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식]번외편, 홍콩의 잼 열전(上) St.Coursair

by 첼시
반응형

어째 본편보다 번외편이 더 길어지는 것 같다...ㅇ<-<

시티수퍼에 갔다가 작은 잼들이 종류별로 있는 코너에서 밥달라는 강아지처럼 동동동 거리다가 종류별로 사온 잼들.

잼 치고도 유통기한이 썩 길지 않았다. 기껏해야 6~7개월 남은게 대부분.

만약 유통기한이 길었더라면 사재기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왼쪽부터 사과, 나츄-미칸, 유자, 검은깨맛의 잼(스프레드)이다. 검은깨는 18HKD, 나머지는 모두 16HKD이다.

 

뚜껑을 열어봤다.

사과는 팥알만하게 깍둑썰기해서 달게 조린 것이고, 나츄-미칸은 일본의 여름귤, 유자는 유자(...), 검은깨는 페이스트 형태다.

 

 

숟가락 하나씩 꽂아서 시식 준비.

식빵을 구워서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악!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먹다보니 이렇게 작은게 귀엽고 먹기 좋고 그렇다.

 

첫번째는 사과.

사과잼은 썩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작게 깍둑썰어놓으니 씹는 맛도 괜찮고

입 속에서 몽글몽글하게 굴러다니는 사과조각의 느낌이 좋다.

마냥 달기만 한게 아니라 살짝 새콤해서 더 입맛을 돋군다.

 

나츄-미칸 = 여름귤.

마멀레이드같은 느낌일까 했는데 보통의 오렌지 마멀레이드보다는 향이 약하고 묽은 느낌이다.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새콤달콤한 맛.

네 개 중에 굳이 줄세워보면 가장 평범했다.

 

유자.

유자차 빵에 발라먹는 맛이겠거니 했는데 오오오 맛있다 이거!

좀더 끈끈하면서 산미가 강한데 그게 입 속에서 새큼한 변주를 주는게 산뜻하고 톡톡 튀어서 맛있다.

 

마지막은 검은깨.

떠올릴 때는 뻑뻑뻑하고 미세한 입자가 느껴지는 땅콩버터같은 질감인데 따끈한 식빵 위에 얹으니 스르륵 녹아 꿀 정도의 농도가 된다.맛도 땅콩버터와 비슷한데 느끼한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보강되어 꽤 괜찮다.

새카만 스프레드가 뽀얀 식빵 위에 올라앉아 강렬한 대비를 눈으로 확인하니 더 맛있어보인다.

 

개인적인 선호도는 유자>검은깨>사과>나츄-미칸.

다음에 이런 걸 만나면 또 사오고 싶다~

블로그의 정보

Chelsea Simpson

첼시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