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독특한 매력이 있는 타코야키, 덴노지 역의 야마짱 2호점 やまちゃん2号店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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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짱이란 곳의 타코야키가 독특하다기에 점심을 먹으러 방문해보았다.

앞서 구경한 덴노지 글은 여기 → 2016/03/18 - 덴노지 공원 구경(두서 없음 주의)

 

덴노지역 쪽으로 걷다보니 대형 쇼핑몰이 즐비하길래 '이런데 타코야키집이 있단 말야?'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 내 눈에 보이는 야마짱. ㅋㅋㅋㅋ 이곳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다.

 

앉아서 먹고 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2호점도 운영하고 있다.

테이크아웃매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보이는 2호점. 도보 30초가 허언이 아니다.

 

테이크아웃매장을 지나 2호점으로 향했다.

 

2호점도 물론 포장은 가능하다.

위의 가격은 모두 포장시 가격.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메뉴마다 50엔 정도 더 붙는다.

 

매장에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한글과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대표메뉴인 타코야키는 8개, 10개, 12개 등 개수를 고르고 파 추가여부, 양념 종류 등을 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소스+마요 토핑 타코야키를 주문하려면 '영'을 고르면 된다.

재미있게도 아무것도 치지 않은 것을 '베스트'라고 이름 붙여 판매한다.

 

메뉴를 뒤집어보면 세트도 있고, 야키소바, 돈뻬이야키 등 다른 메뉴도 있다.

직원에게 혼자 타코야키와 소바를 같이 시키면 너무 많을까요? 하고 물었더니 많다고 했다. ㅠ

그래서 타코야키 12개는 적당하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주문하기로 했다.

 

기간한정으로 명란마요를 끼얹은 타코야키도 판매하는 듯.

 

생맥주(500엔)와 타코야키 영 12개(650엔)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시치미(七味) 등이 바 형태의 테이블에 놓여있다.

 

맥주가 먼저 나왔다. 약간의 단맛이 도는 평범한 생맥주(500엔).

 

내가 주문한 타코야키 영 12개(650엔).

생각보다 타코야키가 크다. 뷔페 같은데서 먹던 냉동 타코야키만 생각했는데...

골프공만한 타코야키가 열두 개다. 그런데 이게 크기만 냉동제품과 다른게 아니라 모양도 다르다.

각이 딱 잡힌게 아니라 뭔가 뭉글뭉글한 느낌?

 

타코야키를 갈라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속이 마치 마그마처럼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리면서 끈적한 형태다. 게다가 아주 뜨겁다.

그걸 모르고 그냥 입속에 넣었더라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뻔...ㅋㅋㅋㅋㅋ

 

무른 반죽만 조금 떠서 먹어봤는데 개성이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맛이다.

덜익은 밀반죽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마치 포타주(걸쭉한 수프)를 먹는 것 같다.

문어맛이 우러나온 따끈따끈한 포타주 같은 맛. 말캉하게 씹히는 문어다리를 먹는 것도 재미.

한번 정도는 먹어볼만한 것 같다. 아주 뜨거우니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위치는 덴노지역 근처.

여기서 낮술(...)하고 인근의 로프트나 무인양품을 돌아다니면 술이 잘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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