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녹차소바와 삼색 당고를 맛본 교토 우지의 료리료칸 아이소 料理旅館 鮎宗 あいそ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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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특산품인 우지에 왔으니 식사도 녹차가 들어간 것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리 알아보고 계획했던 아이소(鮎宗 あいそ)로 향했다.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뵤도인, 왼쪽으로 가면 강변이 나온다.

왼쪽으로 들어섰다.

 

단정한 보도블럭이 깔린 길을 걷는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에메랄드시로 향했지.

이 벽돌은 회색이지만, 나를 에메랄드 못지 않은 비취빛 녹차의 세계로 이끌어줄 거라고 믿는다.

 

걷다보니 강변이 나왔다. 왼쪽으로 가면 다리가 있지만 난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걸었다.

 

강변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공사중이었다(2016년 2월 기준).

 

강변을 따라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다.

파릇파릇한 여름에 오면 눈이 즐거워질 듯.

 

도착했다. 아이소(鮎宗 あいそ).

검색해보니 여관도 겸업하고 있어서 료리료칸 아이소( 料理旅館 鮎宗 あいそ)라고 소개돼 있었다.

한자 독음(鮎宗) 때문에 머릿속으로 계속 점종, 점종.. 종..점.. 종점.. 종점하면서 길을 걸었다. ㅋㅋㅋ

 

메뉴판을 찍었는데 너무 흐릿해서..ㅠ

이것저것 다양하게 나오는 세트메뉴인 듯.

 

이건 단품 메뉴.

처음부터 차소바를 먹으려고 생각했고, 소바의 특성상 차가운 편이 더 나을 것 같아 그걸 고르기로 했다.

자루소바(800엔)과 당고(130엔)를 주문했다.

 

약간 어수선해보이긴 하지만 깔끔한 가게.

 

탁자에는 이쑤시개와 시치미가 놓여있다.

 

따뜻한 차가 나왔다.

 

먼저 나온 삼색당고(130엔).

절편보다는 좀더 말캉하면서 쫀쫀한 느낌인데(참기름 냄새는 당연히 안 나고) 단맛 역시 미미하다.

각각의 경단에서 차의 풍미가 잘 느껴져서 하나하나 입 속에서 굴릴 때마다 향긋했다.

 

그리고 자루소바(800엔).

차소바를 삶아서 차갑게 식힌 뒤 쯔유, 와사비, 채썬 파와 함께 내주는 메뉴.

 

반투명하면서 말캉해보이는 차소바.

촉촉하면서 입 안에 닿는 느낌이 탱글하고 시원하다.

메밀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쫄깃할 정도의 탄력은 없다. 매끈거리면서 탱탱하고 고들고들할 뿐.

 

쯔유에 와사비와 파를 넣었다.

 

소바를 담가서 먹으니 풋풋한 차의 풍미와 와사비, 파의 향미까지 함께 느껴졌다.

내가 먹어본 차소바는 시판 제품 뿐인데 그것과 비교하자면 아이소의 차소바가 좀더 신선하고 생생하다.

 

※시판 제품으로 먹어본 차소바 → 2015/12/26 - 교토 우지 말차를 사용한 녹차소바, 宇治茶使用 茶そば

 

아이소(料理旅館 鮎宗 あいそ)의 위치는 여기.

뵤도인에서 강변으로 나와 쭉 걸어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찾기 쉽다.

아이소 홈페이지는 → http://www.wao.or.jp/a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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