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도화동]프릳츠 에일과 블루베리파이, 무화과깡빠뉴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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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프릳츠 에일을 맛보러 다녀왔다.

 

블루베리파이(4,000원), 무화과깡빠뉴(4,500원), 프릳츠에일(5,300원)을 주문했다.

마시다가 중간에 이동해야해서, 처음부터 테이크아웃잔에 달라고 부탁했다.

깡빠뉴는 반은 접시에, 반은 가져갈거라서 따로 싸달라고 얘기했다.

 

블루베리파이(4,000원), 무화과깡빠뉴(4,500원).

파이 속에는 달게 조린 블루베리가 들어있다. 단맛이 세진 않고 열매가 알알이 살아있어서 좋다.

다만 레몬즙 등으로 신맛을 좀 더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깡빠뉴는 무화과가 정말 듬뿍 들어있다. 사진에 찍힌 단면이 무화과가 가장 적은 부분일 정도로!

빵껍질은 구수하고, 딸기씨앗처럼 잘강잘강 씹히는 무화과 질감이 마음에 든다.

 

프릳츠에일(5,300원).

차갑게 주문한 터라 기포가 들어있다.

뜨거운 걸 고른다면 아마 탄산이 없는 상태로 나오겠지..?

말린 오렌지가 들어있다. 맛 전체에는 크게 기여하지 않지만.. 이런 장식적 요소가 싫지 않다.

 

프릳츠에일의 구성을 다시 한번 본다.

과일은 오렌지와 레몬, 향신료는 시나몬, 넛멕 정향.

시나몬은 계피고... 넛멕은 육두구라고도 하는데 후추보다 부드러우면서 알싸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정향은 못처럼 생긴 향신료인데 마치 치과 소독약 같은, 강하게 쏘는 냄새가 난다.

카레, 피클에도 들어가고, 고기 조리할 때 소량만 쓰면 고급스러운 풍미를 낼 수 있다.

 

프릳츠에일의 전반적인 맛은 오렌지, 레몬이 주가 되는 상쾌한 단맛이다.

향신료를 적당히 사용해서, 향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음료를 꼴깍꼴깍 삼킬 때 시나몬의 단맛, 넛멕의 알싸함, 정향의 톡 쏘는 맛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가장 강렬한 건 역시 정향. ㅋㅋ 그 덕에 에이드에 활명수와 럼콕을 섞은 것 같은 맛이 난다.

정향 냄새를 한번이라도 맡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키지 않는게 나을 것이다.

독특한 느낌이 드는 음료여서 난 마음에 들었다. 여름에 차게 마시기 딱인 듯! :D

 

프릳츠 위치는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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