 기록

2016/12/09 - [원효로]효창공원역 근처의 맥줏집 커뮨일사팔 Commune 148


남자분께는 가펠쾰시(드래프트) 추천, 여자분께는 블랑(드래프트) 추천.

내가 좋아하는 건 BOOKOO과 블랙몰츠앤바디솔트아이스타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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