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연남동]소이연남의 감칠맛나는 소고기쌀국수와 스프링롤 소이뽀삐아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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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들러본 소이연남.

11시 30분에 문을 연다기에 오픈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사진 속처럼 벌써 서른 명 가까이 줄을 서있다(...).

잘하면 한 번에 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줄을 서기로 했다.


소이연남 2층에는 브레드랩이 있다고 한다. 다음에 가봐야지.


내 앞에서 딱 끊겼는데, 요행히도 한 팀이 테라스의 소음 때문에 도로 나왔다.

그 팀은 기다렸다가 실내에 앉겠다고 하길래, 내가 그 테라스 자리에 앉게 되었다.



참고로 대기하다가 입장하려면, 일행이 과반수 이상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2명이라면 1명만 있을 때는 입장이 제한되고, 3명 이상이라면 일행이 20분 내에 도착해야한다.


내가 앉았던 테라스 자리.

개인적으로는 실내좌석을 추천한다. 테라스는 덥고 기계 소음 때문에 소란스러운 편이었다.

뭐 그런 의미에서 나름 태국 현지스러운 분위기이긴 했지만...ㅇ<-<


식사는 소고기국수/소고기국밥(8,500원, 얇은 면/중간 면 중 선택),

곁들임으로 소이뽀삐아(12,000원), 쏨땀(12,000원), 메인은 소고기수육(19,000원),

그 외 공깃밥(1,000원), 찹쌀밥(2,000원)이 있다.

세트메뉴도 있는데 A세트는 없어졌다고 하니 참고.

음료는 싱하, 창, 리오, 칭타오 맥주와 콜라, 스프라이트, 망고, 싱하소다의 구성.


수저통에서 숟가락, 젓가락 꺼내놓고.


쌀국수 등에 넣어먹을 수 있는 양념통.

진짜 태국 생각 난다. 테이블만 플라스틱이면 카오산로드 분위기 그대로일 듯.


양념은 고추식초, 피쉬소스, 설탕, 태국고춧가루의 구성이고, 취향에 따라 첨가하면 된다.


자리마다 이 번호표를 받게 된다. 나중에 이걸 보여주고 계산하면 된다.


나는 소고기국수 중간면(8,500원)과 소이뽀삐아(12,000원)를 주문했다.

20분 정도 기다려서 쌀국수를, 5분 더 기다려 소이뽀삐아를 받았다.

국수는 이미 한 젓가락 먹느라 휘저은 상태.


소고기국수 중간면(8,500원) 이건 나오자마자 찍었던 사진.


일반적인 너비의 쌀국수가 진해보이는 육수 속에 잠겨있다.

위에는 숙주와 허브(?), 부드럽게 삶은 사태와 튀긴 마늘칩이 올라가있다.

육수에서 고깃국물 냄새가 진하게 올라오는데, 간도 세고 단맛도 강하다.

정향, 계피, 팔각, 셀러리 등으로 추정되는 향채의 풍미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

ㅅㅇㄱㅅㅌ의 태국식 쌀국수도 맛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소이연남 쪽이 더 자극적이었다.

달고 짭짤한 맛이 강해서 즉각적으로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국물인데, 워낙 짜서 물을 켜게 된다.


삶은 소고기는 콜라겐질을 보아하니 사태 부위인 듯.

부들부들해서 혀 끝으로 눌러도 녹아내릴 정도로 연하다.

ㅎ모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잇몸으로도 먹을 수 있는 수준.

구색맞추기로 얹은 줄 알았는데 대여섯 점 정도 들어있어서 꽤 넉넉하게 느껴졌다


면 삶은 상태는 적당하다. 내 취향에는 사진 속 중간면이 잘 맞았다.

가는 면은 버미셀리 수준이고, 쉽게 뚝뚝 끊긴다고 들었다.


먹다가 중간에 고추식초 속의 고추를 몇 개 넣어서 변화를 줬다.

새콤하면서 맵싸한 맛이 더해져서 재밌었다.


소이뽀삐아(12,000원)


스프링롤 다섯 개가 소스, 약간의 양배추와 함께 나온다.

각각 세로로 이등분되어 있어서 속을 들여다보기 좋다만...

한입에 넣기에는 가로로 잘린 게 나을 것 같다.


내용물은 새우, 부추, 죽순채(?), 돼지고기(?) 등.

이것만 먹으면 고소하고 적당히 간간한데, 좀 심심한 느낌이다.

함께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으면 짭조름하면서 달달한 맛이 더해져서 좋다.

소스는 달콤하고 끈적한 간장에 식초 내지는 우스터소스를 조금 섞은 듯한 맛.


먹다가 남으면 포장을 요청할 수 있다.

용기에 담아서 깔끔하게 싸주는데, 소스는 내가 먹던 걸 그대로 넣어주는 듯.


□소이연남 연남동 지점 위치

영업시작이 11시 30분이긴 하지만, 그 때 딱 맞춰서 가면 영락없이 기다려야한다.

오픈 15분 전에는 줄을 서야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자극적인 부분이 좀 강하긴 하지만, 가끔 찾아가고 싶은 맛이었다.

한남동에도 지점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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