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131010]모바일 글쓰기에서 벗어나다.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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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벗들과의 흐뭇한 술자리

그 동안 노트북으로 글쓰기가 계속 되지 않았는데 얼마전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해답을 찾았다.

쿠키 삭제하고 인터넷 옵션 좀 만져주니 이제 된다! 만세!!

 

몇개 되지 않는 포스팅을 작성해온 방식은 다음과 같았다.

노트북으로 텍스트 작성 → 메일로 보내기 → 모바일에서 메일 열어서 → 모바일 포스팅에 붙여넣기.

정말.

최고의.

삽질이다.

직업병은 어디 가지 않아서 오타나 비문이라도 보이면 신경 쓰이고 모바일로 고치긴 번거롭고...

아아아 이런 난관에 봉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로 꾸준히 글을 작성한 내 자신을 돌이켜보니 깝깝하다.

('갑갑하다'가 맞는 표현이지만 이럴 땐 발음 좀 된소리로 해줘야 맛이 난다.)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이란 책을 보면 일명 흐뭇함 시리즈가 있는데

예컨대 이런 것이다.

'날씨도 덥고 파리가 꼬여 편히 밥을 먹지 못했는데 문득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를 뿌리니

 날도 시원해지고 들끓던 파리도 흩어져 밥을 먹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으니 참으로 흐뭇하도다.'

'먼 곳에서 친애하는 벗이 찾아왔으나 집에 술이 떨어졌으니 이를 어쩔꼬 하는 참에

 안사람이 흔쾌히 가락지를 잡혀 술을 사오겠다고 나서니 어찌 흐뭇하지 않겠느냐.'

 

무슨 별 희한한걸 가지고 다 흐뭇하다고 하는데

나도 쓰련다.

 

노트북으로 시원하게 타이핑하니 참으로 기분이 상쾌하고 흐뭇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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