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긴글]소규모 인원에 적합한 뮌헨 아트 호텔, 독일 뮌헨 숙소 추천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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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뮌헨으로 향하는 길.

그날그날 비어있는 숙소를 잡을 용기는 없었기에 한국에서 모두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내가 고른 뮌헨 숙소는 아트 호텔 뮌헨 Arthotel München.

솔직히 다른 것보다도 뮌헨 중앙역(München Hbf)에서 가깝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도보 10분 안쪽).

 

그런데 왜 이 유럽 호텔들은 올라가는 길에 계단이 있는 거야...ㅠㅠㅠㅠ

물론 옆에 경사로가 있긴 했지만 이게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짐 끌고 오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로비에 들어서면 나를 먼저 반기는 바.

바 왼쪽에는 식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프런트 데스크가 있다.

 

아트 호텔이라더니 느낌이 범상치 않다.

 

내가 배정받은 방은 꼭대기 5층.

앞서 프랑크푸르트 토요코인 글에서도 말했지만 유럽과 우리나라는 층수를 세는 기준이 다르다.

 

유럽 쪽은 우리나라의 1층을 ground floor라고 해서 대개 0층으로 표기한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1층, 2층, 3층, 3층... 이렇게 적는다면 유럽은 0층, 1층, 2층, 3층... 이렇게 올라간다.

내가 이 당시 유럽 기준으로 5층에 숙박했는데, 우리나라였다면 6층이 되는 셈.

그런데 이런 걸 딱히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고 그냥 방번호 보고 엘리베이터 이용하면 된다.

 

복도에도 조각상과 화려한 그림들...

 

방에 들어왔다.

현관처럼 공간이 따로 할당되어 있어서 옷을 걸거나 짐을 놓기 편리했다.

 

그리고 드디어 입성한 내 방!

 

자그마하지만 있을 건 다 있어서 마치 그린 게이블즈의 빨간머리 앤이 쓰는 다락방에 들어온 것 같았다.

 

책상 위에 메모장과 TV, 에어컨 리모컨. 그러나 한국에서도 안 보는 TV를 유럽 와서 볼 리가...ㅇ<-<

 

부활절을 앞두고 있어서 귀여운 토끼 초콜릿도 선물로!

그러나 여기 매트리스는 좀 불편하다.

오래 됐는지 움푹 꺼지는 느낌이어서 허리 아픈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좋을 듯.

 

옷장에는 옷걸이와 아주 기다란 구두주걱이.

 

이건 다른 호텔에서 찍은 건데, 유럽 호텔은 독특하게도 이런 형태의 옷걸이를 사용한다.

옷걸이 내부의 봉에 고리가 걸려있고, 못대가리처럼 생긴 부분을 이용해 개별 옷걸이를 연결하는 방식.

도난 방지를 위해서인가...? 하고 들어올려봤는데 내부 봉도 분리된다. 뭐지???

 

그리고 작은 냉장고에 배열된 음료수와 와인잔, 병따개.

미니바의 음료는 각 2유로여서 그리 비싸진 않았으나, 크게 구미를 당기는 게 없어서 간식은 전부 외부에서 조달했다.

 

욕조는 따로 없고 샤워 부스가 분리되어있는 욕실.

 

샤워하다가 힘들면 앉아서 쉬라는 건지 의자가 있다.

의자 위에 있는 건 욕실 매트.

 

타월은 작은 것, 큰 것 두 장.

 

어메니티는 아주 단출하게 티슈, 샤워캡, 화장솜, 면봉 정도만 준다.

다음날이 되어도 따로 보충해주지는 않았다.

 

아, 여기 묵으면서 좀 당황스러웠던 일이 있는데 아침 식사하고 한 9시 반 쯤 올라왔나...?

청소 시간은 10시 이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직원분이 청소를 마치고 가서 매우 놀랐다.

가방 잠가놓지도 않고 왔는데... OMG 물론 짐은 안전했지만 그 순간에는 좀 혼란스러웠다.

조식 먹을 때 방번호 체크를 하는데 아마 그래서 바로 내 방을 치우러 간 듯.

이런 부분이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Do not disturb 사인을 걸어놓고 가는 게 좋겠다.

 

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좋았다. :)

 

그리고 조식 시간(평일 06:30-10:00, 주말 및 공휴일 06:30-11:00).

 

일단 빵부터 시작.

 

주스, 커피, 우유까지 다양하고.

 

잔과 접시는 색색깔로.

 

버터와 스프레드류도 아주 다양하다.

독일 호텔답게 파테 비슷한 스프레드도 있고.

오른쪽 불 들어온 기계에서는 신선한 버터를 한번 먹을 분량씩 뽑을 수 있다.

 

잼 종류도 다양하고.

 

달걀 요리에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

 

샐러드 부재료도 채소, 옥수수, 콩, 치즈, 올리브 등.

 

내가 좋아하는 생햄, 치즈에 카프레제.

 

요거트와 과일 몇 가지. 신선하고 다채로운 구성이다.

 

식사는 1,2층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다.

 

역시나 카프레제 가져오고, 감자 샐러드도 조금.

 

빵에 버터, 스프레드류와 올리브.

 

베이컨, 구운 채소, 스크램블드 에그에 생햄.

 

요거트에 과일로 마무리.

 

가 아니고... 커피에 디저트로 마무리.

 

그리고 다음날은 샐러드, 카프레제에 시리얼로 시작.

 

토스트한 빵에 역시 카프레제, 샐러드, 우유, 주스 등등.

 

이날은 호텔 측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한잔씩 돌려서 더 특별한 아침이었다.

 

와플 기계가 있어서 직원분 도움 받아 만들어도 보고.

 

맛은 아주 평범한 길거리 와플 같았지만 바로 구워서 바삭한 맛이 좋았다.

 

그리고 요거트에 뮤즐리, 우유 넣은 커피로 진짜 마무리!

서양식 아침식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만한 조식이었다.

 

□뮌헨 아트호텔 위치 Arthotel München

뮌헨 중앙역(München Hbf)에서 가깝다(도보 10분 안쪽).

서양식 조식 뷔페가 잘 되어있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장점이나,

매트리스가 불편한 편이니 이 부분이 걸린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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