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창경궁]③자생식물학습장과 대온실에서 꽃구경, 나무구경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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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을 쭉 둘러보다보니 꽃이 피어있는 자생식물학습장에 이르렀다.

철마다 개화시기가 다른 식물들을 심어놓은 곳. 꽃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들렀다.

생각보다 벌이 많아서 사진을 다 찍지는 못하고 움찔하면서 돌아다녔다.

 

 

 

산옥잠화. 옥으로 만든 비녀와 같은 꽃이라니 참 멋스러운 이름이다!

꽃이 거의 다 시들어서 고울 때의 자태를 볼 수 없는게 좀 아쉽다.

 

 

 

이 꽃이 좀 헷갈린다.

개미취..로 봤는데 밑의 시들시들한 개미취와 과연 같은 놈인지 의심스럽다.

 

 

 

문제의 힘없는 개미취. 이파리 모양을 보면 위와 같은 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건 일단 제쳐두고, 난 이런 모양의 국화꽃 종류가 참 좋다! 소박하면서도 아담하니 귀엽다.

 

 

 

이건 큰꿩의비름. 이름이 참 재미나기도 하다.

비름나물은 많이 봤는데, 이 큰꿩의 비름은 의외로 돌나물과라고 한다.

 

 

 

이건 솔체꽃. 빛깔도 쪽물 들인 것처럼 새파란데 심지어 산토끼꽃과라고 한다.

산토끼꽃과라니 이거 종류부터 귀여워!! :D

 

 

 

이건 갯패랭이꽃.

이름에 '갯-'이 들어가는 것도 그렇고, 이파리가 두껍고 윤이 난다 했더니 역시 바닷가에 주로 서식하는 식물이다.

 

 

 

이건 두루미 천남성.

연둣빛 옥수수가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열매다.

 

 

 

이건 방쌤님 블로그(http://0572.tistory.com/351)에서도 봤던 꽃무릇! 석산이라고도 부른다.

새빨간 털실로 만든 것 같은 꽃이 눈에 확 띈다.

 

 

 

자생식물학습장의 마무리는 구절초로!

봄에 피는 제충국(샤스타 데이지)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구절초의 꽃술이 좀더 작다는 정도..?

구절초는 9월이 두번 겹치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채취하는게 약효가 가장 좋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예전에 데이지꽃 모양으로 손톱에 그림을 그린 적이 있는데 구절초를 보니 그게 생각난다!

구절초, 아니 데이지 손톱의 기록은 → 2014/04/13 - [단장/손] - [ORLY]데이지꽃을 올린 민트빛 손톱, 검드롭 GUMDROP

 

 

 

자생식물학습장을 나오니 눈앞에 대온실이 보인다.

온실문이 다 개방되어 있어서 온실의 구실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고.. 실내 식물원이라 생각하고 구경했다.

 

 

 

온실 앞에는 이렇게 이국적인 느낌의 작은 분수가 있다.

 

 

 

덕수궁 석조전도 생각나는 외관이다.

 

 

 

분수가 돌아가고 있지는 않았지만 돌거북 주위에는 먹이(...)가 제법 흩뿌려져 있다.

 

 

 

온실 안에서 분수 내다보기.

급하게 찍다보니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찍었다. ㅠㅠ

 

 

 

미술 시간이었나 실과 시간에 분재에 대해서도 배운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왜 멀쩡한 나무를 굳이 축소시키나 했다.

나무에게는 좋지 않은 짓이지만..ㅠㅠ 실제로 이렇게 자그마한 나무를 보니 신기했다. 정말 작은데 있을건 다 있다니!

 

 

 

분재가 되어 아담해진 주목. 본래 주목의 잎은 암록색에 가까운데 이건 작아져서 그런지 노란 연둣빛이다.

주목의 잎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서양에서 무덤가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창경궁에 500원 내고 와서 이렇게 다양한 구경을 하다니... 단풍이 물결칠 때 꼭 다시 와야겠다!

 

앞서 구경했던 창경궁의 풍광↓

2014/09/28 - [구경] - [창경궁]①영조와 창경궁, <2014년 궁궐 일상을 걷다>

2014/10/01 - [구경] - [창경궁]②고궁의 안뜰에서 어린 가을을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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