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달콤짭짤하고 푸짐한 장어덮밥, 키즈시장의 카와카미 쇼텐 川上商店 うなぎ, うな丼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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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날님의 책에서 본 장어덮밥집에 가보기로 했다.

다이코쿠초역 근처에 있는 키즈시장, 그 안에 자리잡은 카와카미 쇼텐(川上商店).

 

원래는 시장까지 구경하고 오려 했으나 비가 와서 장어덮밥만 먹고 가기로 했다.

카와카미 쇼텐은 시장 안에 있어서인지 영업마감이 이르다.

영업시간은 05:00-13:00, 휴무일은 일요일, 공휴일, 수요일(부정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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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부는 사진촬영을 자제해달라고 안내가 돼있어서 메뉴와 받은 음식만 찍었다.

가격은 모두 소비세 8%가 포함된 것.

 

대표메뉴인 마무시(まむし)는, 간사이 지방에서 장어덮밥을 일컫는 명칭이다.

장어가 두 조각 들어있는 보통 마무시는 1,600엔, 세 조각인 상 마무시는 2,100엔이다.

특상 마무시는 2,600엔인데 보통, 상 마무시와는 달리 네모난 찬합 같은 그릇에 담겨나온다.

원래 특상을 시켜보려 했으나 양이 너무 많을거라고 직원분이 만류하셔서 상 마무시로 주문했다.

직원분 얘기 듣기를 잘했다. 특상 주문했으면 다 못먹었을 듯. ㅋㅋㅋ

보통, 상, 특상 마무시의 차이는 장어의 양 정도라고 보면 된다.

 

따뜻한 녹차와 물수건이 나왔다.

젓가락은 옆에 있는 젓가락통에서 꺼냈다.

 

젓가락통과 옆에 있는 호리병.

 

호리병 안에 들어있던 양념. 아마도 시치미(七味)가 아닐까 싶다.

이걸 뿌려서도 먹고 그냥도 먹어봤는데, 장어양념 특유의 향을 즐기려면 뿌리지 않고 먹는 쪽이 나았다.

 

내가 주문한 상 마무시(上 まむし, 2,100엔).

밥 속에 장어 한 조각, 위에 두 조각으로 총 세 조각이 들어있다.

큼직한 장어가 세 조각이라니! 많다! :D

 

함께 나온 채소절임.

오이는 가볍게 절인 듯 심심하면서 아삭하게 씹힌다.

뒤에 있는 갈색 무절임은 술지게미에 절인 듯 누룩향이 진하게 난다.

노란색은 평범한 단무지인데 일반적인 그것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짠맛이 좀더 강하다.

 

장어.....

 

좋은 건 한번 더....

 

정말 좋은 건 한번 더....

 

설명을 해야하는데 그냥 아, 맛있다. 와, 맛있네. 오오오 맛있어!! 이 생각 밖에 안 나고 ㅋㅋㅋㅋ

장어는 녹아내리는 타입이 아니라 쫄깃하면서 탱글하게 씹히는 질감이다.

달콤짭짤한 소스의 간도 딱 좋고, 구워지면서 군데군데 눌어붙은 부분은 향긋하고!

훌륭한 장어에 걸맞게 밥도 맛있다. 지나치게 푸석하거나 차진 구석 없이 적당히 고슬고슬하다.

알맞게 구워진 통통한 장어와 달작한 소스가 스며든 밥의 조화라니... 세상에...

나고야식 히츠마부시가 얌전한 코스를 먹는 것 같다면 여기는 즉석에서 숯불구이를 해먹는 느낌.

둘다 매력적이긴 한데 장어로 꽉 찬 덮밥을 맛보고 싶다면 카와카미 쇼텐 쪽이 더 잘 맞을 듯.

 

비도 오고 돌아다니기도 귀찮고 해서 여길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갔는데.. 정말 가길 잘했다! :D

다음에 오사카에 온다 해도 또 올 생각이다.

 

□ 오사카의 히츠마부시 전문점은 → 2015/11/27 - 빈초 히츠마부시 우메다점(Bincho hitsumabushi)

 

카와카미 쇼텐의 위치는 여기. 다이코쿠초역 근처의 키즈시장 안에 있다.

영업시간은 05:00-13:00, 휴무일은 일요일, 공휴일, 수요일(부정기)이다.

대표메뉴인 마무시(장어덮밥)의 가격은 보통 1,600엔, 상 2,100엔, 특상 2,600엔.

웬만한 사람이면 상 마무시로 충분히 만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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